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업계 성수기 겨냥 전열정비
주류업계 성수기 겨냥 전열정비
  • 김영수 기자
  • 승인 2000.08.17 15: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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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급 대폭 교체 경영두뇌싸움 ´한판´

주류업계가 성수기인 가을철을 대비해 인사를 단행하며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진로발렌타인스의 모회사인 얼라이드도맥은 최근 데이비드 A 루카스 진로발렌타인스 재무담당 부사장을 사장으로 임명했다.

루카스 신임사장은 92년 얼라이드도맥 그룹의 재무분석 담당, 95년 아태지역 재무담당 이사, 98년 진로인수 협상팀 수석임원으로 누구보다 진로 내부사정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인물.

이번 인사는 지금까지 앤드류 쿠쉬만 동북아 사장이 직접 관리하던 진로발렌타인스의 경영은 한국실정을 잘 아는 현지의 경영진에 맡겼다는데 큰 의미를 두고 있다.

그동안 쿠쉬만 사장은 배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등 얼라이드도맥 그룹의 동북아 시장 전체를 관리하는 입장이어서 한국위스키시장에만 전념하기엔 무리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진로발렌타인스는 이번 루카스 신임사장의 임명으로 하반기엔 더욱 확실하게 한국 위스키 시장을 공략, 명실상부한 주류명가의 옛 명성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뉴그린의 내수시장 판매부진을 해외수출로 충당하고 있는 두산주류BG는 최근 마케팅의 귀재로 불리는 전 싱가포르 질레트 전 풍 사장을 주류 BG의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그룹 관리본부 부회장엔 전 한국신용평가 조 원 사장을 영입했고 정창근 상무를 전략본부에 전진배치하는등 임원과 조직을 대폭 개편했다.

두산은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올 상반기 다른 지방 소주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출이 크게 부진했던 소주부문의 영업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처럼 이미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한 업체는 기반을 더욱 확고히 하기 위해, 상반기 실적이 부진했던 업체는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인력을 재배치하고 있어 올 하반기엔 주류시장을 둘러싼 업체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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