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OB,생맥주 시장 격돌
하이트·OB,생맥주 시장 격돌
  • 문윤태 기자
  • 승인 2003.02.15 20: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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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부문 30%차지…호프창업 적극 지원

하이트맥주, OB맥주 등 맥주 회사들의 ‘호프’ 창업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맥주 소비 전체 시장의 3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생맥주 시장이 올해는 전년대비 6% 이상 안정된 성장이 예상되는 데다 생맥주의 90% 이상이 호프집에서 소비되고 있어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각사의 호프집 창업 열기는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하이트맥주의 경우 창립 70주년을 맞아 생맥주 전문 창업 교육과정 등 창업 전반에 관한 교육을 무료로 수강할 수 있는 ‘하이트 아카데미(HITE Academy)’를 지난달부터 매주 수, 목요일 운영하고 있다. 하이트 아카데미는‘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현장 교육을 기본으로 삼고 있으며 교육과정에 다양한 프로그램을 담고 있다.

우선 창업 수강생들이 견학을 위해 홍천 공장까지 이동하는 버스 안에서 하이트맥주의 변천사를 시청하다 보면 1시간 30후에 공장에 도착하게 된다. 물론 변천사를 담은 교육용 비디오는 1시간 30분 분량이다. 공장에 들어선 교육생들은 약 20분간 시청각실에서 하이트사에 대한 소개와 함께 하이트맥주가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을 시청하고 생맥주가 만들어지는 맥주 공장의 원리를 실무자한테 듣게 된다. 그 다음 직접 공장으로 들어가 하이트맥주의 탄생 과정을 체험하고 난 후 직접 맥주를 시험해 본 후 하이트 아카데미 인증패를 받는다.

하이트사는 이러한 공장견학 프로그램은 물론 홍보 및 마케팅 전략, 생맥주 맛 유지법 등 사내 교육과 상세한 실습 등의 프로그램을 마련해 놓고 있다.

OB맥주도 지난 9월에 개설한 ‘맥주 대학’을 개설한 후 총 240여 명의 수강생을 배출했으며 창업 교육을 받은 수강생 중 20여 명에게 자사에서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맥주 전문점을 소개, 개점을 돕고 있다. 생맥주 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해 이 부분에서 업계 선두를 달리고 있는 OB맥주는 창업 마케팅을 통해 전체 맥주 시장의 고지를 선점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직영 프랜차이즈 생맥주 전문점(오베로 하이오비 오비파크 등)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는 한편 다양한 판촉 활동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결국 생맥주 시장에서는 OB가, 전체 맥주 시장에서는 하이트맥주가 각각 우위를 점하고있는 가운데 창업 마케팅 전략을 어떻게 짜느냐에 따라 양 업체의 명암이 달라질 수도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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