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트렌드]곡물 재고율 급증으로 가격 변동성 완화
[마켓트렌드]곡물 재고율 급증으로 가격 변동성 완화
  • 식품음료신문
  • 승인 2014.07.22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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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 수요 둔화…잡곡 유지종자 경작 늘어날 듯
OECD-FAO 2014~2023 농업전망

■세계 농업전망

주요 곡물의 국제가격은 사상 최고치 수준에서 크게 하락했으며, 이는 2013/14년도의 풍작에 따른 것이다. 반면, 육류 및 유제품 가격은 사상 최고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는 주로 2013년도 공급량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세계 에탄올 및 바이오디젤 가격은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던 2011년 이후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충분한 공급량에 기인한 것이다.

농산물에 대한 수요는 견고하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나, 지난 십년에 비해 수요증가 추이는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곡물은 여전히 인간의 식단에 있어 핵심적인 식품이지만, 소득증가, 도시화 및 식습관의 변화로 인해 단백질, 지방, 설탕이 보다 많이 함유된 식단으로의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다.

향후 십년간 축산과 바이오연료 생산은 곡물 생산보다 빠른 속도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세계 농업생산의 구조 변화는 식용, 사료용, 바이오연료용 수요 충족을 위하여, 주식 곡물인 밀과 쌀보다는 잡곡과 유지종자 생산으로의 전환을 유발한다. 추가적 생산의 대부분은 토지 및 물 가용성, 정책규제 등 농업생산의 결정적 요인이 제한적이지 않은 지역에서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림 1] 곡물 이용의 다양성 증대(선진국 및 개도국의 사료용・식용・기타소비용 곡물 소비량)

곡물 가격은 향후 1~2년간 하락한 이후, 2008년 이전을 상회하는 수준에서 안정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최근의 사상 최고치 수준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일 것이다. 육류, 유제품 및 수산물 가격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질가격의 경우, 곡물과 축산물 가격이 모두 중장기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곡물 재고율은 크게 향상 되어 가격 변동성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단백질 식단으로 전환…육류·유제품 등 오름세
축산·바이오연료 시세 생산 급속 증가로 하락세  

그림 2. 2023년까지의 농산물 가격동향 전망(명목)

세계 수산물 생산량의 증가는 주로 개도국의 양식 생산이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산물 가격은 높은 수요로 인해 과거 평균수준을 상회할 것이며, 이에 따라 향후 십년간 수산물 소비 증가는 억제될 것이다.

농업 생산성 증가는 아시아 및 중남미 지역 개도국에서 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역량은 계속하여 증가하나, 이전 십년에 비해서는 증가 추이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북미와 중남미는 수출액과 수출량 측면에서 지배적인 수출지역으로서의 지위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아프리카와 아시아 지역은 늘어나는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순수입이 증대될 것이다.

최근 농수산물 시장에서의 정책 개혁으로 인해 수급상황이 시장의 신호(signal)에 보다 효과적으로 반응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여전히 농수산물 시장은 생산자 지원, 공공비축, 바이오연료 의무화 등의 정책에 의한 영향을 받는다. 이밖에도 추가적인 정책적 변화가 진행 중에 있다. 미국의 2014년 농업법 및 EU의 2013년 공동농업정책(CAP, Common Agricultural Policy) 개혁에 대한 합의가 지난해 이루어졌으나, 아직 세부이행사항이 완성․구체화되지 않아 관련 조항들은 현재 예측에서 고려되지 않고 있다.

■2023년까지의 품목별 전망

설탕은 강한 국제 수요로 가격 회복 예상
가금육 소비 늘고 소고기 가격 최고 수준

◇곡물 : 주요 곡물의 국제가격은 전망기간(2014~2023) 초반 하락하며 세계 교역량을 증대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곡물 재고량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기록적인 수준의 아시아 지역 쌀 재고량에 기인한 것이다.

◇유지종자 : 유지종자가 생산되는 세계 농경지 비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증가 추이는 둔화되고 있으며, 식물성 유지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로 인해 가격은 상승할 것이다.

◇설탕 : 국제 설탕 가격은 2013년 후반 하락한 이후 강한 국제 수요에 의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최대 설탕 수출국인 브라질의 수출량은 에탄올 시장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육류 : 육류 가격은 아시아의 견고한 수입 수요와 북미의 가축 수 감소에 의해 상승하고, 소고기 가격은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금육은 돼지고기를 앞지르고 전망기간 동안 가장 많이 소비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림 3. 세계 육류 가격동향 전망(명목)

인도 세계 최대 우유 생산국…탈지분유 수출
수산물 양식 아시아서 집중 육성 어획량 초과 

◇유제품 : 유제품 가격은 현재의 높은 수준에서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주요 생산국의 지속적인 생산성 증가 및 중국의 생산 증가에 기인한 것이다. 인도는 EU를 제치고 세계 최대 우유 생산국으로 부상하고 전망기간 동안 상당한 양의 탈지분유를 수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오연료 : 바이오연료의 소비.생산 수준은 5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설탕기반 에탄올과 바이오 디젤이 주도할 것이다. 에탄올 가격 상승은 원유 가격 상승과 궤를 같이하는 반면, 바이오디젤 가격은 식물성 유지의 가격과 보다 밀접한 관련이 있다.

◇면화 : 세계 재고량의 방출에 따른 낮은 가격으로 인해 2023년 가격이 회복될 때까지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산물 : 양식 생산량의 증가는 아시아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식업은 여전히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식량부문 중 하나이며, 2014년 양식 생산량은 인간소비를 위한 어획량을 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림 4. 아시아 지역이 수산물 생산량 증가 주도(좌: 양식, 우: 어획)

■ 인도 농업전망

인도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인구가 많고, 농민과 식량불안 인구가 가장 많은 국가이다. 인도의 농업 생산량 및 소비량 증가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특히 고부가가치 부문이 주도할 것이다.

인도의 새로운 『국가식량안보법』은 정부보조 곡물(도매가격의 90% 미만)을 8억명 이상에 배급하는 최대 규모의 식량권(right to food) 프로그램으로서, 이의 이행은 큰 도전과제일 것으로 예상된다.

비료, 농약, 종자, 물, 전기, 신용의 이용 증대를 장려하기 위한 보조금과 시장지지가격은 지난 십년간 연간 농업생산성 증대에 기여했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생산성 증가를 계속 촉진하여 인도의 1인당 공급량을 크게 확대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자원에 대한 압력은 향후 십년간의 절대성장률을 감소시킬 것으로 보인다.

인도 국민의 식단은 여전히 채식위주이지만 점차 다양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곡물 소비량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우유 및 유제품, 두류, 과채류 소비도 증가하여 영양섭취 개선에 기여할 것이다. 어류 또한 중요한 단백질 공급원이 될 것이며, 육류 소비도 크게 증가하나 여전히 세계 최하위권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된다.

그림 5. 인도의 채소 및 과일 생산량 증가 전망


[자료 : FAO  한국 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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