식품협회 회장과 부회장은 “용감한 형제?”
식품협회 회장과 부회장은 “용감한 형제?”
  • 식품음료신문
  • 승인 2012.06.01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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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 청도에서 열린 한국식품산업협회 초청 ‘2012 식품산업 최고경영자세미나’ 일정 중에 보인 박인구 회장과 방옥균 부회장의 비상식적인 행동이 구설수에 올라 뒷말이 무성하다.

특히 이들은 회원사들의 권익보호와 식품업계 발전을 위해 섬김의 자세를 견지해야 하는 위치에 있으면서도 오히려 회원사들 위에 군림하는 듯한 태도로 참석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해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번 행사의 호스트인 박인구 회장은 2박3일 일정 중 첫 날만 참석했을 뿐 나머지 이틀 동안 아무런 예고 없이 사라져 참석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박 회장은 그나마 첫 날 열린 세미나에서 인사말을 마치고 자리를 비운 뒤 만찬장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으나 헤드테이블에서 뻣뻣한 자세를 보이다, 주변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고 판단한 부회장의 권유로 마지못해 참가자들에게 배려 없이 술을 따라주는 등 시종 불성실한 자세를 보여 도마에 올랐다.

방옥균 부회장은 만찬장에서 정중하게 양해를 구하거나 예의도 갖추지 않은 채 유일하게 여성으로 참석한 본지 편집국장의 어깨를 툭툭 치며 회장한테 술 한 잔 따라주라고 요구해 말썽을 빚었다.

게다가 방 부회장은 그러한 태도에 심한 모욕감을 느껴 강력히 항의한 본지 편집국장에게 "그게 뭐 어떠냐"며 적반하장 식으로 큰 소리를 치다 동석한 언론계 대표들의 질타가 쏟아지자 진정성 없이 사과하는 등 석연치 않은 뒷맛을 남겼다는 것이 목격자들의 진술.

방 부회장은 사과의 변으로 “홍일점이어서 박인구 회장에게 잘 소개해주려고 했다”지만, 여성이기 이전에 엄연히 언론계 대표로 참석한 편집국장에게 여자라고 해서 자기 상사에게 술을 따를 것을 요구한 처사는 어떠한 설명으로도 이해될 수 없는 무례한 행동이며 성희롱이라는 지적이다. 더욱이 그러한 배려심이라면 건배 제의를 통해 공식적으로 소개하는 것이 행사의 격에 맞는 부회장의 도리가 아니냐는 것이 업계의 중론.

한편 식품산업협회는 회원사가 총 137개사(정회원 116개, 준회원 21개)에 달하는데, 이번 행사에 참석한 업체는 20개사에 불과한데다 그마저 대기업 8곳은 대표가 한 명도 참석하지 않는 등 ‘최고경영자 세미나’란 타이틀을 무색케 해 협회장의 리더십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행사를 주최한 협회장이 이렇다 할 설명도 없이 이틀 동안 행방불명된 것은 중소기업 대표들을 무시한 태도”라며 “만일 업계에 영향력이 있는 대기업 대표들이 참석했다면 과연 그런 행태를 보였겠는가”라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또 한 관계자는 “협회장이 해외에 나와서까지 공식적인 행사를 뒤로 한 채 자신이 속한 회사의 비즈니스에만 여념이 없었다면 분명 짚고 넘어가야할 일”이라며, 사안의 중대성을 간과하지 않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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