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식품업계 경영 전략]불황 속 ‘내실 강화-글로벌 마케팅’ 발 빠른 행보
[2014 식품업계 경영 전략]불황 속 ‘내실 강화-글로벌 마케팅’ 발 빠른 행보
  • 이재현 기자
  • 승인 2014.01.13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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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제품 구조 혁신 수익성 제고-신성장동력 확보
대상, ‘2016 비전’ 설정 차별화-해외 사업 확대

장기 불황과 저성장이라는 어려운 환경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 가운데 올해 식품업계 CEO들은 ‘내실강화’와 ‘글로벌 공략’으로 돌파구를 찾기로 했다. 자금이 투입되는 신제품 개발보다는 될성부른 제품을 전략 품목으로 키워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따라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제품구조 혁신은 계속될 전망이다. 시장점유율이 낮고 수익성이 떨어지는 제품은 과감히 정리하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내실 경영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협력사와도 상생을 통한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 고객중심가치 확대를 통해 소비자와 접점 강화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포화된 내수시장에서 벗어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세계적 기업으로 변신하는 것도 모든 식품업체들이 안고 있는 과제다. 이에 따라 해외 거점을 통한 치밀한 현지화 전략으로 경쟁력을 확보해 제2, 제3국으로 세력을 넓혀가기 위한 전략이 활발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으론 신사업 발굴을 통해 난국을 돌파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시장 트렌드를 선도할 메가급 제품 개발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삼겠다는 각오다.

△김철하 대표
CJ제일제당(대표 김철하)
은 작년 초부터 진행된 식품 구조혁신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판매가 저조한 제품은 과감하게 정리하고 비용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즉 경쟁력 있는 제품을 더욱 개발·강화해 새로운 시장 개척은 물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다.
글로벌 시장은 올해 미국과 중국, 영국, 인도네시아 등에 집중키로 했다. 미국은 신규 만두공장을 오픈해 매출 증대를 꾀하고, 프리미엄 누들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가해 미국 내 대표 누들 브랜드로 성장시킨다는 포부다. 중국에서는 닭고기 다시다, 두부 등의 매출 극대화에 중점을 두면서 디저트 브랜드 '쁘띠첼'로 현지들의 입맛을 사로잡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아울러 유럽에서는 영국의 만두, 양념장, 김 시장 공략에 초점을 맞추고 이를 기반으로 프랑스, 독일 등으로 뻗어나갈 방침이다.

△명형섭 대표
대상(대표 명형섭)
은 장기적 성장 둔화를 극복하고, 차별화된 가치의 발굴과 자원의 집중으로 견고한 내실 성장을 이룩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올해를 ‘2016 CREATE 5’ 비전달성을 위한 원년의 해로 삼았다.

이의 일환으로 우선 고객중심가치의 확대를 강조했다. 신속한 대응력으로 고객 니즈를 충족하고, 협력사와 더불어 동반성장할 수 있는 선순환적 상생구조를 구축하는 한편 윤리경영과 투명경영을 확대해 대외적으로 건강한 기업의 이미지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선택과 집중의 사업구조 고도화와 효과적인 S&OP 운영을 통한 신속한 의사결정 및 실행력으로 급변하는 시장환경에 빠르게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차별화된 신제품 개발과 신시장 개척, 글로벌사업의 확대 등을 철저한 사전준비로 신속하고 과감하게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식품사업에서는 10대 전략제품의 지속적인 이익 창출로 수익성을 확보하고, HMR 등 신제품 개발을 통한 미래 먹을거리 창출 활동을 더욱 활발히 추진키로 했다. 특히 주력 제품 부문을 장류, 응용식품, 조미료, 기타 간편식 및 편의식 등 4가지로 분류하고 △장류는 청정원 순창 고추장·된장, △응용식초는 청정원 홍초, △조미료는 미원, 맛선생, △기타 간편식 및 편의식에는 카레여왕, 고구마츄, 컵국밥, 육포 등을 전략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사업부문에서는 케이터링사업을 보다 확대하며 취약 유통채널인 할인점과 CVS의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현지화와 차별화를 통한 글로벌 사업기반 조성에도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전분당 사업은 제품 포트폴리오의 최적화를 통해 기존 사업의 안정적 수익구조를 유지하고, 필리핀과 베트남의 기존 해외사업을 안정화하고 추가 거점을 확대함으로써 해외사업을 가속화한다는 각오다.

