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식품 공격 마케팅
냉동식품 공격 마케팅
  • 문윤태 기자
  • 승인 2003.01.29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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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조리 식품 시장확대 예상

냉동식품 회사들이 신년을 맞아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올해는 경제전망이 불투명한 가운데 경기에 영향을 많이 받는 냉동식품 업계가 식품업계의 저성장을 전망하면서도 오히려 공격적인 경영과 마케팅 전략을 세워 난국을 타개해 나간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우선 동원에프엔비는 주 5일 근무제와 제러붐을 따라 조리와 휴대가 간편한 완전조리 식품에 대한 마케팅 전략을 강화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완전조리 식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 소강상태에 있었던 전자레인지용 제품의 판매를 강화할 계획”이라며“식품소재로는 구제역 등 각종 위생사건으로 육류보다는 주로 해산물을 활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CJ계열 냉동전문회사인 모닝웰은 홈쇼핑 인터넷 등 새롭게 성장하는 유통경로와 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할인점, 편의점 등의 유통망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경로별 특성에 맞는 마케팅을 전개해 매출을 극대화하는 한편 기존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마케팅 전략으로 역량을 집중한다는 것이다.

닭고기 전문업체인 하림은 다양한 제품 개발로 공급채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기존의 튀긴제품에서 벗어나 특색있는 제품을 다양하게 출시하는 한편 우수한 닭고기 원료로 품질이 보증된 제품공급을 가장 큰 과제로 삼고 있다.

해태제과는 신규시장 개척을 올해의 목표로 세웠다. 업계 선두를 지키고 있는 만두시장을 중심으로 물만두 손만두 등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브랜드 이미지 강화에 주력하는 한편 ‘고향우동’을 계기로 면류시장에도 새롭게 진입하는 등 지속적으로 신규시장을 개척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이와함께 정기적으로 주부 모니터링제를 시행하고 수시로 품질 평가회를 여는 등 고객 제일주의 신념도 빼놓지 않고 있다.

이처럼 냉동식품업계가 경제의 저 성장 전망속에서도 공략적인 마케팅 전략을 세우는 것은 사회적인 분위기에 편승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관련업계는 맞벌이 부부나 독신자들이 크게 증가하면서 우리나라 냉동식품산업이 선진국형 카테고리 시장군으로 변화하는 현상이 뚜렷해졌다는 분석을 하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변화로 완전조리식 내지 전처리 식품에 대한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냉동식품회사들이 어떤 행보를 펼치느냐에 따라 올 한해 업계의 명암이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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