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식품개발의 산실⑯]오뚜기 중앙연구소
[특집-식품개발의 산실⑯]오뚜기 중앙연구소
  • 김현옥 기자
  • 승인 2000.01.20 15: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구 조미식품 우리 기술로 배척

70년대 초반까지만해도 외제상품 일색이던 국내조미식품시장에 순수 우리상표로 맞서 기술 맛 품질의 승리를 이끌어낸 (주)오뚜기.  

점차 고급.다양화하는 식생활문화에 맞춰 서구음식의 고유화와 전통음식의 풍미를 계승하면서 가공식품 분야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온 민족기업으로 불린다.

지난 30년동안 스프 마요네즈 케찹을 주력으로 이름조차 낯설었던 4백여종의 다양한 제품을 생산, 우리의 식탁을 다채롭게 가꾸고 식생활향상에 이바지해왔다.

´품질로 선택되고 신용으로 다시 찾는 오뚜기´란 별호가 붙을 정도로 대내외적 신뢰성을 얻기까지 오뚜기 중앙연구소는 밤낮없이 불을 밝혔다.

´이익창출 기여´와 ´기술인력양성´을 기본목표로 한 오뚜기 중앙연구소(소장 이강훈 이사)는 신소재 신상품을 신속히 개발, 매출증대화 이익창출에 일익을 담당하고 ´생산업체의 장래는 오직 인재력 뿐´이란 슬로건아래 기술인력의 양적. 질적 양성에 책임을 다하고 있다.

오뚜기 중앙연구소는 이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방침으로 ´一硏, 二新, 三改´를 설정했다.

참신한 발상력과 고도의 개발능력을 배양하기 위해 연구원은 개인의 능력을 고려해 기초이론에서부터 응용이론까지 한가지 과제를 선정 연구하는 것이 ´一硏´이다.

´二新´은 급변하는 소비자의 기호에 발맞추어 연구원은 자기능력을 최대한 발휘해 두가지 신소재 또는 새상품을 개발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함께 기존제품에 대한 소비자 욕구 및 불만사항을 신속히 예측, 판단해 세가지 항목이상을개선하는 것이 ´三改´이다.

지난 89년 5월 총 20여억원이 투입돼 준공된 중앙연구소는 이후 시험분석기기 및 설비도입을 꾸준히 실현했으며 앞으로도 효율성이 높은 설비의 신규도입 및 유지관리를 계속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주욧장비로 NIR 및 주변기기, 취반장치, 하이드로게네이션유니트, 뢰디게믹서 용기디자인 소프트웨어등을 자랑한다.

그밖에도 1인당 79.6평방미터의 비교적 넓은 면적의 쾌적한 연구환경에서 OA기기, LAN 시스템 등의 정보설비와 유화 및 균질화 설비, 레토르트 살균기 등의 파일럿 플랜트 등을 갖추고 원활한 연구활동을 펼치고 있다.

96년 8월에 취임한 이강훈 연구소장을 중심으로 제1연구실~ 제 5연구실, 고객상담실, 연구관리부로 구성된 조직이 유기적 체계로 움직이고 있다.

연구인력은 박사 3명, 석사31명을 포함해 총 70여명.

연구소는 인재육성 차원에서 매년 기술제휴사를 중심으로 해외파견 및 연수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아울러 해외기술자를 초정해 기술지도 및 제품교육을 받음으로써 연구. 기술력의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또한 이와별도로 해외전시회 참관 및 시장조사등을 통한 현장 정보수집을 적극적으로 진행하며 신제품 개발을 활성화하기 위한 해외출장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최근 수년간 매출액대비 약 1%에 해당하는 연구개발비를 투자해 왔으나 향후 1.5%수준까지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지난 98년을 ´연구소의 기틀을 잡는 해´로 삼은 오뚜기 중앙 연구소는 객관적이며 공정한 성과평가를 실현하기 위해 ´연구성과 시스템´을 설계, 운영해오고 있다.

이 시스템은 연구소의 경영공헌도를 평가하는 틀인 동시에 ´결과뿐 아니라 프로세스(과정)성과를 적정 평가한다´는 내용을 주안점으로 삼고 있다.

또한 실질적인 성과의 가시화는 물론 중장기적 기간을 요하는 연구개발 기능의 특성을 적절히 배려하고 있다.

연구보고서를 비롯한 신제품 개발건수 등의 연구성과는 매년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데 98년 2백건의 보고서가 제풀돼 97년의 58건보다 3배이상 증가하는 가시적 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들 연구성과중의 일부는 특허 87건 실용신안 11건등의 지식재산으로 출원됐고 지난해말 기준 특허 42건 실용신안 5건이 등록됐다.

연구소는 또 지식재산 관련업무의 전문화를 위해 97년부터 자료실에서 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농업.식품과 관련한 분야에 비해 기계.장치 및 화학. 약품과 관련한 특허출원이 미미해 앞으로 이들 분야에 대한 연구를 집중시켜 나가기로 했다.

이밖에도 오뚜기중앙연구소는 97년부터 매년 상하반기별로 연구발표회를 실시, 연구활동의 실적을 평가하고 새로운 연구테마 및 방향성을 정립하는 계기로 삼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