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주류시장이 7조2300억원 규모로 전년보다 6.4% 성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성장세는 매년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주류공업협회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전체 주류 시장 규모가 5조2000억원이었던 지난 98년 이후 지난해까지 40% 정도 성장했으나 전년 대비 성장률이 99년 10.3%, 2000년 9.6%, 2001년 8%, 2002년 6.4%로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가장 많이 팔린 주종은 맥주로 전체 시장의 46.8%(판매액 3조3830억원)를 차지했고 소주 2조316억원, 위스키 1조5000억원, 청주 1102억원의 순위를 나타냈다.

시장 점유율에서는 맥주 소주 위스키 등 3대 주종이 95.7%를 차지했으며 기타 주류는 4.3%에 불과했다. 한편 맥주와 소주는 지난해 4%의 한 자릿수 성장에 머문 반면 위스키는 2001년 1조3000억원대에서 지난해 1조5000억원대로 15%의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지난해 소주 맥주 시장이 월드컵 특수에도 불구하고 저조한 증가율을 보여 시장이 어느 정도 한계에 도달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문윤태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