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식품산업 원료소비 실태
[통계]식품산업 원료소비 실태
  • 김현옥 기자
  • 승인 2014.04.1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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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재료 17조 원 규모…국산비중 적어도 7조 3000억으로 비싸
원유 계란 배추 인삼 등 국산 90% 이상 품목 25개
신선농산물 국산 사용 많고 버터 등 중간 소재 낮아

국내 식품제조업체의 2012년 식품원료 사용량은 전년대비 7.8%p 늘어난 1504만 톤으로, 이 중 국산이 29.7%인 447만 톤인 것으로 밝혀졌다. 식품원재료 중 이용률이 높은 품목은 설탕(36.5%), 정제소금(31.5%), 천일염(23.7%) 순이며, 국산 원료 조달방법은 계약재배와 중간도매상, 유통센터로부터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김재수)가 전국의 5인 이상 식품제조업체 중 3,500업체를 대상(표본조사)으로 주요 식품제조 원료인 쌀, 밀, 콩, 옥수수 등 114개 품목에 대해 ’12년 중 원료소비 실태를 조사한 결과이다.

■ 식품제조업 원재료 사용량 총 1,504만 톤(전년대비 7.8%p 증가)

이에 따르면 식품제조업의 농축수산물 원재료 사용량은 1,504만 톤(비식품류 포함 시 2,336만 톤)으로 전년 사용량 1,395만 톤에 비해서는 약 7.8%p 증가했다. 이는 국내적으로는 제조업체의 매출액 증가(’11 70.2조원→’12 75.2조원) 대외적으로는 가공식품 수출 증가(’11 246만2000 톤 →’12 285만1000톤)가 원재료 사용 증가와 관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물량 기준으로는 옥수수가 264만 톤으로 가장 많이 사용됐고, 그 다음으로 소맥(245), 원유(223), 원당(151) 순으로 나타났다.

 [국산 원료 사용량 및 비중 (단위 : 톤)]

■ 식품제조업의 원재료 국산 사용 비중 29.76%

식품제조업의 국산 원재료 사용량은 전체의 29.76%인 447만 톤으로 전년도 국산 원료 사용비율 31.6% 대비 1.9%p 감소했으며, 대표적인 품목으로는 마늘(77.6%→57.4), 명태(24.9→8.5), 오징어(74.1→55.2) 등이었다. 금액으로는, 전체 원료 사용금액 17조 2906억 원 중 국산은 7조 3402억 원으로 42.5%를 차지해 상대적으로 국산 원료 가격이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국산 원료를 선호하는 이유는 조달 용이(33.3%), 원산지 민감 원료(30.5%), 신선 원재료(20.9%), 외국산과 가격차 없는 품목(4.7%) 순으로 나타나 수입원료 대비 품질 등 이유로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원료는 역시 가격문제(66.0%)가 가장 컸으며 그 다음으로 국내 생산 곤란(12.1%), 안정적으로 대량 공급 가능(9.0%), 품질일정(3.8%) 순이었다.

[표1]생산 품목군별 국산 원료 사용 비중(사용량 기준, 단위 : 톤,%)

생산품목

2011

2012

전체

국산

국산사용비중

전체

국산

국산사용비중

과자류

334,248

50,213

15.0

425,514

46,338

10.9

빵류

336,666

47,452

14.1

373,813

49,996

13.4

떡류

92,439

49,168

53.2

98,470

44,346

45.0

만두류

76,844

24,759

32.2

71,576

30,168

42.1

코코아가공품류 등

20,376

53

0.3

22,974

228

1.0

잼류

18,674

11,419

61.1

20,641

13,111

63.5

설탕

739,500

3,750

0.5

1,490,807

0

0.0

포도당

283,525

0

0.0

131,500

0

0.0

과당

239,853

180

0.1

424,481

803

0.2

엿류

1,165,611

14,071

1.2

1,270,308

14,214

1.1

당시럽류

1,680

1,081

64.4

2,885

1,910

66.2

올리고당류1)

