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식품 국제회의 개막
GM식품 국제회의 개막
  • 식품음료신문
  • 승인 2000.02.03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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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학적 안전규정 의정서 채택 추진

유전자변형식품의 생물학적 안전규정에 관한 의정서 채택을 목표로 한 국제회의가 전세계 1백30여개국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1주일간 회기로 24일 개막됐다.

의정서 채택을 위해 3번째로 열리는 이번 회의는 지난 92년 채택된 「생물다양성협약」에 따른 것으로 지난해 2월 콜롬비아 카르타헤나에서 캐나다, 호주, 아르헨티나, 칠레 등의 지원을 받은 미국이 1백25개국이 채택한 의정서 초안에 합의하지 않아 결렬된 뒤 약 1년만에 재개된 것이다.

이번 회의의 초점은 유전자변형식품이 환경을 침해하고 질병을 유발할 수 있는 지 여부로 유전자 변형식품의 분리선적 및 표기 의무 여부, 유전자 변형식품에 대한 자국 외의 추가 검사 실시 여부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유럽연합(EU) 소속 국가들과 개발도상국들은 통조림에서 백신에 이르기까지 모든 유전자변형식품에 대한 새로운 규제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유전자변형식품과 호르몬으로 성장한 소의 유럽내 수입을 극력 반대하고 있다.

반면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마이애미 그룹」소속 국가들은 환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종자나 일부 생산물에 국한돼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아울러 미국은 이번 회의가 환경문제에만 국한돼야 하며 교역 및 식품 안전성과 같은 다른 문제의 경우 다른 회의체를 통해 논의돼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이번 회의의 의정서와 세계무역기구(WTO) 등 다른 국제기구간 관계설정문제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유엔환경계획(UNEP) 클라우스 퇴퍼 의장은 성명을 통해 『유전자변형식품과 관련된 불필요한 위험을 줄이는 것이 최고의 공통 관심사가 됐다』면서 『국제사회가 환경보호를 위해 신뢰할만하고 효율적인 조치를 취할 경우 인류 복지에 기여해온 생명공학 기술은 21세기에도 극적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유전자변형식품 전반에 걸친 규제에 반대하고 있는 미국이 유전자변형식품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새로운 조치를 취할 태세를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댄 클리크먼 미국 농무장관은 지난 21일 유전자변형식품 문제에 대한 공청회를 개최하기 위해 생명공학 전문가 38명으로 자문단을 구성했다. 클리크먼 장관은 『이 자문단이 미국내에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생명공학분야에 대한 시민적 논쟁을 해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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