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조제분유 시장 재편 급물살
중국, 조제분유 시장 재편 급물살
  • 식품음료신문
  • 승인 2014.07.22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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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원 유제품 기업합병 등 단계별 마스터플랜 발표

최근 중국 국무원이 ‘영·유아 조제분유 기업합병, 구조조정 작업 추진 방안’을 발표함에 따라 중국 정부의 유제품 기업 합병, 구조조정 지원 정책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번에 발표된 ‘방안’을 살펴보면, 2015년까지 연 매출 20억 위안을 초과하는 대형 영·유아 조제분유 기업 약 10개사를 육성하고 상위 10대 중국산 영·유아 조제분유 브랜드 기업의 시장집중도를 65%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2018년 말까지 연 매출 50억 위안 초과 대형 영·유아 조제분유 기업 3~5개사를 육성하고 상위 10대 중국산 영·유아 조제분유 브랜드 기업의 시장집중도를 8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중앙과 지방 정부는 정부 재정을 투입해 분유 기업의 구조조정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방안’은 정부 부처별 합병, 구조조정 업무 분담을 명시하고 있는데, 합병, 구조조정 지원업무는 공업정보화부, 발전개혁위원회, 재정부, 상무부, 인력자원부, 세무총국, 식품약품감독총국, 공상행정총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 등 국무원에 소속된 대부분 부처가 담당한다. 

허가증 발표 혹독한 구조조정…51곳 탈락
내년 연매출 20억 위안 업체 10곳 육성 

[‘영·유아 조제분유 합병, 구조조정 작업 추진방안’ 업무 분장]

업무 내용

담당부처

·유아 조제분유 기업 합병,구조조정 업무 매커니즘 구축

공업정보화부가 주도하고 발개위, 재정부, 인력자원 사회보장부, 국토자원부, 주택도시농촌건설부, 농업부, 상무부, 인민은행,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국자위), 세무총국, 공상총국, 식품약품감독관리총국, 은행업감독관리위원회(은감회),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가 참여

산업정책 및 진입기준 개선

공업정보화부, 발개위, 국가위생과계획생육위원회, 식품약품감독관리총국이 주도하고 농업부, 상무부가 참여

기업 생산자질 관리 강화

식품약품감독관리총국이 주도하고 공업정보화부, 발개위가 참여

각종 방식의 기업 합병,구조조정 적용

공업정보화부가 주도하고 발개위, 상무부, 국자위, 각 성시 인민정부가 참여

합병,구조조정 기업의
착유 시설 건설 지원

농업부가 주도하고 발개위, 재정부, 공업정보화부가 참여

심사비준 수속 간소화

식품약품감독관리총국, 공업정보화부, 공상총국, 국자위 등이 각각 책임에 따라 업무 수행

세수 우대 정책 실현

재정부, 세무총국이 주도하고 공업정보화부가 참여

재정자금 투입 확대

재정부, 발개위, 공업정보화부, 국자위가 주도하고 각 성시 인민정부가 참여

금융지원 강화

은감회, 증감회가 주도하고 공업정보화부, 재정부, 인민은행이 참여

자본시장 작용 활성화

증감회가 주도하고 발개위, 공신부, 재정부, 인민은행, 은감회가 참여

토지관리 정책 실현

국토자원부, 주택도시농촌건설부, 각 성··시 인민정부가 각각 책임에 따라 업무 수행함. 공업정보화부와 재정부가 참여

기업합병, 구조조정
 채권 채무 관계 타결

재정부, 국자위가 주도하고 발개위, 공업정보화부, 상무부, 인민은행, 은감회, 증감회가 참여

합병,구조조정기업 직원
배치정책 개선 및 실현

인력자원사회보장부가 주도하고 재정부, 공업정보화부, 각 성··시 인민정부가 참여

타지역간 합병,구조조정
장애요인 제거

공업정보화부, 재정부, 상무부, 세무총국이 각각 책임에 따라 업무 수행

자료원: 영·유아 조제분유 기업 합병,구조조정 작업 추진 방안

한편, 2013년 말 중국의 128개 영·유아용 조제분유 기업 중 연 매출 20억 위안이 넘는 대기업은 6곳으로, 상위 10대 중국 영·유아 조제분유 브랜드 기업의 시장집중도는 45%이고 2015년까지 65%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한 가구 두 자녀 정책이 시행되면서 앞으로 몇 년간 영·유아인구가 빠르게 늘어날 것이고 이에 따라 영·유아 조제분유의 수요와 메이저 기업의 시장집중도가 커질 전망이다. 
 
