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류 홍콩수출 이원화 바람직
육류 홍콩수출 이원화 바람직
  • 김영수 기자
  • 승인 2000.08.17 15: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P&C연구소 "고급-저가품 구분 양면마케팅 필요"

홍콩의 식육문화는 높은 수준으로 고급품과 저가품이 극단적으로 혼재돼 있어 우리나라가 홍콩에 육류 및 가공품을 수출하려면 고급제품에 치중하되 저가제품에도 신경을 써야 하는 양면작전을 구사해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양돈 컨설팅 전문연구기관 정 P&C연구소(소장 정영철)는 최근 주간 연구보고서에서 홍콩의 수입 돼지고기 시장은 대형 수퍼마켓을 중심으로 지방을 완전히 제거한 순 살코기, 등심, 안심부위가 고가에 팔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기준 홍콩의 수입 돼지고기 시장규모는 13만톤으로 중국에서의 수입량이 30%에 달하고 나머지 70% 시장을 놓고 세계 20여개국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홍콩은 중국대륙과 연결되는 지리적 특성 탓에 중국대륙의 돼지고기 가격이 상승하면 국제시세가 저렴한 돼지 신장, 심장 등 부산물을 대량으로 수입해 대륙으로 공급하는 중간기지가 되기도 한다.

이 때문에 홍콩에 수출하는 육류는 고급품인 돼지고기 정육과 저가인 부산물로 구분, 이원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이 보고서는 분석했다.

구제역으로 해외수출이 중단됐던 대만의 경우 98년 수출을 재개하면서 홍콩에 수출한 돼지고기 제품의 품목별 단가는 냉동 돼지고기(1,214톤)가 ㎏당 1.33달러, 햄 소시지 등 육가공제품(19톤)이 ㎏당 8.47달러, 캔 제품(30톤)이 ㎏당 1.73달러였다.

냉동돼지고기를 수출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은 해상수출의 경우 ㎏당 160~170원선인 것으로 조사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