△허영인 회장
SPC그룹(회장 허영인)은 ‘소통, 품질, 글로벌’에 경영의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지난해 장애인 일자리를 만든 '행복한 베이커리 카페' 등이 앞서가는 CSV(공유가치창출) 활동으로 평가받은 SPC그룹은 올해는 보다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사회에 더 많은 공유가치를 창출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소통경영을 추진한다는 포부다. 또한 시장 트렌드를 선도하는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치밀한 현지화 전략으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는 등 품질 경영과 글로벌 경영에도 매진할 계획이다.

△박성칠 대표
동원F&B(대표 박성칠)
는 ‘품질 최우선주의’를 올해 경영방침으로 삼았다. 품질 전담조직을 신설해 고객 클레임 관리는 물론 원자재·OEM 관리, 공정 개선 및 품질 시스템 관리 등 사전 품질 관리 강화에 중점을 둔다는 계획이다. 특히 창의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영업이익을 향상시키고 제품의 용도를 지속 개발해 소비량을 늘리는데 역량을 다할 방침이다.

또한 글로벌 부분에서는 온라인 확대 및 히트 신제품 개발을 통한 신성장 동력을 확보키로 했다. 현지화 적합 품목 개발 및 현지 법인 강화, 온라인 사업 확대, 마케팅, R&D 역량 강화를 통한 신제품 개발 등 다방면으로 전개한다. 이중 주력제품인 참치캔의 경우 중국 진출 초기단계인 만큼 지속 성장가능한 교두보를 확보하며, 온라인 사업에 맞는 제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농심, 라면·스낵 ·음료 집중 육성시장 지배력 강화
SPC, 소통으로 가치 창출…글로벌 경영에도 매진  
롯데제과, 아시아 넘버원-글로벌 매출 3조 향해 진군

△박 준 대표
농심(대표 박준)
은 2014년 기존 제품의 시장지배력 강화와 신사업 조기 안착, 해외시장 확대 등을 중점과제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라면·스낵·음료 등 크게 3가지 부분으로 나눠 집중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라면에서는 신라면을 포함한 신라면 블랙, 스낵은 새우깡, 꿀꽈배기, 수미칩, 음료는 생수인 백두산, 강글리오 꿀사과커피 등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특히 기존 제품들을 바탕으로 해외시장 확대도 강화한다. 미국, 중국, 일본 등 기존 진출한 해외 거점은 물론 아프리카, 유럽, 오세아니아 등 활발한 신규 진출을 통해 글로벌 경영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김용수 대표
롯데제과(대표 김용수)
는 올해를 ‘2018 아시아 NO.1 제과기업’ 비전 달성을 위한 중장기적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해로 삼고 현재 진출해 있는 중국, 인도, 베트남, 러시아 등지에서 영업조직을 안정화하면서 근래 증설한 해외 현지공장을 통해 초코파이 판매를 확대하고 생산 효율성을 높여 원가를 개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인구밀도가 높은 동남아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싱가포르 법인을 중심으로 기존 사업을 확대, 강화하는 한편 M&A 등을 검토해 적극적인 동남아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작년 라하트사를 인수, 카자흐스탄 제과시장을 교두보로 삼아 새로운 시장으로 평가되는 독립국가연합(CIS : 옛 소련권 국가) 지역과 인근 중앙아시아 지역까지 확대하는 등 새로운 해외시장에 대한 가능성을 모색해 ‘글로벌 매출 3조 달성’을 경영목표로 삼았다. 이를 위해 매출 달성에 기여도가 높은 자일리톨껌, 빼빼로, 설레임 등 메가 브랜드와 마가렛트, 카스타드, 스크류바 등 코어 브랜드 마케팅을 소비자 요구에 맞춰 전개하고 베트남, 러시아, 인도에 건설된 현지공장 안정화와 중국에 대한 지속적인 설비 투자 등 해외 현지 생산 라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껌, 초코파이 등 현지인들이 필요로 하는 제품을 활발하게 공급할 계획 이다. 뿐만 아니라 협력업체의 신규 설비 및 설비 개선에 대한 투자 지원 등 상시적인 기술협력 지원 프로

△김혁수 대표
그램 더욱 확충해 협력업체와의 동반 성장을 더욱 가속화한다는 각오다.

