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보리’ 3조 보리시장 공략
‘하늘보리’ 3조 보리시장 공략
  • 김현옥 기자
  • 승인 2000.08.17 15: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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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식품 출시 2개월만에 20억매출 쾌거… 3~5년내 장악 자신

´쌀 다음은 보리…´

지난해 1월 쌀음료 `아침햇살´을 선보여 국내 음료시장에 곡물음료란 카테고리를 새로 형성한 웅진식품이 이번엔 `하늘보리´란 보리차 음료로 3조원규모의 보리차 시장 공략에 나서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침햇살 출시당시만 해도 업계에서는 그다지 시원치 않은 반응을 보였지만 웅진식품은 1년만에 2500억원대 곡물음료시장을 창출한 이후 작년 말 다시 매실음료 `초록매실´로 잠자고 있던 과즙음료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으며 연간 4000억원대 매실음료시장을 만드는 쾌거를 이루면서 음료업계의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가을대추 히트이후 이렇다 할 제품을 출시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던 웅진식품은 그동안의 침묵을 깨고 지난해 아침햇살과 매실음료를 잇따라 선보여 공전의 히트를 치고 있는 가운데 후속타로 내놓은 보리차음료 `하늘보리´로 또 한번 도약을 꿈꾸고 있다.

웅진식품은 약 10조원규모로 파악되는 국내 보리차 시장에서 티백제품이 50%수준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 가정에서 소비자들이 끓여서 식혀 먹는 번거로움을 해소할 수 있는 용기상품화할 경우 10가정중 3가정이 이를 구매할 것으로 예측, 약 3조원의 시장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내다보았다.

현재 티백 보리차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동서식품의 보리차 판매량이 월평균 약 600톤(10억원 상당)정도로 티백 5g 1봉을 물 2리터에 끓여낸은 것을 기준으로 할 때 이를 용기에 담을 경우 500㎖ 환산기준으로 약 4억8000만병이 생산된다는 계산을 근거로 하고 있다.

이는 소매점가로 약 4300억원에 달하는 것이어서 웅진식품은 용기제조회사와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할 경우 최소 3~5년안에 시장형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본격적인 하늘보리 영업을 개시했다.

지난 4월하순 선보인 하늘보리는 출시한지 불과 2개월만인 6월부터 매달 200%의 급성장세를 보이면서 월 매출 20억원대에 육박 새로운 음료군을 형성할 가능성을 내보이자 웅진은 최근 공개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웰컴을 광고대행사로 선정하고 10일부터 대대적인 광고판촉행사에 들어갔다.

“광고계의 마법사로 불리는 박명천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번 광고는 신세대들의 표상인 김민희를 모델로 `세상은 너무 더워´ `보리가 열을 끈다´등 냉성곡물인 보리의 기본 속성을 카피로 한 여름에 보기힘든 호주의 눈발을 배경으로 촬영한 TV광고가 상당한 반향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웅진식품 기획실 황 형준주임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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