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푸드업계도 광고 대통령 패러디 '바람'
패스트푸드업계도 광고 대통령 패러디 '바람'
  • 김현옥 기자
  • 승인 2003.03.06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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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노무현 대통령 취임과 함께 업체들이 가격 할인, 균일가 판매 등 다양한 ‘대통령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파파이스, 맥도날드 등 패스트푸드 업체들은 노 대통령을 패러디한 코믹 광고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파파이스는 이달부터 ‘노무현의 눈물’ 광고를 패러디한 일명 ‘장나라의 눈물’ 광고편을 내보낸다. 이는 지난해 대통령 선거 유세전에서 독특한 설정으로 유권자들의 관심을 모았던 노무현 후보의 광고를 패러디 한 것.

이 광고에서 장나라는 이전에 자신이 출연했던 파파이스 광고들을 관람하다가 감동의 눈물을 한 줄기 흘린다. 하지만 패러디에 있어서 중점은 반전. 눈물을 닦는 장나라의 손에 파파이스 케이준 닭다리가 쥐어 있는 부분에서 일어난다. 매콤한 케이준 치킨의 맛에 감동한 장나라의 눈물을 강조한 이 광고는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분위기의 유머를 선사한다.

파파이스 마케팅팀 신호진 팀장은 “노무현의 눈물 한 방울이 우리 나라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온 것처럼 장나라의 눈물 한 방울이 치킨계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오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광고를 제작했다”며 “이 광고를 통해 파파이스의 대표 메뉴인 케이준 치킨의 매콤한 특징이 재미와 함께 자연스럽게 전달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맥도날드는 지난달 중순부터 방영되고 있는 노 대통령의 말투 패러디 광고로 색다른 웃음을 전달하고 있다. “아닙니다, 아니고요… 계속 얹어 줍니다… 심하게 크다는거 알고 있습니다” 노 대통령의 목소리 톤과 어투를 감칠 맛나게 패러디해 ‘빅맥’의 푸짐한 크기를 강조하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마지막 부분에는 이 달 14일까지 실시하는 빅맥 프로모션을 언급, “거짓말하겠습니까”라며 재미있게 끝을 맺는다.

‘유머’가 확고히 자리 잡은 패스트푸드 업계에서 이번 대통령 패러디 광고는 신임 대통령 취임 시기와 맞물려 더욱 재미를 주고 이목을 집중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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