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의 수은 노출은 안전한 수준
우리 국민의 수은 노출은 안전한 수준
  • 김현옥 기자
  • 승인 2014.06.05 10: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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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부처 간 협력 통한 혈중 수은 농도 분석 결과

우리나라 국민의 수은 노출은 안전한 수준인 것으로 밝혀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정승)는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우리나라 국민 1만9019명을 대상으로 혈중 수은 농도를 조사한 결과 1인당 평균 3.45㎍/L로 조사돼 안전한 수준이며,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수은은 인체에 누적될 경우 신경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금속. 생체 내에서는 90~99%가 메틸수은의 형태로 존재한다.

식약처가 환경, 식품 섭취 등으로 인한 다양한 노출 원인에서 유래할 수 있는 수은 함량에 대한 종합적 분석과 부처 공동대응을 목적으로 환경부(국립환경과학원), 보건복지부(질병관리본부)와 합동으로 수행한 결과 혈중 수은 농도는 평균 3.45㎍/L로 식품 주간섭취한계량(TWI)의 28% 수준으로 생선을 많이 먹는 일본이나 홍콩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주간섭취한계량(TWI, Tolerable Weekly Intake)은 평생 동안 먹더라도 유해한 영향이 나타나지 않는 체중 1 kg당 주간 섭취한계량(단위: ㎍/kg bw/week)을 말한다.

◇ 수은 혈중 농도 감소 추세
우리나라 성인의 혈중 수은농도는 2008년 평균 4.77㎍/L에서 2011년 평균 3.47㎍/L로 해마다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자의 경우 5.55㎍/L에서 4.07㎍/L로 27% 감소하였고, 여자의 경우 4.0㎍/L에서 2.86㎍/L로 29% 줄었다.

이는 식품 중 수은에 대한 모니터링과 올바른 생선 섭취 방안 가이드라인 마련 배포 등 수은 노출을 감소시키기 위한 홍보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한 결과라고 판단됐다.

또한 생선섭취량과 혈중 수은 농도와의 관계를 비교한 결과 생선 섭취량이 적은 독일, 캐나다, 오스트리아의 경우 혈중 수은 농도는 0.1~2.38㎍/L로 조사되었고 상대적으로 생선 섭취량이 많은 일본, 홍콩의 경우는 3.63~7.34㎍/L로 우리나라와 비슷했다.

◇ 혈중 농도 안전한 수준
우리나라 국민의 혈중 수은농도 평균 3.45㎍/L는 일반적으로 통용되고 있는 수은의 안전기준 참고 값인 HBMⅠ(5.0㎍/L)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HBM I은 건강 영향을 유발하지 않는 무시 수준의 값이다.

또한 수은에 대한 안전기준 참고 값인 HBM II(15㎍/L이상)를 넘는 성인 남성과 여성의 비율은 2008년 5.1%와 1.5%에서 2011년 2.4%와 0.7%로 각각 감소했다. 특히 수은 함량에 민감한 가임기 여성 중 HBM II를 초과하는 비율도 2008년 0.8%에서 2011년 0.2%로 크게 줄었다.

HBMⅡ는 어린이, 노약자 등 민감한 사람에게 건강영향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는 값으로서, 이 수치를 상회할 경우 모든 사람이 건강상 위험한 영향이 나타난다고 볼 수 없으나 임산부 등 민감한 사람은 상어, 고래 등 심해성 어류에 대한 섭취량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식약처는 충고했다.

수은 평균 혈중 농도인 3.45㎍/L를 수은의 주요 노출 경로인 식품의 섭취량으로 환산해보면 주당 0.55㎍/kg bw/week로 인체노출안전기준인 주간섭취한계량(TWI) 2.0㎍/kg bw/week의 28%로 안전한 수준이었다. 또한 민감군인 영유아, 청소년, 가임기 여성의 혈중 수은 농도를 주간섭취한계량으로 각각 환산해 보면 TWI의 15%, 16%, 22% 수준으로 조사돼 평균보다 크게 낮았다.

식약처는 이번 혈중 수은 분석 결과 우리나라 국민의 수은 노출 수준은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으나 환경 및 식품으로부터 지속적으로 오염될 수 있으므로 혈중 농도 분석 등 관련 부처와 공동으로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우리나라 국민의 수은 노출은 안전한 수준이나 임산부 등 일부 민감한 사람은 심해성 어류에 수은이 함유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 1회(100g) 이하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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