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효모´ 상품화
´맥주효모´ 상품화
  • 문윤태 기자
  • 승인 2002.12.02 17: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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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바이오테크놀러지
일본서 건강식품으로 인기

맥주 효모를 생식으로 섭취하면 숙변과 기타 노폐물 등 체내 독성 제거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비상한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이러한 효과를 입증해 보인 것은 경기도 이천의 한 벤처기업인 아미바이오테크놀러지(대표 서성호)이다. 맥주 효모 전문 생산업체인 아미바이오테크놀러지는 회사 직원은 물론 가족들에게 국내산 효모를 생식하게 하면서 그 효능을 직접 체험하고 있다. 즉 직원과 가족들을 대상으로 일종의 임상 실험을 한 셈이다. 서성호 사장이 효모 맥주에 대한 집념이 어느 정도인지를 알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아미바이오테크놀러지 서성호 사장은 1년 넘게 맥주 효모를 생식한 결과 변화된 자신의 몸을 설명했다. 십이지장 궤양을 10여 년 앓아온 그가 1년 정도 효모를 섭취한 결과 위장이 편해졌다고 한다. 매운 음식을 먹거나 술을 많이 마시면 불편했던 속도 이젠 문제 없다고 그는 말한다. 장이 편안하니 숙변이 자연스럽게 배출되고 이로 인해 변비 퇴치는 물론 변비에 따른 치질 등 질병의 예방 효과까지 있다고 한다.

효모는 이 밖에 어떤 우리 몸에 효능이 있는 것일까. 서 사장의 말에 따르면 효모를 섭취하면 우리 몸에 좋은 유산균이나 비피더스균의 활성이 높아지면서 중성이었던 장내가 약산성이 돼 몸에 해로운 악인균의 증식을 억제한다고 한다.

또한 맥주 효모에서 추출한 지방질은 항위궤양 작용이 있어 위궤양을 방지하고 철의 흡수 향상 기능으로 철 결핍성 빈혈을 막아 주는 역할도 한다고 설명한다. 이 밖에 효모는 단백질과 결합한 특수한 물질이 인슐린 기능을 도와 당뇨병을 예방하고 혈압 억제 물질인 비타민B2, 판토텐산, 코린, 칼륨 등이 풍부해 혈압을 낮추는 효과도 있다고 한다.

이와 함께 풍부한 식이섬유로 고지혈증을 예방하고 간세포의 해독 기능을 향상시켜 발암물질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등 발암 억제 효과도 있다고 한다.

특히 맥주 효모에 함유돼 있는 식물섬유의 양은 상당하다고 한다. 맥주 효모 100g에 들어있는 식물섬유를 야채로 환산하면 양배추 3∼4개, 사과 3∼4개, 고구마 1개, 시금치 4∼5매, 양상추 7∼10개 정도라고 한다. 식물성 섬유는 장 내부의 고리 경계를 도와 주는 기능이 있어 몸 속의 노폐물 제거 효과를 잘 설명해 준다.

이처럼 뛰어난 효능이 있는 맥주 효모가 일본에서는 다이어트 식품에 사용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고 국내에서도 그 원료를 수입해 건강식품 등에 많이 사용하고 있다. 심지어는 일본이 우리 나라의 맥주 효모를 수입해 건강식품을 만든 후 다시 우리 나라에 역수출하려는 움직임을 알고 아미바이오테크놀러지 서성호 사장이 직접 나선 것이다.

서 사장은 경기도 이천 OB맥주 공장에서 맥주 효모가 하루 1.5∼2톤 정도 생산되고 있다며 향후 효모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로 수요가 늘어나면 더욱 더 많은 효모 원료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국내에 수입되는 효모는 많지만 맥주 회사에서 나오는 효모 원료를 생산하는 회사는 현재 아미바이오테크놀러지뿐이다. 특히 생식할 경우 그 효과가 배가된다는 것을 스스로 입증한 서 사장은 “온 국민이 맥주 효모를 섭취해야 한다”는 강한 집념의 말을 남기고 사무실 뒤편 효모 공장으로 발길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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