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봄철 이상 고온 인한 식중독 주의를
[기고]봄철 이상 고온 인한 식중독 주의를
  • 식품음료신문
  • 승인 2014.04.07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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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후 서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

△강기후 서울지방식약청장
예년에 비해 날씨가 갑자기 따뜻해지는 고온현상으로 보름 정도 빨라진 벚꽃축제, 야유회 등 나들이와 야외활동이 많은 봄철 식중독 사고가 여름철보다 많이 발생하고 있어 적절한 식품 보관·섭취 등 식중독 예방에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5년간 식중독 환자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식중독 환자 수의 38%가 4~6월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낮의 기온은 높으나 아침·저녁은 쌀쌀해 음식물 취급에 대한 경각심이 떨어지고, 야외활동으로 음식물이 장시간 방치되는 등 관리 부주의로 인한 사고로 추정된다. 특히 3월 하순 들어 고온현상이 이어지면서 벚꽃 개화가 빨라지고 전국 봄꽃 축제가 집중되는 이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국내에서 발생하는 식중독은 살모넬라균, 황색포도상구균, 장염비브리오균 순으로 이들 세 가지가 전체의 50%를 차지한다. 살모넬라균은 물, 토양, 곤충, 동물의 분변, 날고기, 가금류, 해산물 등에 있으며, 토양에서는 수 개월간 생존할 수 있다. 특히 오염된 돼지고기, 튀김류, 닭고기, 김밥 등이 원인이며, 증세는 심한 복통과 함께 고열·구토 현상이 나타나고 물 또는 피가 섞인 설사를 한다.

황색포도상구균은 자연계에 널리 분포하며 단백질, 탄수화물이 많은 유가공품, 식육가공품, 김밥, 도시락 등 식품에 오염될 가능성이 높아 사람에게 감염을 유발한다. 증세는 구토, 설사, 복통, 오심 등이 나타난다. 장염비브리오균은 수산물 섭취가 많은 아시아 국가에서 주로 문제가 되는 식중독균으로 생선회, 초밥, 생굴, 새우 등 어패류에서 주로 발견되며 증상은 심한 복통, 설사, 고열, 구토 등이다.

특히 지난달 수도권 지역에 발생한 학교 급식 식중독의 원인균으로 주목받고 있는 클로스트로디움 퍼프린젠스는 작년 서울, 경기, 강원도 지역의 발생 원인균인 노로바이러스, 살모넬라에 이어 3번째 원인 식중독균이다.

사람과 동물의 장관, 분변 및 식품 등에 널리 분포하는 식중독균으로 냉동채소, 생야채와 가금류, 돼지고기, 쇠고기 등 동식물성 단백질에서 주로 발견되며 심한 위경련을 동반한 복통, 설사, 발열, 구토 증상을 일으킨다.

식중독균은 대체로 열에 약하고 저온에서 잘 번식하지 못하므로 음식을 충분히 익혀먹고 남은 음식은 냉장 보관하는 것이 안전하다. 또한 날 음식과 조리된 음식을 따로 보관하고 날 음식을 썬 칼과 도마는 다른 식품을 자를 때 사용해서는 안 된다.

식중독의 예방을 위해서는 식사 전 항상 깨끗이 손을 씻고 개인위생에 주의해야 한다. 음식물은 되도록 중심부까지 완전히 익혀 먹도록 하며 조리한 음식물도 장기간 냉장고에 보관하지 않도록 한다.

나들이 시에는 조리 전·후 손 씻기, 과일·채소류 등은 흐르는 물로 깨끗이 씻기, 음식은 1회 식사량을 준비하고 가급적 빠른 시간 내에 먹기, 장시간 이동 시 가급적 김밥·샌드위치 등은 준비하지 않기, 밥과 반찬은 식혀 보관하기, 마실 물은 가정에서 미리 끓여서 가져가기 등 식중독 예방요령을 숙지해 실천함으로써 식중독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가 요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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