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식품개발의 산실⑩]풀무원 기술연구소
[특집-식품개발의 산실⑩]풀무원 기술연구소
  • 이동주 기자
  • 승인 2000.01.14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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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무한경쟁시대 선두 ´뒷받침´

생식품 및 건강보조식품 등 차별화된 식품분야에서 성가를 높이며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한 풀무원.

지난 85년초 사내 연구개발실로 출발해 89년 과학기술처에 기업부설 연구소로 정식 등록한 풀무원 기술연구소가 실질적인 기술 무한 경쟁시대에 돌입, 제품경쟁력을 한단계 끌어올리는 도약의 전기를 마련했다.

초창기 유기농산물의 재배 및 잔류농약에 대한 기초연구와 규격관리의 수행을 시작으로 그 연구범위를 확대하기 시작한 기술연구소는 특히 천연원료에서의 칼슘제재 개발과 미량 영양소 및 식이섬유를 함유한 곡류를 이용한 각종 효소식품을 비롯 야채발효식품, EPA, DHA등 건강보조식품의 개발에 주력해왔다.

풀무원기술연구소는 이미 80년대말 야채음료 제조공법, 화분가공공법, 두부가공공법 등 다수의 특허권을 획득했으며 90년 10월 과학기술처로부터 병역특례기관으로 지정받은 이후 최근엔 김치와 면류 장류 자연란 및 기타 건강보조식품에 대한 특허 획득을 추진중이다.

박사3명, 석사27명, 학사6명등 총40명의 연구인력으로 구성된 기술연구소의 조직은 연구지원, 건강보조식품의 연구를 맡고있는 건강보조식품연구, 전통식품 및 일반식품을 담당하는 일반식품연구, 기초.기반기술과 생명공학 기술을 연구하는 응용탐색연구 및 생물공학연구 등 5개팀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 96년 3월엔 전문성을 확보한 기술연구를 통해 무분별한 투자를 줄이고 독자적인 자생력 확보의 기틀을 마련키 위해 「풀무원-연세 생명공학 연구센터」를 발족하고 산학협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기업상장 이전부터 기술연구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온 풀무원은 지난 95년 이미 매출액 대비 1.1% 수준인 17.6억원을 투자했으며 이후 매출증가에 따라 96년 21.7억원(1.0%), 97년엔 22억원(1.1%)를 연구비로 투입했다.

IMF체제인 98년에도 17.8억원(0.9%), 지난해엔 18억원을 투자, 미래산업 기반기술을 겨냥한 포석을 마련했다. 풀무원은 또 기업의 이윤을 교육에 환원한다는 궁극적인 목적아래 지난해 연세대 산학협동연구단지 공학연구센터 설립에 40억원을 지원, 산학공동연구 진행을 통해 첨단학문을 쉽게 접하여 국제연구 동향을 공유할 수 있는 장점을 확보했다.

식품의 유용성과 안전성 및 기호성을 근간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풀무원 기술연구소는 △식품의 1, 2차 기능인 열량과 관능 기호성을 위주로 하는 신선식품을 연구하는 분야와 △식품의 3차 기능을 통해 식품성분의 인체내 유용성을 연구하는 분야로 대별된다.

최근 식품의 안전성 문제가 주요 이슈로 대두됨에 따라 합성보존료를 사용치 않고 식품의 신선도를 연장하기 위한 연구를 수행, 물리적인 장치에 의한 식품 살균기술로서 초고압에 의한 방법 및 Ohmic Heating, 전기장에 의한 살균 등의 연구와 함께 천연 항균제 연구도 추진하고 있다.

건강식품 분야에 있어서는 식품이 지닌 기능성 성분을 분리 정제하는 공정 개발과 각각의 성분의 유용성을 동물실험과 임상실험을 통해 실제 검증하는 연구가 수행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최근 치아 우식증의 원인 세균인 스트렙토코커스 뮤탄스의 세포벽을 용해하는 효소와 이를 생산하는 미생물에 대한 연구결과를 국내의 특허로 등록한바 있으며 여성의 폐경기이후 HRT요법을 대체할 수 있는 식품소재인 이소폴라본의 유용성을 확인해 기능성 식품으로 개발했다.

특히 지난해엔 식품성분에서 유래한 항혈전 및 고지혈증 억제효과를 가진 「트롬보큐」란 건강보조식품을 연세대 심혈관센터와 산학협동 과제를 통해 개발, 시판에 나서며 차별화된 기술력의 절정을 이루었다.

이를 토대로 최근엔 식품성분이 가지고 있는 기능성 유효성분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한 가공공정의 개발과 이들 성분을 분리, 정제하여 식품으로 활용하는 제형화 연구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당뇨.순환계 질환의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는 식품성분의 분리, 정제 및 기능성의 확인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풀무원기술연구소는 88년부터 최신분석장비를 확충, 분석 신뢰도의 확보를 위해 주기적으로 해외 검증기관의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풀무원은 최근 이슈화되고 있는 유전자변형 농산물에 대한 표시제에 대응하고 자체 분석기술을 확보한다는 방침아래 GMO분석에 있어 선진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일본 다카라주조 바이오연구소와 공동으로 한국유전자검사센터를 설립하기로 합의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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