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호주 진출 땐 SRP 적용을
식품 호주 진출 땐 SRP 적용을
  • 식품음료신문
  • 승인 2014.04.15 01: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건비 줄이려 대용량 뚜껑만 열어 진열

최근 호주에서는 노동 효율성을 극대화한 SRP(Self Ready Packaging) 패키징 방식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호주에 진출한 한국업체들의 경우 이러한 트렌드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아쉬움이 따른다고 코트라 멜버른 무역관이 밝혔다.

호주는 세계에서도 인건비가 비싸기로 유명한데, 호주 대형 유통업체들은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총동원하고 있다. 특히, 콜스나 울워스 등과 같은 대형 소매점 채널은 해마다 직원이 필요 없는 무인계산대를 점차 늘려가고 있으며, 매장 내 직원 수를 최소화하고 노동 효율성을 올리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엔 노동 효율성을 높인 SRP 또는 RRP(Retail Ready Packaging)로 일컬어지는 패키징 방식이 등장했다. 이 패키징 방식은 매장 직원이 손쉽게 상품을 매대에 진열할 수 있도록 고안된 것으로 호주의 대형 유통채널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상부의 커버만을 제거함으로써 바로 매대에 상품을 진열할 수 있어 매장 직원이 상품 진열에 소비하는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러한 패키징 방식은 더 많은 매대를 차지하기 위한 제조업자와 우수한 상품만을 진열하려는 유통업자 간의 치열한 매대전쟁 속에서 양쪽의 욕구를 절충시켜주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예컨대, 좁은 폭의 SRP 패키징 방식은 매대에서 상대적으로 좁은 공간을 차지해 유통업자가 적은 리스크로 상품진열을 가능하게 한다. 또한, 제조업자는 더 낮아진 진입장벽으로 손쉽게 자사 제품을 매대에 진열할 수 있고, 결과에 따라 쉽게 매대 공간을 확대할 수 있다.

△SRP 제품 매대 진열 모습

한편, 코트라 멜버른 무역관이 현지 식품유통업계를 인터뷰한 결과, 한국 제조업체들의 경우 호주의 이러한 패키징 욕구를 뒷받침해주지 못하고 있다며 많은 아쉬움을 피력했다. 이는 국내 기업은 패키징 방식의 변화에 많은 시간과 자본이 소요되기 때문으로 추정되지만 호주처럼 인건비가 높은 나라로 수출 시, 장기적인 성과 창출을 위해서는 이러한 트렌드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무역관측은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