403

257

63.8

1,215

1,215

100.0

식육 또는 알가공품

312,447

205,459

65.8

409,773

286,033

69.8

어육가공품

197,698

49,797

25.2

287,122

87,828

30.6

두부류 또는 묵류

89,889

18,766

20.9

81,859

15,884

19.4

식용유지류

145,748

2,179

1.5

276,943

2,894

1.0

면류

573,531

38,625

6.7

492,206

19,658

4.0

다류

33,419

10,119

30.3

26,947

4,421

16.4

커피

69,622

38,943

55.9

61,515

27,797

45.2

음료류

374,949

203,335

54.2

435,373

253,134

58.1

특수용도식품

6,510

2,158

33.1

3,817

899

23.5

장류

221,886

62,093

28.0

177,830

48,651

27.4

조미식품

151,498

69,543

45.9

173,929

77,275

44.4

드레싱

73,485

2,796

3.8

7,898

3,271

41.4

김치류

487,252

473,551

97.2

484,244

466,745

96.4

젓갈류

22,308

9,644

43.2

13,216

6,815

51.6

절임식품

269,350

234,793

87.2

194,871

174,445

89.5

조림식품

42,401

11,447

27.0

79,942

14,868

18.6

주류

1,669,582

135,252

8.1

1,041,182

164,172

15.8

건포류

66,450

32,516

48.9

43,751

27,803

63.5

기타식품류

3,259,916

459,534

14.1

4,028,596

473,089

11.7

유제품류

2,268,134

2,084,784

91.9

2,174,099

2,101,896

96.7

기타복수품목

299,183

59,159

19.8

213,336

16,877

7.9

소 계

13,945,077

4,406,896

31.6

15,042,633

4,476,784

29.7

비식품류

7,427,094

127,959

1.7

8,319,334

105,547

1.3

총 계

21,372,171

4,534,855

21.2

23,361,967

4,582,331

19.6

1)추정사례수가 미미한 품목은 해석상 주의를 요함

■ 국산비중 90% 이상 25개 품목

국산비중 90% 이상 품목은 원유(100%), 계란(100%), 배추(99.8%), 인삼엑기스(98.4%), 무(97.7%), 파(91.4%), 등 25개 품목으로 국산사용량은 315.5만톤(전체 447만톤) 수준이었다. 신선도 유지가 중요하면서 원산지에 대한 소비자 관심도가 높은 품목들이 국산 원료 사용 비율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반해 국산비중 10% 이하 품목은 원당(0.0%), 옥수수(0.0), 기타전분(0.2%), 소맥(0.3%), 대두유(0.5%) 등 31개 품목이며 이들 품목에 대한 수입원료 사용량은 884만톤으로 전체 수입원료 사용물량 1,057만톤의 대부분(83.6%)을 차지하고 있다. 이들 품목은 대체로 가공식품의 기초 원료로 국내 생산․공급이 거의 없으나 향후 식품산업이 농업의 수요처로서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 이를 대체할 수 있는 방안 강구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생산 품목군을 기준으로 할 때, 원유 사용량이 많은 유제품류의 국산 원료 사용비중(96.7%)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으며, 국산 사용비중이 가장 낮은 품목군은 설탕(0.0%), 식용유지류(1.0%)로 이는 원당, 대두유, 옥수수 등을 주로 수입하여 사용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전년대비 건포류는 48.9%에서 63.5%, 만두류는 32.2%에서 42.1%, 젓갈류는 43.2%에서 51.6%로 국산원료 사용이 증가했고, 다류(30.3% → 16.4%), 커피(55.9% → 45.2%), 조림식품(27.0% → 18.6%) 등은 감소했다.
특이할만한 부분은 채소류․과일류․유제품 경우, 신선 농산물의 국산원료 사용비율은 98.5%로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나, 이를 원료로 한 중간식품소재(고춧가루, 농축과채즙, 버터 등)의 국산 사용비율은 34.4%로 훨씬 낮았다. 이는 상대적으로 저장성이 높으면서 관세가 낮고 국내 식품 소재 산업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표2]국산 사용량 비중 90% 이상 원재료 현황

국산사용률

식품소재 원재료

90% 이상
(25)

배추, , 절임배추, , 인삼, 홍삼, 인삼엑기스/분말, 홍삼엑기스/분말, 버섯엑기스/분말, 수박, 참외, 딸기, 토마토, 사과, , 포도, 감귤, 복숭아, , 매실, 계란, 원유, 연유, (원초), 마른 김 등

70%~90%미만
(11)

감자, 고구마, 당근, 양파, 버섯, 돼지고기, 닭고기, 정제소금, 전분당, 발효식초, 합성식초 등

50%~70%미만
(12)

, 쌀가루, 보리가루(분말), 고추, 건고추, 마늘(깐마늘포함), 생강, 과일 및 채소퓨레, 야채분말, 돼지고기엑기스/분말, 천일염, ()오징어 등

