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뜨, 빵의 본고장서 승부
파리바게뜨, 빵의 본고장서 승부
  • 이재현 기자
  • 승인 2014.07.23 09: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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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심가에 샤틀레점…일본 등 제빵 선진국도 못한 일
글로벌 플래그십 스토어…범프랑스권 진출 교두보

△고급스럽고 클래식한 느낌을 살린 새로운 BI
SPC그룹(회장 허영인)의 파리바게뜨가 빵의 본고장 프랑스 파리에 진출했다. 국내 베이커리 업계에선 최초로 진출하는 것으로, 1988년 프랑스풍의 정통 베이커리를 표방하며 국내에 첫 매장을 선보인 지 26년 만에 쾌거다.

SPC그룹 관계자는 “이번 성과는 70여 년간 쌓아온 제빵 전문성과 26년간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며 축적한 유럽식 제빵 기술 및 베이커리 운영 노하우, 연간 500억 원에 이르는 적극적인 R&D 투자 등이 어우러져 이뤄낸 결실”이라며 “특히 베이커리 업계의 프랑스 진출은 빵에 대한 자부심이 프랑스인들로 인해 미국, 일본 등 제빵 선진국 기업들도 아직까지 해내지 못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1945년 창립해 제빵 분야에 매진해온 SPC그룹은 1997년 파리바게뜨로 국내 베이커리 업계 1위에 올랐다. 2004년부터 중국과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잇달아 성공을 거두고 약 10년간의 준비 끝에 마침내 브랜드의 지향점이자 바게트의 나라인 프랑스에 진출하게 된 것이다.

△베이커리 업계 최초로 프랑스 파리에 진출한 파리바게뜨 샤틀레점 전경

이번에 문을 연 파리바게뜨 파리 샤틀레점은 면적 200㎡, 좌석 46석 규모의 카페형 점포로 파리 1구 지하철 샤틀레(Chatelet)역과 샤틀레 극장 사이에 자리 잡았다. 인근에 파리시청을 비롯해 퐁네프 다리, 시떼섬, 노트르담 성당, 루브르 박물관 등 국내에도 잘 알려진 명소들이 위치한 중심 상권이다.

SPC그룹은 프랑스 소비자들의 눈높이와 까다로운 입맛을 충족시키기 위해 최상의 원료를 사용하고 70여 년간 축적해온 노하우와 기술력을 집중시켜 제빵 장인들이 제품을 직접 만드는 ‘프리미엄 아티잔 불랑제리(Premium Artisan Boulangerie)’ 콘셉트를 선보였다.

이를 위해 프랑스 현지의 숙련된 제빵사들을 채용하고 국내 최고의 기술 인력을 파견해 고유의 레시피를 교육하는 등 한-프 양국간 기술 교류도 더욱 활발히 진행할 예정이다.

매장 BI와 제품 구성도 프랑스의 문화적 특성과 환경에 맞게 차별화했다. 파리의 유서 깊은 옛 건물들과 어우러질 수 있도록 ‘토프(Taupe, 회갈색)’ 계열의 고급스럽고 클래식한 느낌을 살린 새로운 BI를 적용하고, 프랑스인들의 소비패턴에 맞는 프랑스빵과 패스츄리, 샌드위치 등을 중심으로 판매하면서 생크림 케이크와 조리빵 등 파리바게뜨만의 독창적인 제품들도 함께 선보였다.

SPC그룹은 이번 프랑스 파리 샤틀레점을 글로벌 플래그십 스토어로 운영하며, 유럽을 비롯해 캐나다 등 범프랑스 문화권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SPC그룹 허영인 회장은 “중국, 미국, 싱가포르 등에 이어 프랑스 파리에 진출하면서 파리바게뜨는 명실공히 한국이 만든 글로벌 브랜드가 될 것”이라 기대하며, ”지금까지 파리바게뜨가 프랑스 베이커리 문화를 국내에 소개해온 브랜드였다면 앞으로의 파리바게뜨는 프랑스로부터 출발해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나가는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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