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프랑스 파리에서는 제 15회 Sandwich & Snack show가 개최돼 약 300여 개의 관련 기업들이 참가했다. 이 기간 동안 Vending(120여 개사가 참가한 자동판매기 전시회)과 Parizza(피자 분야의 제품과 공정, 패키지 관련 100여 개 기업 참가)와 Halal Summit(Halal제품 전시회)가 함께 진행됐다.

작년 유럽의 느린 경제회복에도 불구하고 패스트푸드(패스트푸드와 카페테리아, 셀프서비스, 기타 극장과 주유소, 베이커리, 인스토어 테이크 어웨이 등) 시장규모는 전년 대비 1.78% 성장했다. 프랑스에서만 패스트푸드 시장은 전체 외식비중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패스트푸드 시장의 성장 배경에는 주중에 가정에서 점심을 먹는 인구의 감소와 점심을 외부에서 해결해야 하는 연령대의 증가, 보다 다양하고 고품질의 메뉴 증가 등을 꼽을 수 있다. 수 년 전에는 소비자들은 샌드위치와 버거 등 패스트푸드로 점심을 해결해야 했지만, 지금은 점심 메뉴로만 약 35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파스타와 피자, 초밥, 볶음면, 미트볼, 베이글, 쿠스쿠스, 텍스멕스, 파니니 등으로 패스트푸드 메뉴들이 다양해진 것이다.
 

■프리미엄 제품화

프랑스에서의 패스트푸드는 프리미엄을 지향하고 있다. 정크푸드의 이미지를 벗고 메뉴도 점점 다양해 지고 있으며, 전통이나 환경을 부정하지 않고 혁신적이고 새로운 푸드 콘셉트를 받아들이고 있다. Gira Conseil의 CEO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프랑스가 전 세계적인 패스트푸드 마켓의 혁신과 트렌드의 시험무대가 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부 조사결과에 따르면, 패스트푸드 메뉴의 종류는 증가한 반면 회당 소비하는 평균가격은 2012년 6.39유로에서 6.34유로로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은 소비자들이 소비에 있어 조금 더 주의를 기울이거나, 저비용의 테이크아웃 증가, 1회에 소비하는 아이템의 감소 등에 기인한 것으로 추정됐다.

작년 프랑스에서의 샌드위치 시장규모와 판매액은 전년 대비 각각 약 1.85%와 3.41%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약 72.7억 유로). 여전히 햄과 버터 샌드위치가 시장의 약 58%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전년도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이는 샌드위치 제품들이 보다 프리미엄화 되고 선택의 폭이 다양해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햄버거가 붐을 일으키는 동안에도 프랑스에서는 샌드위치가 점심시간에 가장 많이 소비되는 메뉴인 것으로 조사됐다. 2000년대에는 샌드위치의 소비량이 햄버거의 약 9배에 달했으나, 작년에는 햄버거의 약 2배에 그쳐 햄버거 소비가 계속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햄버거는 패스트푸드점(McDonald’s 및 Quick, Burger King 등)뿐 아니라 프리미엄 레스토랑에서도 상당수 소비되고 있었다. 프랑스 내 전통적인 레스토랑의 약 75% 이상에서 한 가지 이상의 햄버거를 메뉴로 제공하고 있었고, 이러한 햄버거는 레스토랑 매출의 약 10% 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매점에서 판매하는 바쁜 일상의 메뉴 제품들은 전년도에 비해 약 3.3%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들 메뉴에서도 파스타박스와 반가공식품은 소폭 감소한 반면 샐러드류는 약 8%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소비자들이 더 건강한 메뉴를 선호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샌드위치 트렌드

sandwich & snack show 전시회에서 나타난 샌드위치 트렌드는 크게 3가지였는데, 홈메이드와 지속가능성, 이국적인 새로운 메뉴의 등장 등이었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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