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식품개발의 산실⑨]제일제당 식품연구소
[특집-식품개발의 산실⑨]제일제당 식품연구소
  • 김현옥 기자
  • 승인 2000.01.14 14: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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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반」「렌지레또」 등 히트상품 ´메카´

「햇반」 「렌지레또」 「다담양념」 「솔의 눈」등등 ……. 기존 식품시장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현대인의 다양한 라이프사이클에 맞는 건강,간편 지향식품 및 기능성식품들이 최근 수많은 소비자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히트상품의 산실은 제일제당 식품연구소. 「연구개발만이 기업은 물론 인류의 미래를 창출할 수 있다」는 사명감으로 국내 식품업계에서는 최초로 지난 78년 설립됐다.

제품의 자체개발에서부터 수입 대체산업과 기술수출산업의 개발, 정밀화학 및 생명공학 분야로까지 진출범위를 넓혀 업종다각화를 꾀해 나간다는 것이 이 연구소의 기본방침이다.

제일제당은 식품연구소의 설립을 계기로 국내 식품업계가 안고있는 공통적인 문제점인 외국기술의 모방체제에서 벗어나는 기틀을 마련했다고 자부한다. 뿐만아니라 날로 고급화 다양화되어가는 식생활 패턴의 변화에 대응해 국민식생활 개선과 보건향상에 보다 큰 기여를 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

현재는 종합기술원을 필두로 식품연구소, 디자인센터, 마케팅리서치센터, 사료기술연구소, 유통물류연구소, 생활화학연구소가 우수한 연구인력 및 첨단설비로 기초연구에서부터 상품화까지 유기적인 체계를 갖추고 있다.

그 결과 식품연구소에서만 총 2백21건의 특허를 출원할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제일제당 식품연구소는 또 국제적 분석기관인 「식품안전연구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주요 연구실적을 보면 게토레이 올리고당 컨디션 진한참기름 둥굴레차 우롱차 다진마늘 등의 제품을 개발 출시했으며 97년 발명진흥대회에서 유공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제일제당 식품연구소는 특히 지난 79년부터 1년간의 연구끝에 즉석 된장찌개를 상품화했고 간장류의 품종개발에도 힘써 양조간장, 메밀면용 간장, 불고기양념등을 개발하는 등 국내 식품사에 한 획을 긋는 연구업적을 남겼다.

이는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식품인 간장 된장의 공업적 생산은 해방후부터 시도되어 왔으나 고유의 맛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고 더욱이 음식의 종류나 기호에 알맞는 제품개발 연구가 전무한 상태에서 이뤄낸 쾌거이다.

또한 79년부터 2년간의 연구끝에 우리나라 국민의 식성에 맞는 쇠고기스프와 양송이스프를 개발, 상품화했다. 스프류는 고칼로리 인스턴트식품으로 그동안 여러 업체에서 수종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었으나 영양이나 품질면에서 크게 낙후되어 있었다.

1980년에는 육류와 야채를 주원료로한 식품이 널리 보급되는 추세에 따라 그 수요와 용도개발이 요구되던 소스개발에 성공 우스타소스와 돈가스소스를 생산했다.

육가공제품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식감과 입의 촉감을 상승시켜주는 머스타드 드레싱도 개발했는데 「백설햄 메이트」로 명명된 이 제품은 지난 81년 5월 「육가공 제품용 소스의 제조법」으로 특허를 획득하기도 했다.

82년엔 1년간의 연구결과 즉석 분말식품인 곰탕다시다를 개발했다. 전통음식인 곰탕은 영양가가 풍부하고 선호도가 높으나 일반가정에서 조리할 경우 많은 시간과 정성을 필요로 한다는 점에 착안해 즉석에서 물만 붓고 끓여 먹을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한 것이다. 「곰탕다시다」란 이름을 붙인 것을 종합조미료 다시다의 시리즈로 개발됐기 때문이다.

제일제당 식품연구소는 이외에도 발효공학 정밀화학 분야에 큰 성과와 업적을 남겼다. 최근엔 장기저장이 가능한 다진마늘에 대한 특허를 획득했으며 컵케익 조성물 및 컵케익 제조방법에 대한 특허도 출원중이다.
현재 산학협동 연구과제 및 G7과제와 같은 국책과제에도 참여하고 있는 제일제당 식품연구소는 앞으로도 식품가공과 관련한 기초 기술확보를 위한 각종 연구를 수행해 명실상부한 한국을 대표하는 가공식품연구소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정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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