한국야쿠르트(대표 김혁수)는 올해 ‘매출 1조 원 돌파’를 경영 목표로 세웠다. 2년 전 라면과 음료 부문을 팔도에 분사하면서 매출액이 1조 원 아래로 줄어든 후 작년 ‘1조 클럽’에 재진입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야쿠르트,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 세븐, 쿠퍼스 등 연 매출 1000억 원대의 메가브랜드 판촉을 강화하고 기능성을 강조한 신제품을 출시해 제품군을 다양화할 전략이다.

△김 웅 대표
남양유업(대표 김웅)
은 올해 ‘영업 정상화와 원가 절감의 총력체제’에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영업 정상화를 위해 더욱 정공법에 충실해 조직과 진열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며, 특히 출시 5년차인 커피사업에 대해 마케팅 비용의 효율성을 높이는 등 정상궤도로 진입을 올해 목표로 정했다. 또한 제조경비, 노무비, 원부자재 수율 등의 생산성을 향상시켜 전사적인 원가 절감에 총력을 기울이며, 완벽한 품질 안전 확보와 보다 차별화되고 고객 니즈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신제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동원, 품질 최우선주의로 히트 상품 개발·이익 상황
한국야쿠르트, 윌 등 메가브랜드로 ‘1조 클럽’ 재진입
남양유업, 영업 정상화 총력 vs 매일은 중국 수출 가속 
 

△김선희 대표
올해 매일유업(대표 김선희)의 경영방침은 내실 다지기와 글로벌 진출로 가닥을 잡았다. 협력업체와의 상생 및 노사화합은 물론 고객과의 소통도 강화한다는 각오며, 신규사업 개발을 통한 사업 다각화와 새로운 포트폴리오 구성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아울러 이미 포화상태에 접어든 유가공 시장에서 한층 더 성장하기 위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핵심역량을 활용하고 성장성 있는 새로운 사업영역을 개척하는 등 안정적인 정착을 목표로 삼았다. 특히 올해 대중국 분유 수출 목표를 4000만 달러로 세우고 대도시의 백화점·할인매장 입점과 2~3선 도시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최재문 대표
팔도(대표 최재문)
는 사업 성장역량 확대를 목표로 잡았다. 라면은 비빔면, 왕뚜껑 등의 주력 브랜드를 500억 원 이상의 메가브랜드로 육성하고, 음료는 뽀로로, 비락식혜 등에 역량을 집중해 다른 음료 제품의 매출성장을 견인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팔도는 올해 매장 제품 취급, 진열, 분포 등 현장 영업활동을 보다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러시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도시락 브랜드를 유럽 전역으로 확대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최성원 대표
광동제약(대표 최성원)은 올해를 2020년 매출 1조 달성을 위한 원년으로 선포했다. 이에 따라 올해 경영방침을 사업 경쟁력 강화와 가치를 창출하는 경영을 통해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내부소통 강화로 조직역량을 극대화시킨다는 포부다. 이를 통해 2020년 기업가치 1조, 매출 1조, 영업이익 10%를 달성하고, 휴먼 헬스케어 브랜드기업이 되겠다는 비전 공유를 제시했다. 실현을 위해선 △한방지식 및 노하우 △기능성 소재 리더십 △브랜드 가치의 3대 핵심역량과 △창의적 사고 △도전과 실천 △주인의식 △소통과 협력 △인재제일의 5대 핵심가치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차석용 대표
LG생활건강(대표 차석용)은 올해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 길을 개척한다’는 ‘극세척도(克世拓道)’를 경영방침으로 정하고 신사업을 통한 신성장동력 창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건강기능식품 분야를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강하고 시장 및 판매채널을 확대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기능성음료(FoSHU : Food for Specified Health Use)와 기능성유제품(VAD : Value Added Dairy) 시장에 진입, 건강기능식품 사업의 지속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의지다. 미래의 성장토양을 확보하기 위해 R&D를 양적·질적으로 강화해 나가고, 미래 성장기지로 조성될 천안 Future site와 미래 연구개발의 요람이 될 마곡 LG사이언스 파크를 체계적으로 준비하는 등 국내는 물론 해외 현지에서도 시장선도형 인재를 적극 육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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