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 스낵이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며 편의점 스낵시장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작년 PB 스낵 매출은 전년 대비 38.9% 증가했고, 올해도 21.4%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체 스낵 매출에서 PB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1년 12.8% 수준에서 올해는 19.6%로 상승하고 있다.

스낵류 PB 상품 매출 구성비 현황

PB 스낵의 인기는 판매 순위에도 영향을 끼쳤다. 작년 4월 ‘스낵 과자 판매 베스트 10’에 PB 스낵은 2종에 불과했지만, 4월 현재 ‘PB 체다치즈팝콘’ ‘PB 초코별’ 등 5개 품목이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판매 베스트 10’ 내에서의 PB 상품 매출 비중도 22.1%에서 49.6%까지 확대됐다.

스낵 과자 판매 순위

베스트10에 ‘초코별’ 등 5개 품목 올라
‘체다치즈팝콘’ 1위 새우깡 자리 넘봐

특히 PB 팝콘의 성장이 가장 두드러진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PB 체다치즈팝콘’은 4월 현재 전년 대비 165.7%의 높은 신장률을 기록하며 스낵 판매 순위 2위에 등극, 1위인 농심 ‘새우깡’을 바짝 쫓고 있다.

PB 체다치즈팝콘과 새우깡의 매출 지수 차이는 작년 4월 29 대 71에서 불과 1년 사이에 49 대 51까지 급격히 좁혀진 상태다. 두 상품이 스낵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새우깡이 3.8%, PB 체다치즈팝콘이 3.6%로 불과 0.2%p 차이에 불과했다.

이처럼 PB 팝콘이 높은 인기를 끄는 이유는 굳이 극장에 가지 않더라도 집에서 편하게 영화를 즐길 수 있게 되면서 영화 관람 필수 아이템 중 하나로 꼽히는 팝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세븐일레븐 측은 분석했다.

또한 PB 팝콘은 극장에서 판매하는 것에 가까운 맛과 품질을 갖췄을 뿐 아니라 양은 많지만 가격은 1000원 수준으로, 기존 NB 상품 대비 33.3%에서 최대 80% 저렴한 것도 인기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처럼 PB 팝콘이 편의점 스낵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자 세븐일레븐은 ‘PB 사워크림어니언팝콘’을 새롭게 출시하며 팝콘 구색을 한층 강화하고 나섰다. ‘PB 사워크림어니언팝콘’은 고소한 팝콘에 한국인이 좋아하는 양파맛 양념으로 맛을 내고, 사워크림으로 새콤함까지 더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PB 과자는 인터넷과 SNS를 중심으로 맛과 품질의 우수성이 알려지면서 매출이 해마다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종류의 차별화된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양미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