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국장 면역력 증진효과 탁월”
“청국장 면역력 증진효과 탁월”
  • 김현옥 기자
  • 승인 2014.03.25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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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硏, 청국장 함유 고분자 다당추출물서 최초 확인
한국전통식품의 우수성 구명 및 세계화에 기여

전통발효식품인 청국장에 함유돼 있는 고분자 다당 성분이 면역력 증진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연구결과 밝혀졌다.

천연물에서 나오는 다당체는 기존에 열량원, 세포벽을 이루는 구성성분으로 알려져 왔고 또한 식품의 식감이나 저장성을 높이기 위한 식품첨가물 등으로 활용돼 왔다. 최근 들어 다당체가 나타내는 항당뇨, 장기능 개선, 항암, 면역기능 증진 등 다양한 활성에 대한 연구결과가 보고되면서 기능성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고분자 다당 성분을 다량 함유 하고 있는 청국장의 기능성에 관련한 연구는 거의 없는 상황에서 한국식품연구원(원장 권대영) 공정기술연구단 홍희도 박사 연구팀은 이같은 사실을 규명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청국장 유래 고분자 다당 성분은 열수추출 및 투석을 통해 조제했으며 청국장 분말 100g당 12g 정도 함유돼 있었다. 주요 성분은 중성당 70%, 산성당 24%, 단백질 6% 수준으로, 다당 성분이 95%이상이었다.

청국장은 바실러스균을 이용해 콩 전체를 단기간 발효시켜 만든 전통발효식품으로 이소플라본, 레시틴, 점질물질인 폴리감마글루탐산(poly-γ-PGA)등의 유용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홍 박사 연구팀은 세포 및 동물실험을 통해 청국장의 다당 추출물이 초기 면역 반응중의 하나인 항보체활성을 높이고 실험쥐의 대식세포에서 면역관련 물질(사이토카인)의 분비를 촉진시켜 면역력 증진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확인했다.

정상 쥐에 14~28일간 청국장 다당체 추출물을 투여(200 mg/Kg 수준)한 결과 면역기관(비장)을 활성화시키고 면역세포의 증식 및 외부세균이나 암세포 등을 제거하는 대식세포의 활성을 높이는가 하면, 인위적으로 면역기능을 떨어뜨린 동물모델에서도 선천적 면역기능이 관여하는 NK세포수 등을 정상화시켜 면역기능을 회복시켜 주는 효과가 있었다는 것.

홍 박사 연구팀은 2011년부터 경희대학교 약학대학(이경태 교수), 중국 연변대(한춘희 교수) 등과 공동연구를 통하여 청국장에서 분리한 다당체의 면역증진 효능 및 기전을 규명했다. 청국장 유래 다당의 면역증진 효과 및 기전에 관한 연구결과는 해외 저명 학술지(Food and Chemical Toxic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전통식품인 청국장, 홍삼, 막걸리 유래 다당 성분의 기능성 규명을 통한 전통식품 우수성 및 이를 활용한 새로운 면역증진 다당소재의 상품화를 위한 기반 연구를 수행 중에 있다.

홍희도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기존에 잘 알려져 있지 않던 청국장 다당의 새로운 효능을 규명한 것에 의의가 있으며 향후 한국전통식품의 세계화에 기여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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