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 없는 발효옻 활용 식품 눈길
알레르기 없는 발효옻 활용 식품 눈길
  • 김현옥 기자
  • 승인 2014.04.1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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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기술 이전…술 이어 식초·된장·간장 나올 듯

알레르기 없는 발효옻을 이용한 술이 나왔다. 조만간 발효옻을 이용한 식초, 된장, 간장도 맛볼 수 있을 예정이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지난해 개발한 ‘옻 알레르기 유발물질 제거기술’ 을 산업체에 기술 이전해 관련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옻 알레르기 유발물질 제거기술은 옻나무에 장수버섯균(아까시재목버섯)을 접종해 발효시켜 옻에 있는 알레르기 유발물질인 ‘우루시올(urushiol)’ 을 없애 발효옻 추출물을 얻는 것이다.

이렇게 얻은 발효옻 추출물은 안전성 평가결과 피부자극성시험 등 총 13항목에서 안전한 것으로 확인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옻나무의 식품원료 사용기준’을 마련함으로써 2012년 12월부터 닭‧오리 조리용뿐만 아니라 장류, 발효식초, 일부 발효주 등으로 사용범위가 확대됐다.

농진청은 관련 기술을 2013년부터 이전했으며, 기술이전 받은 업체에서 발효옻 술이 지난 2월부터 생산돼 전국의 옻닭․옻오리 음식점 및 일부 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다.

업계는 올해 발효옻 술 판매 예상량은 90만로 추정하고 있는데, 이는 제조원가 기준으로는 약 36억원 규모이며, 여기에 사용되는 옻의 양은 약 24톤 정도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발효옻 식초는 올 초 기술 이전 받은 3개 업체에서 본격 생산 준비에 들어가 올해 안에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고 발효옻 된장과 간장 제품은 2개 업체에서 6월 중 기술 이전 받아 내년부터 제품이 출시될 계획이다.

이번 발효옻을 이용한 제품 생산은 옻에 대한 소비자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옻의 부가가치를 높여 옻 생산농가 및 식품 제조업체의 수익 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농진청은 앞으로 안정적인 원료 공급 및 식품 생산을 위해 ‘발효옻 생산 및 활용 기술’을 희망하는 업체에 적극 기술 이전할 계획이다. 또한 6월에는 옻산업특구인 충북 옥천에서 옻 생산농가 및 식품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장수버섯균을 이용한 옻 알레르기 물질 제거방법 △식품소재용 발효옻 추출물 제조방법 △발효옻 추출물이 함유된 장류·발효식초·주류 제조기술 등에 대해 교육할 예정이다.

농진청 발효식품과 최한석 연구사는 “앞으로 발효옻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이 생산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연구는 물론 개발 기술의 실용화 및 산업화에 적극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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