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의 편의점 위드미가 기존 대기업 편의점과 차별화된 가맹조건을 통해 본격적인 가맹점주 유치에 나선다.
위드미는 이번 사업 설명회를 통해 그 동안 대기업 운영 편의점의 고질적인 문제점이었던 불공정 계약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또 상생을 의미하는 ‘With me’의 뜻을 담아 새로 제작한 CI(Corporate Iden tity)를 선보인다.
위드미는 상권 개발을 통한 신규 출점 보다는 높은 로열티로 고통 받고 있는 기존 대기업 운영 편의점 또는 매출 악화로 고민 하고 있는 개인 편의점을 위드미로 전환하는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신세계그룹은 올해 말까지 전국 1000개를 점포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수년 안에 편의점 선두 업체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위드미는 현재 서울∙수도권을 중심으로 137곳의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다.
월회비는 △인테리어 △영업장비∙집기 등을 경영주가 모두 투자하면 월 60만 원(2년), 본부가 모두 투자하면 월 150만 원(5년), 경영주와 본부가 각각 투자의 일부를 부담하면 월 110만 원(5년)씩 내면 된다.
따라서 위드미 가맹모델과 기존 대기업 프랜차이즈 편의점을 월 매출 4000만 원에 매출 이익률 27%를 적용해 비교할 경우, 기존 대기업 프랜차이즈 로열티는 매출 이익의 35%로 위드미 월회비는 이의 절반 이하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위드미는 단순한 사업영역 확장에서 벗어나 경영주 삶의 질을 고려한 상생 모델이라는 게 특징이다. 기존 대기업 편의점은 365일/24시간을 운영하지 않는 경우 로열티율이 높아지거나, 각종 지원 혜택이 줄어드는 등 대부분 24시간을 운영할 수 밖에 없는 구조로 이뤄져 있다.
하지만 위드미의 경우 경영주가 영업시간 및 휴무일을 정할 수 있어, 휴일 매출이 적거나 24시간 편의점 운영을 할 필요가 없는 상권에서는 경영주의 판단으로 본부와 협의해 결정할 수 있다.
아울러 가맹 중도 해지 시 기대수익 상실액 관련 위약금을 내지 않아도 돼 가맹본부와 경영주간 불공정거래에 대한 불만을 없앴다. 기대수익 상실액이란 가맹 중도 해지 시 기존 대기업 편의점에서 기대되는 수익의 상실로 경영주에게 책정한 2~6개월치의 로열티에 해당하는 위약금을 의미한다.
신세계그룹은 또한 경영주가 소속감과 긍지를 가질 수 있도록 업계 최초로 점주 대상 연중 휴가(2일)를 부여하며, 영랑호 리조트 이용 등 다양한 복지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위드미는 현재 20~30대 학생·회사원 등 남성 중심으로 돼 있는 주 고객층을 확대, 30~40대 주부·여성 직장인 등 다양한 계층이 선호하는 제품을 확충해 소비자 층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위드미는 삼각김밥∙김밥∙도시락∙샌드위치∙햄버거 등 편의점 대표상품의 원재료를 국내산 중심으로 개선하고, 가정간편식(HMR) 자체상품(PL) ‘피코크’ 브랜드의 비중을 넓힐 예정이다.
이와 함께 ‘편의점은 비싸다’라는 인식을 불식시키고, 합리적인 가격 주도 업체로 발돋움하기 위해 PL 및 해외소싱 상품을 올해 20% 안팎에서 2017년 50% 내외로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위드미는 ‘밝고 깨끗하며 친절한 편의점’을 전면에 내세우고 고객의 눈높이에서 모든 집기와 인테리어를 구성했다. 특히 매장 내 조도는 기존 국내 편의점의 700~800룩스의 2배 수준인 1500 룩스로, 매장 입구부터 환하고 밝은 이미지를 느낄 수 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위드미 사업 방향은 기존 대기업 편의점이 갖고 있는 한계를 넘어 소상공인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 모색에 중심을 두는 것”이라면서 “유통∙소매 선도업체로서 그 동안 축적한 경영 시스템과 노하우를 활용, 다양한 혁신모델을 선보여 업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