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3.0 이끌 핵심은 외식 해외 진출
한류 3.0 이끌 핵심은 외식 해외 진출
  • 식품음료신문
  • 승인 2013.07.15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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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박장희 외식진흥팀장

△박장희 팀장
한류 1.0 시대를 이끌었던 드라마와 2.0시대를 리드했던 K-pop이 전 세계에 한국을 알렸다면, 이제는 세계 젊은이들이 우리나라 식문화에 큰 관심을 갖는 ‘K-Culture’를 기반으로 한 한류 3.0 시대에 접어들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 한류 바람이 거센 동남아 지역에서 다국적 외식업체인 KFC가 한국의 양념치킨 맛이 나는 ‘Spicy Korean Crunch(스파이시 코리안 크런치)’라는 이름의 신메뉴를 개발해 성공을 거두고 있다. 처음 개발부터 한국의 양념치킨 맛을 찾는 고객 니즈에 맞춰 출시했다는 이 회사 관계자의 인터뷰에서 전 세계인의 오감을 충족시키는 ‘K-Culture’ 중 하나가 바로 외식문화임을 알 수 있다.

프랜차이즈 미래 성장동력

물론 현재 외식업계의 흐름 자체가 대내외적으로 해외진출의 최적기를 맞았다고는 하지만 국내 외식문화를 전파하기 위한 과정은 결코 만만치 않다. 진출국가의 현지 시장 정보·계약법 등 정보에 대한 철저한 조사 및 바이어 확보도 쉽지 않다. 사업 파트너를 만나 해외 매장 1호점을 개설하는데 성공했더라도 운영시스템의 결여, 이미지 구축 미흡, 서비스 부족 등의 이유로 해외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하지 못한 채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이러한 외식업계 해외진출 어려움의 해결책을 제시하고, 든든한 지원군이 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먼저, 각 국가의 유망한 해외 프랜차이즈 박람회 참여와 함께 바이어 초청 및 방문 상담회 개최를 통해 직접적인 사업 파트너 발굴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 ‘프랜차이즈 박람회’는 세계 외식시장 여건 및 전망에 따라 중국(4월), 미국(6월), 태국(7월), 싱가포르(10월), 베트남(11월) 등 총 5개국에의 참여를 지원하고 있으며, 각 박람회별 6~8개의 외식업체를 이끌고 현지 브랜드 홍보를 통한 해외 파트너 발굴에 앞장서고 있다. 실제로 지난 4월 북경 박람회 참가했던 본촌 인터내셔날은 중국 6개 지역에 대한 MF 계약이 7월 중 예정돼 있다.

지난 5월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한 국내 최대 식품박람회 ‘대한민국 식품대전’과 연계했던 ‘바이어 초청 상담회’ 역시 중국, 싱가포르, 벨기에 등 해외 10개국 12개 도시에서 총 20명의 유력 바이어가 초청돼 놀부, 불고기 브라더스 등 국내 외식기업 20개 업체와 총 161건의 1:1 비즈니스 상담이 이뤄졌다.

글로벌 외식 포럼 운영

하반기에는 외식업체들이 현지국가를 직접 방문해 심층상담을 진행하는 방문상담회가 예정돼 있다. 해외진출 지원사업에 참여했던 외식기업들에게는 MF 계약 조인식까지도 지원하는 등 철저한 사후관리를 하고 있어 해외진출에 힘겨워하는 중소기업들도 손쉽게 진출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나가고 있다.

아울러 국내 외식기업들을 대상으로 현지 외식관련 법·제도 및 파트너 발굴전략 등 필요한 해외진출 역량교육 실시를 위한 ‘aT 글로벌 외식 포럼’도 구성·운영하고 있다.

포럼은 CEO 간담회 등 상호간 의견·정보 교환 및 전문교육기관을 통한 역량강화 교육에 중점을 둔 ‘해외진출지원분과’와 국내 외식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다양한 정책과제 연구 개발을 위해 전문가 집단으로 구성된 ‘외식산업발전분과’ 등 2개 분과로 구성돼 있다.

마지막으로 외식정보 인프라 구축 및 제공을 지원해 외식기업의 비효율적인 투자와 사업실패율 감소를 위한 사업들을 추진 중에 있다. ‘외식업 경기지수’는 매분기별 외식산업의 성장과 위축의 정도를 나타내고 있으며, 국산 식재료 구매실태를 점검하고 외식산업과 농업과의 연계 강화를 위한 ‘식재료 구매실태 조사’ 및 유망·쇠퇴업종 전망 등 최신 외식 트렌드를 알 수 있는 ‘국내 외식트렌드’ 등의 조사를 진행해 외식업계 관계자들에게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해외 파트너 발굴 지원

이 같이 aT에서 국내 외식기업의 해외진출을 위해 지원하고 있는 외식서비스업은 2010년 한국은행이 발표한 산업별 고용유발계수에서도 제조업보다 높게 나타나는 등 일자리 창출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잘 키운 프랜차이즈 하나는 내수 활성화, 농식품 수출 증대는 물론 국가 브랜드 가치 동반상승에도 기여하는 미래 성장동력이다. 외식산업이야말로 현 정부가 추구하는 핵심 경제정책인 창조경제에 가장 부합하는 산업이며 6차산업을 이끄는 원동력이다. 이처럼 잠재 가능성이 풍부한 외식산업이 한류 3.0 시대의 중심에서 우리의 문화를 알리는 핵심 아이템이 돼 향후 한류 4.0, 5.0 시대의 문을 여는 열쇠가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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