■ 영·유아 조제분유 기업 구조조정 가속화
 
중국 정부는 2013년 12월 영·유아 조제분유 생산 기업을 대상으로 허가증 제도를 시행했으며, 이번 방안은 분유업계 진출과 생산자질 관리를 엄격히 한다는 내용을 더욱 명확히 했다. 또 생산자질을 취득하지 못한 기업이 일정 기간 영업정지를 받은 후에도 조건에 부합하지 않을 경우 합병, 구조조정 대상에서 제외된다.

참고로, 지난 5월 30일 국가식품약품감독관리총국이 발표한 내용으로는 82개 조제분유 생산기업이 생산허가를 취득했으며 심사를 통과하지 못한 기업은 51개사다.

한편, 이번에 발표된 합병, 구조조정 방안 규정에는 합병, 구조조정 주체의 해당 조건을 다음과 같이 명시했다. 먼저, 신선 원유를 주요 원료로 영·유아용 조제분유를 생산하고 원유는 모두 자사가 자체적으로 설립하고 관리하는 원유생산설비에서 생산된 것이어야 한다. 또, 영·유아 조제분유 제조공정이 선진적이고 위해요소 분석 및 생산 핵심요소 제어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 아울러 생산 관련 규정을 개선해 상품의 품질 및 안전성 측면에서 신뢰할 수 있어야 한다. 이 외에도 기업의 재정상태가 양호하고 부채구조가 합리적이고 수익성이 높아야 한다.

2018년 상위 10개사 점유율 80% 목표
원유 생산 기업 유리…‘강-강 연합’ 예상 

■영·유아 조제분유 신제품 세 번째 명단 발표
 
 중국 정부가 유제품 기업 합병, 구조조정 방안을 발표한 날에 영·유아 조제분유 신상품에 대한 세 번째 명단이 공개됐다. 명단에는 네슬레, 광밍유업, 다칭유업, 장시메이루유업, 상하이화관 등 7개 기업이 추가돼 해당 기업이 기존 12개사에서 19개사로 늘어났다. 19개사는 다음과 같다.
△이리 △멍니우 △완다샨 △페이허 △밍이 △까오웬즈바오 △베이인메이 △싼웬주식 △후이산유업 △시안인챠오 △시안바이야오 △상하이천관 △네슬레 △광밍유업 △다칭 아이메이러 △하얼빈타이즈 △헤이룽장룽단 △장시메이루유업 △상하이화관

■ 전망 및 시사점
 
과거 유제품 기업의 합병, 구조조정은 주로 대기업이 중소기업을 인수하는 식으로 진행됐지만, 앞으로는 강자와 강자가 서로 손을 잡는 방식이 될 것이다. 하지만 대기업 입장에서 이런 방식의 합병, 구조조정은 비용 부담이 크다. 따라서 과연 대기업 간 ‘강-강 연합’을 실현할 수 있을지 여부가 중요하다.

또 이번 방안을 포함해 최근 중국 정부가 제시한 유제품 정책 중 생산 기업 자질에 대한 정책이 주목받고 있는데, 향후 영·유아 조제분유업계에서 상장사, 충분한 원유 생산설비를 갖춘 회사, 지역 특색 또는 세부 상품별 특색을 갖춘 회사가 시장을 선점하게 될 것이다.

이 외에도 중국 유제품 시장은 여러 기업이 서로 다투는 춘추전국시대에서 7웅이 패권을 다투는 전국시대로 돌입하게 될 것으로 보이는데, 시장집중도, 상품 혁신 개발능력, 생산가공 저장 운송 기술이 대기업의 전유물이 될 가능성이 높다. 또 개성이 없고 원유 생산 설비가 없거나 대규모 생산이 불가능한 기업은 도태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중국의 영·유아 조제분유 생산 기업 간 합병, 구조조정이 지금과 또 다른 방식으로 진행되는 등 시장변화를 염두에 두고 대응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자료 = 코트라 상하이 무역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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