20~50%미만
(14)

보리, 메밀, , 고춧가루, 다진마늘, 마늘분말, 농축과채즙, 건조야채, 고기엑기스/분말, 닭고기엑기스/분말, 탈지분유, 유크림, 과당류, 채종유 등

20% 미만
(45)

옥수수, 소맥(), 옥수수가루(분말), 소맥분(밀가루), 메밀가루, 대두, 땅콩, 타피오카, 팥앙금, 주정, 고추양념, 참깨, 쇠고기, 전지분유, 버터, 유장, 명태(동태, 황태), 어육살, 어류부산물, 감자전분, 고구마전분, 옥수수전분, 기타전분, 변성전분, 원당, 백설탕, 갈색설탕, 포도당류, 올리고당류, 물엿, 대두유, 팜유류, 옥배유, 미강유, 해바라기유, 참기름, 들기름, 커피원두, 볶은커피, 인스턴트커피, 코코아원두, 코코아매스, 코코아버터, 코코아분말 등

* 114개 조사품목 중 7개 품목은 사용량 없는 것으로 조사됨

백설탕 이용률 36%로 최고…소금 천일염 소맥분 순
산지 계약 조달 50%…수입 원재료 직수입도 46%나
소재 산업 미비로 일부 농축산물 원료로 사용 안 돼  

■ 식품제조업체 원재료 이용률은 백설탕(36.5%)이 최고

식품원재료 이용여부와 관련, 조사대상 114개 품목 중 업체별로 이용률이 많은 품목은 백설탕으로 전체 업체 중 36.5%가 사용했고, 그 다음으로 정제 소금(31.5%), 천일염(23.7%), 소맥분(22.4%), 쌀(19.7%), 양파(18.7%), 고춧가루(15.8%), 물엿(15.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옥수수, 소맥, 원당 등 경우처럼 이용률이 10% 이하임에도 사용량이 많은 품목들이 있어 전체 사용량과 이용률에는 큰 상관관계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주요 식품원재료의 연도별 취급율 변화]

■ 국산원재료는 조달은 산지(계약재배)가 50.1%

국산 원료의 경우 산지계약거래를 가장 많이 하고 있으며, 중간도매상 납품 16.9%, 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 조달 8.0%, 원재료 제조업체 직접 납품 비율이 6.3%로 나타났다. 재래시장에서 구입하는 비중은 0.2%로 매우 낮았다.

계약거래 조달 비중이 높은 품목은 엽근채류, 과채류, 우유 및 유가공품 등 신선도가 중시되는 품목이 많았다. 계약재배 활성화를 위해 업체들은 안정적 작황 예측시스템 구축, 가격 변동에 따른 손실보전 대책 마련, 산지 품질보증시스템 구축, 표준화된 계약재배 규칙 마련 등 제도 개선책을 건의했다.

이와 함께 수입원재료의 조달경로는 직수입(46.5%)이 가장 많았고, 중간도매 밴더업체(17.5), 수입상사(16.2), 수입추천대행기관(13.1)의 순으로 나타났다. 생산제품의 판매방식으로는 직접판매(79.9%)가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으로 위탁판매(13.4%), 주문자 생산방식(6.7%) 순이었다. 판매처별 비중은 직영영업소(29.4%)가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으로 대리점(20.2%), 제조업체(17.7%), 할인점(10.6%), 외식업체(4.5%) 순으로 나타났다. 직영영업소에서 대리점이나 할인점으로 유통되는 경로는 따라 파악하지 않았다.

식품 제조업의 원료 구입에서 생산제품판매까지 흐름을 전체적으로 보면 직수입(36.8%)으로 원료를 구입, 제품을 생산하여 직영영업소(29.4%)로 유통되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국내에서 생산되는 농축산물이 식품가공원료로 사용되지 못하는 것은 가격 문제 이외에도 농업과 식품산업의 중간 산업으로 소재․반가공 산업이 상대적으로 발전하지 못하고, 국산원료를 사용한 프리미엄 고가 식품시장이 차별화되지 못한데 이유가 있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신식품정책의 일환으로 소재․반가공 산업을 본격적으로 육성하고, 가공용 종자개발, 원산지 인증제 도입을 통한 차별화된 프리미엄 시장 형성 등을 통해 식품기업의 국산 원료 사용을 적극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신식품정책을 통해 식품산업의 국산원료 사용 비율을 향후 10년 동안 현재 29.7%에서 39.7%로 10%p 높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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