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사 출고가 6%인상
국산 맥주 값이 1병당 100원 정도 인상될 예정이다. 하이트맥주는 지난 18일 출고 가격을 종류에 따라 6.1%∼7.2%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하이트 병맥주(500㎖) 출고가는 957원에서 1015원으로, 캔맥주(355㎖)는 1034원에서 1097원으로 각각 올랐으며 생맥주(20ℓ)는 2만3996원에서 2만 5724원으로 인상됐다.
이번 가격 인상으로 2000년 4.98%, 2001년 4.01% 인상까지 포함해 최근 3년간 15.85%가 오른 셈이다. 슈퍼, 할인점 등에서 판매되는 소비자 가격은 병당 기존 1400원에서 1500원 선으로 100원 정도 오를 전망이다.
하이트맥주는 수입 맥아 등 원·부자재와 제조 경비 상승 등 불가피한 인상 요인 발생으로 출고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6∼7% 정도 출고 가격 인상이 급격한 소비자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전망이어서 맥주 소비가 크게 위축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트맥주의 한 관계자는 “이번 맥주 가격 인상이 앞으로 소비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금은 전망하기 어렵다”며 “한 달 정도 지난 후 매출액 등을 따져 이에 따른 파급 효과를 파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트맥주와 국내 맥주 업계를 양분하고 있는 OB맥주도 20일부터 같은 폭으로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어서 `라거´와 `카스´ 등 전반적인 맥주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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