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원 고급 위스키 연말연시 판매 ‘불티’
100만원 고급 위스키 연말연시 판매 ‘불티’
  • 문윤태 기자
  • 승인 2003.02.05 22: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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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월급을 몽땅 털어 위스키 한 병을 산다면 믿을 수 있을까.

우리나라 최대 명절인 설을 전후해 한 병에 100만원을 호가하는 위스키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시중에서 95만원∼98만원대인 진로발렌타인스의 ‘발렌타인 30년’이 지난달에만 300여병의 판매량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소매가 23만원∼25만원인 발렌타인 21년도 지난달에만 2000병을 넘어서 지난 12월 한달 판매량(309병)보다 500% 이상의 신장율을 보였다.

디아지오코리아의 ‘조니워커 블루’도 지난 달 20일까지 이미 3600병이 판매됐고 설 연휴 기간을 포함하면 6000여병이 팔린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12월말 국내 최고가 위스키로 출시된 하이스코트의 ‘랜슬럿 30년’도 병당 소매가가 110만원 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달 22일까지 67병이 판매됐으며 설 연휴동안 100병을 훨씬 초과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처럼 고가의 고급위스키 판매 급증과 관련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설이 우리나라 명절인 만큼 전통주를 선물로 하는 등 이 술의 소비가 더 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한달 월급으로 고급위스키 한 병 살 수 없는 저소득층도 많은데 위스키 판매량을 보면 위화감이 느껴진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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