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환자·고령자용 ‘특별용도식품’ 부상
日,환자·고령자용 ‘특별용도식품’ 부상
  • 식품음료신문
  • 승인 2000.01.27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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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생성 7개식품군 분류 표시허가 보증
일본 식품업계에선 올 4월의 「개호(介護:환자시중)보험제도」 시행을 앞두고 식이요법을 필요로 하는 질환의 환자들을 위한 식품(환자용식품)과 인구의 고령화에 따라 늘어나고 있는 자리보전 노인들의 시중식(고령자용식품)으로 후생성이 표시허가하여 보증한 「특별용도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식이요법의 대상이 되는 질환은 당뇨병을 비롯한 심장병 신장병 간장병 고혈압 고지혈증 통풍 위장병 췌장병 비만 영양실조 빈혈 수술전후 선천성대사이상 임신중독증 등 다양하다.

「특별용도식품」은 △「허가기준형」환자용단일식품 △「허가기준형」환자용조합식품 △「개별평가형」환자용식품 △임산부용식품 △유아용식품 △고령자용식품 △특정보건용식품 등 7개 식품군으로 크게 나눠진다.

환자용식품으론 허가기준이 정해진 식품군인 「허가기준형」 이외에도 의학적 및 영양학적 효과에 관한 과학적 근거가 있으면서도 허가기준이 설정돼 있지 않기 때문에 환자용으로 표시할 수가 없는 다종다양한 식품들이 사용되고 있다.

그래서 새로이 개별적으로 과학적 평가에 근거하여 표시를 허가하는 「개별평가형환자용식품」이 「특별용도 식품」의 하나로 자리잡게 됐다.

일본건강.영양식품협회(日健榮協)에 따르면 99년 9월 30일 현재 「특별용도식품」의 표시허가건수는 △허가기준형의 환자용단일식품에서 저나트륨식품 102 저칼로리식품 27 저단백질식품 4 저(무)단백질고칼로리식품 1 고단백질식품 10 알레르겐제거식품 14 무유당식품 2 △허가기준형의 환자용조합식품에서 저염(低?)식조제용조합식품 0 당뇨병식조제용조합식품 145 간장병식조제용조합식품 0 성인비만증식조제용조합식품 4 △개별평가형환자용식품 2 △임산부용식품에서 임신부^수유부용분유 3 △유아용식품에서 유아용조제분유 7 △고령자용식품에서 저작곤란자용식품 2 연하곤란자용식품 1 △ 특정보건용식품 167(99년 11월22일 현재) 등 합계 4백91건이다.

이들 중 특히 주목받고 있는 것이 「당뇨병식조제용조합식품」이다. 현재 일본엔 당뇨병환자가 약 6백90만명, 예비(경계형)환자를 합치면 1천3백만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그 수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당뇨병은 원래 유전성이 강한 질병으로 알려져 왔으나 일반인들에게서도 과식 비만 운동부족 스트레스 등이 겹치면 발병할 위험이 있다. 당뇨병은 한번 생기면 잘 낫지 않는 병이다. 그러나 식사를 조절하고 꾸준하게 운동을 하면서 약물을 사용하면 건강한 사람과 다름없이 장수할 수 있다.

특히 중요한 것이 식이요법이다. 정상적인 혈당치(공복시 110 이하)를 유지하기 위해 개개인에게 알맞은 총칼로리와 영양균형(일본 후생성에선 1일 30종의 식품섭취를 권장)을 유지하는 식사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식사를 매일 섭취하기 위해선 무엇보다도 가족의 협력이 필요한데 직장이 있는 독신자나 독거노인들의 경우엔 그러한 식이요법을 지키기가 매우 어렵다. 그래서 매일 세 끼 영양분 및 칼로리를 포함하여 개인에게 적합한 식사를 손쉽게 입수할 수 있다면 큰 도움이 될 것임에 틀림없다.

「당뇨병식조제용조합식품」은 현재 「특별용도식품」중 「특정보건용식품」에 이어 표시허가받은 품목이 많다. 특히 98년 8월부터 늘어나기 시작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상품으론 지난해 9월 나치레이사가 허가받은 「鷄肉의 칠리소스煮세트」 「豚肉과 筍의 앙가케(조미한 갈분양념장을 얹은 요리)세트」 「帆立와鷄의 크림煮세트」 「하야시 비프세트」 등. 「당뇨병식조제용조합식품」은 현재 동결건조한 레토르트파우치 및 냉동식품을 기초로 하여 상품화하고 있다.

판매시스템은 택배와 통신판매가 거의 대부분인데 일부 백화점의 건강식품매장에서 판매하기도 한다. 당뇨병식은 새로운 상품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는데 최근엔 맛이 있고 값이 싸면서 양질인 제품이 늘어나고 있다.

저나트륨식품은 종전에 「감염(減?)간장」이 유일한 상품이었는데 지난해 6월 표시허가를 받은 「알지에수프」(치킨콩소메와 비프콩소메의 2종류=日健總本社)가 새로이 시장에 등장하여 주목받고 있다. 저단백식품은 호리카푸즈사에서 지난해 3월 「피엘시고항(밥)」 6월에 「피엘시고항1/5」의 표시허가를 잇따라 받았다.

