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크아웃점 10대 히트상품 골인
테이크아웃점 10대 히트상품 골인
  • 김은수 기자
  • 승인 2003.01.06 1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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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경제연 조사서 7위

테이크아웃이 지난해 소비문화의 새로운 키워드로 떠올랐다.

삼성경제연구원이 지난달 네티즌과 전문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2002년 10대 히트 상품' 설문 조사 결과 식품 부문에서는 ‘테이크아웃점’이 ‘월드컵' ‘영어학습’ ‘홈시어터’ 등에 이어 7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가 점포 바깥에서 즐길 수 있도록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의미의 ‘테이크아웃’이 국내 새로운 식문화로 정착하면서 이제는 커피나 패스트푸드뿐만 아니라 스테이크, 초밥까지 테이크아웃으로 판매되기 이르렀다.

특히 지난해 테이크아웃 커피 시장은 스타벅스의 성공을 계기로 커피빈, 시애틀즈 베스트커피 등의 외국계 브랜드와 로즈버드 등의 국내 업체들이 각축을 벌이며 전년 대비 60% 가량 성장한 1300∼1500억원의 시장을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테이크아웃점이 유례 없이 성황을 이룬 것은 지난해 사회 분위기와도 무관하지 않다. 국민소득이 다시 1만 달러에 육박하는 등 경기가 되살아나면서 소비 경향이 높아진 데다 맞벌이 부부와 독신자의 증가, 외식업의 성장 등이 테이크아웃 확산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최순화 삼성경제연구원 수석연구원은 “먹으면서 다른 일을 할 수 있어 시간이 절약되는 데다 셀프서비스를 통해 불필요한 시간 낭비를 방지할 수 있는 테이크아웃점의 특징이 현대인의 모바일 라이프 스타일과 맞아 떨어졌다”며 “또한 테이크아웃점은 세련된 인테리어로 심리적 여유를 제공하고 이동하면서 먹는 행위를 통해 한 곳에 속박되지 않는 자아를 확인한다는 점이 돈을 더 주고서라도 여유와 자유로움을 찾으려는 젊은 세대에게 어필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001년에는 ‘롯데 자일리톨껌’(3위)과 ‘브랜드쌀'(10위)이, 2000년에는 ‘초록매실'(6위)이 10대 히트 상품에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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