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위스키시장 ‘3파전’ 예고
국내 위스키시장 ‘3파전’ 예고
  • 김영수 기자
  • 승인 2000.03.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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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 발렌타인 쿠쉬만 사장 “주류명가 옛영광 회복” 선전포고

국내 위스키시장이 진로발렌타인스의 가세로 본격적인 3파전으로 돌입한다.진로 발렌타인스는 23일 오전 11시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앤드류 쿠쉬만 사장 데이비드 루카스 재무담당부사장 한기선 영업본부장 이원호 기획조정실장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퀴쉬만 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국 1위를 차지했던 진로의 프리미엄급 위스키 임페리얼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해 진로가 누렸던 과거의 영광을 되찾는데 사업의 우선 순위를 두고있다』며 『경영난등으로 실추된 주류명가 진로의 이미지를 살리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진로발렌타인스 대주주인 얼라이드도맥 인사들은 한결같이 『진로의 임페리얼은 종전과 같이 판매된다』 『한국문화와 기업문화를 존중하겠다』는 등 한국화를 외쳤다.

진로발렌타인스는 언론 보도자료에서 쿠쉬만 사장과 루카스부사장이 한국의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는 등 「한국화」를 강조하며 진로의 민족기업이미지를 강조했다.

진로를 파트너로 선정한 이유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쿠쉬만 사장은 『세계6대 양주시장인 한국에서의 성공적인 사업을 위해서는 충분한 역량이 있는 파트너가 필요했다』며 진로의 존재와 저력을 높이 평가했다.

쿠쉬만 사장은 발렌타인30, 17등 세계적 명품의 한국내 공급을 늘릴 계획이 없느냐에 대해서는 제조과정등의 이유로 소수의 소비자들에만 공급할 수 밖에 없는 어려움을 이해해 달라고 했다.

한기선 영업본부장은 이번 진로발렌타인스의 출범으로 양주업계의 빅3로 불리는 두산씨그램과 하이스코트와의 양주전쟁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경쟁사와는 『라이벌적 동반자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며 시장확대를 위해서는 공조하되 시장점유율에서는 진로발렌타인스가 선두우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했다.
 

탄탄한 재무구조와 원액의 안정적인 공급이 확보된 만큼 소비자에게 더 향상된 품질로 보답할 수 있게 됐다고 이번 합작의 의의를 밝혔다.

진로발렌타인스의 새 로고는 진로 발렌타인 소비자 3자의 조화를 이미지화 해서 만들어졌다. 큰원은 소비자의 테두리 안에서 태극문양은 발렌타인과 진로가 만나 새로운 탄생을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인상의 원과 고리는 원만한 순환과 조화를 뜻한다. 또 태극문양은 한국의 전통적인 문고리를 형상화 한 것으로 악수(만남 조화)를 이미지화 했다.

이는 얼라이드도맥의 한국문화에 대한 존중을 담고 있다는 것이 진로 발렌타인스의 설명. 테두리의 큰 회색원은 중화 중립으로 발렌타인의 모회사인 얼라이드 도맥의 회사컬러이며 원안의 청 홍색 고리는 태극으로 각각 동양의 음과 양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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