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결산과 2003전망①] 제과
[특집-결산과 2003전망①] 제과
  • 김양희 기자
  • 승인 2003.01.0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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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품목 호조…비스켓·초코과자 두 자리 성장

2002년 제과시장은 지난해 2조7000억원 수준에서 소폭 증가한 3조원 정도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재작년에 이어 작년에도 자일리톨 껌이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며 껌 시장을 크게 부흥시켰으며 빙과류, 스낵, 비스켓류도 비교적 높은 신장세를 구가했다.

2002년 건과 시장의 규모는 2001년보다 12.7% 정도 늘어난 2조 1400억원, 빙과 시장은 작년보다 3% 감소한 7800억원으로 추정된다.

건과 시장 부문별로는 껌(36%) 캔디(8%) 비스킷(10%) 초콜릿(초코과자, 초코파이류 포함 17%) 스낵(5%) 등 건과 모든 부문에서 성장을 하고 빙과는 태풍 피해로 인해 청량감을 위주로 하는 바, 콘, 펜슬형 시장이 5% 가량 줄고 홈, 컵형 시장이 8% 가량 증가해 지난해보다 약간 감소한 시장을 보였다. 부문별 실적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껌 시장의 상승이 가장 컸고 그 뒤를 초콜릿 시장이 잇고 있다.

전체 껌 시장 규모는 2001년 2578억원에서 2002년 3500억원으로 36% 이상 신장할 것으로 보인다. 껌 시장의 확대는 소비자들의 기능성 선호도에 따라 지난해에 이어 자일리톨 껌 판매가 50% 가량 늘었기 때문이다.

또 초콜릿(초코과자, 초코파이류 포함) 시장은 3600억원에서 4200억원으로 17% 신장이 예상돼 껌 시장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이는 학생들 사이에서 자생적으로 발생된 빼빼로데이가 급속히 확산돼 빼빼로 등 초코 스틱 과자류가 신드롬을 일으키며 매출이 60% 가량 폭등했기 때문이다.

이 밖에 비스켓이 4467억원에서 4900억원으로 10%의 성장이, 캔디 시장은 1762억원에서 1900억원으로 8% 신장이 예상된다.

제과4사와 라면4사가 경쟁하고 있는 스낵 시장은 참신성을 갖춘 제품들이 지속적으로 선보인 게 매출 확대를 가져와 6012억원에서 6300억원으로 4.8%의 소폭 신장이 예상된다.

그러나 빙과류의 경우 다양한 제품을 갖추고도 성수기에 들어서 예상치 못했던 날씨의 변화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빙과 시장은 2001년 8035억원에서 2002년은 7800억원으로 3% 정도 감소했다.

한여름의 특수를 가장 많이 누리는 제품군인 펜슬(튜브), 바 형태는 여름 날씨가 불규칙해 2001년 4540억원에서 2002년 4200억원으로 7.5% 줄고 콘 형태는는 1200억원대로 다소 줄었다.

반면 홈 형태는 롯데제과의 위즐이 시판 1년이 안 된 상태에서 1위로 오르는 등 빙그레 투게더와의 치열한 경쟁으로 컵 제품 시장과 함께 8%의 신장이 예상된다.

2003년은 전체적으로 실물 경기가 위축될 것으로 보여 저관여 제품인 과자류 매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각종 원부자재의 가격 인상이 예상되고 아직도 수입 원료의 관세율이 수입 완제품의 일괄 8%의 관세보다 훨씬 높은 이른바 역관세 문제가 해소되고 있지 않아 수입 과자류의 증가 등이 예상돼 국내 제과 업체들이 성장하는 데 장애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롯데제과가 2002년에 1조원 매출을 돌파하고 크라운이 인기제품을 리뉴얼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시장 확보에 나서고 해태가 경영 정상화에 나섰다. 동양도 스낵, 파이류 시장에서 안정을 되찾는 등 업체들이 올해에도 기존 주력 제품에 대한 마케팅 강화와 신제품 개발 및 시장 공략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문별로 보면 99년 이후 크게 성장한 껌 시장의 경우 지속적인 호조가 예상된다. 업체들이 기능성 껌 연구 경쟁에 매진하고 있고 특히 롯데제과가 주도하는 자일리톨 껌 시장에 크라운제과가 의욕적으로 출시하려는 에어웨이브가 적극 가세해 시장 쟁탈전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캔디류 시장에서는 기능성 청량 제품 개발과 함께 활발한 판촉전도 예상돼 2002년 같은 신장이 지속되고 비스켓, 스낵류는 올해 하반기 들어 다양한 신제품이 나와 있는 상태로 신제품을 개발하기보다는 기존 제품들의 판촉 활동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돼 코어 제품을 중심으로 약간의 성장이 예상된다.

초콜릿은 빼빼로데이 등 기념일 확산의 영향이 이어져 올해와 같은 호조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이고 빙과류는 작년의 경우 날씨의 덕택을 받지 못했던 터라 올 하절기에 어느 정도 날씨가 도움을 준다면 건과보다는 높은 신장을 이룰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특히 2002년 초부터 각사들이 고급화된 소비자의 입맛에 맞는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 고품질의 제품들을 이미 시장에 진입시켰기 때문에 성수기에 이상 기후만 없다면 두 자리의 매출 신장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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