특별용도식품의 대부분이 「환자용」식품인데 비해 기본적으로 건강인들에 타깃을 둔 식품이 「특정보건용식품」이다. 일본 후생성은 91년부터 특정한 건강표시를 허가하는 특정보건용식품허가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특정보건용식품으로 허가를 받자면 식품의 성분이나 내용 안전성 등이 의학적 및 영양학적으로 입증된 자료를 제출, 엄정한 심사를 받아야 한다. 또한 이들은 어쩌다 먹는 식품이 아니라 일상적으로 섭취하고 있는 식품이어야 하고 정제나 캡슐형이 아니라 보통식품의 형태여야 한다는 것도 조건에 들어있다.

특정보건용식품은 한 때 붐을 일으켰던 「기능성식품」의 이름이 바뀐 것으로, 현대인들의 기호중심의 편향된 식습관에 의해 일어나는 질병 특히 성인병의 일차적 예방을 위해 탄생한 것이다.

성인병은 식생활만이 아니라 운동 음주 흡연 등 오랜동안의 생활습관이 요인이 돼서 일어나는 병이다. 즉 심장병 암 뇌졸중을 비롯 고혈압성질환 신장병 당뇨병 고지혈증 위 및 십이지장궤양 간장병(알코올성) 치주병 충치 골다공증 빈혈(철결핍증) 등을 가리킨다.

최근 일본에선 이들 성인병을 「생활습관병」이라 부르고 있다. 특정보건용식품은 제도가 시행된지 10년째를 맞이하는 현재 표시허가 상품수가 1백67품으로 늘어났다. 이에따라 상품인지도가 높아지고 대량판매점에 전용매장 「특정보건용식품코너」가 설치되는 등 소비환경이 크게 호전됐다.

메이지 모리나가 유키지루시 등 유업3사나 야쿠르트본사의 「요구르트」 및 「유산균음료」 그리고 호소력이 있는 표시내용이 적중한 칼피스사의 `혈압이 높은 사람들´을 위한 「칼피스酸乳아밀S」 가오사의 `몸에 지방이 잘 붙지 않는´「健康에코나쿠킹오일」등 대표적인 인기상품들이 화제가 되면서 특정보건용식품은 이제 착실한 성장과정에 접어든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현재 일본에서 판매되고 있는 특정보건용식품은 크게 다음 5종류로 나눠진다. △장의 상태를 조정해주는 식품(올리고당류나 유산균 식이섬유 등 성분이 포함된 식품) △콜레스테롤이 높은 사람들에게 효과가 있는 식품 △콩단백질이나 저분자알긴산나트륨 키토산 등 성분이 포함된 식품 △혈압이 높은 사람들에게 효과가 있는 식품 △미네랄의 흡수를 돕는 식품(카제인포스포펩타이드 구연산사과산칼슘 등 성분이 포함된 식품) △충치에 잘 걸리지 않는 식품.

그런데 특별용도식품으로서의 환자용식품은 그 허가기준이 한정돼 있기 때문에 병원내 및 재택의료에서 사용되고 있는 대다수의 식품은 특별용도식품의 분류에 속하지 않는 경장(經腸)영양식품들이다. 일본 영양개선법에서 정하고 있는 특별용도식품엔 경장영양식품이란 항목이 없다.

그러나 이미 폭넓게 사용되고 있는 이들 경장영양식품들 가운데엔 그 성분과 조성이 환자용식품으로 될 수 있는 제품도 많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개별평가형환자용식품으로 신청돼 특별용도식품으로 허가받는 제품도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경장영양식품은 그 목적이 외과영역에서 수술후의 영양관리에 있었기 때문에 「하부소화관 관리」 「장내세균총 감소」 「가는 카테터를 통해 투여 가능」등을 위해 「저잔사(低殘渣)를 특징으로 하여 개발됐다. 그래서 「식이섬유가 포함되지 않는 것」이 필수조건이었다.

그러나 근년 △식이섬유의 영양학적 효과 △비감염성질환에 대한 효과 △임상면에서의 「장통과시간 연장」 및 「장점막융모 위축」등을 억제하는 효과 △경장영양의 부작용인 설사.소화관운동저하에 따른 변비경향 등의 관점에서 식이섬유의 필요성을 깨닫게 됐다.

여기에다 「영양소요량」의 개정으로 식이섬유의 목표섭취량이 정해지면서 근년엔 식이섬유가 포함된 경장영양식품도 개발되기 시작했다.

또한 근년엔 특수한 영양성분 및 조성으로 영양상태를 조기에 적극적으로 개선하거나 욕창을 개선하고 기초대사 저하에 따른 저단백혈증이 되기 쉬운 고령자들을 위한 식품으로 「고단백질 함유 경장영양식품」

그리고 특수수분과 식사의 양을 제한해야 하고 고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환자용식품으로 「1.5~2.0kcal/㎖의 고에너지 경장영양식품」도 개발되고 있다. 경장영양식품은 이처럼 수술 전후의 입원환자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으로 영양관리를 목적으로 삼는 것으로부터 장기요양환자나 시중을 받어야 하는 고령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더욱 일반식에 가까운 제품들도 개발되고 있다.

한편 앞으로 개발될 것으로 기대되는 경장영양식품은 영양균형을 배려한데다 기능성을 가미한 제품이다. 현재 주목받고 있는 소재는 글루타민 알기닌 타우닌 분기쇄(分岐鎖)아미노산 핵산 성장호르몬 IGF(Insulin-like growth factor)-1 등인데 이들 소재가 갖고 있는 특성을 살린 성인병 대응 경장영양식품도 또한 개발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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