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 페트병 음료시장 돌풍 예고
200㎖ 페트병 음료시장 돌풍 예고
  • 김현옥 기자
  • 승인 2002.04.11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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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 등 포장용기 제조사 증산 돌입

올 여름 음료시장에 200㎖ 소형 페트(PET)용기 제품이 돌풍을 일으킬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삼양사 효성 두산패키지 등 식품포장용기 생산업체들은 국내외 음료용기의 소형화 추세에 대응하고 캐릭터 도입 등 다양한 디자인을 요구하는 음료업체들의 니즈에 부응한 소형 페트용기 생산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특히 오는 7월 1일부터 시행되는 PL(제조물책임)법을 앞두고 음료업계가 음료포장용기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유리병과 캔의 파손에 따른 안전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페트용기를 선호하고 있어 포장업체들의 소형 페트용기 생산은 치열한 경쟁양상마저 보이면서 유사디자인을 둘러싼 법정싸움까지 예고되고 있다.

이처럼 포장용기업체들이 소형페트제품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생산 및 유통과정에서의 파손율이 유리병에 비해 현저히 낮을 뿐아니라 무게가 가벼워 물류비 절감효과가 크고 수려한 디자인과 컬러캡 사용으로 인한 차별성 외에도 자판기 및 겨울철 온장고용으로도 적합하다는 장점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삼양사는 최근들어 음료용기가 종전 1.5ℓ위주에서 500㎖이하로 소형화되고 있으며 페트제품의 경우 현재 245㎖가 가장 적은 용량이란 점에 착안, 이달 초 200㎖ 최소용량의 제품을 내놓고 시장선점에 발빠르게 나섰다.

삼양사는 몸체부분 6면에 각각 음양각을 넣고 상부엔 12각형, 바닥면엔 6각형의 형태를 응용한 양각을 형성하는 것을 의장창작내용의 요점으로 한 포장용기 의장등록을 지난 2월 5일 특허청에 신청, 후발업체들의 모방행위를 예방해놓은 상태이다.

지난 2월까지 월 900만병 생산체제에 들어간 삼양사는 200㎖ 미니페트 용기의 독점공급 요구 등 음료업체들의 반응이 기대이상으로 좋아 5월말까지 생산능력을 두 배로 늘려 월 1800만병씩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삼양사는 현재 롯데칠성의 주스음료 ‘히야’와 ‘모메존매실’‘모메존알로에’외에 남양유업의‘여우야’ 용기의 일부를 납품하고 있으며 웅진식품 등 다른 음료업체와도 제품공급을 위한 상담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페트병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효성은 이보다 늦은 3월 10일부터 200㎖페트용기를 내놓고 있는데 디자인이 삼양사 제품과 똑같아 의장시비에 휘말리고 있다.

그러나 삼양사는 페트시장의 선두주자인 효성이 자사의 200㎖ 미니페트병 디자인을 모방한데 대해 “상도의상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의장권 침해등 법률적 문제를 야기할 수도 있는 매우 중대한 사안”이란 점을 지적, “유사제품의 생산과 출시를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지난 15일 효성측에 발송했다.

삼양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효성측이 유사디자인 용기를 계속 생산할 경우 생산중지 가처분신청 등 법적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두산패키지도 230㎖용량의 페트용기시장에 뛰어든다는 방침아래 생산라인 설비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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