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오가피 코팅 쌀, 다시마 코팅 쌀 등 고품질 기능성 쌀이 개발돼 재배 농가의 소득 향상은 물론 국내 쌀 소비 촉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강원도농업기술원은 최근 가시오가피 코팅 쌀, 다시마 코팅 쌀 등 6종의 기능성 쌀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기술원은 철원군과 고성군이 각각 용역 의뢰한 가시오가피 코팅 쌀과 다시마 코팅 쌀 등 2개 제품 외에 자체적으로 인삼 코팅 쌀, 홍삼 코팅 쌀, 복분자 코팅 쌀, 재성형 쌀 등 4개 제품의 기능성 쌀을 개발하는 성과를 올렸다.

가시오가피 코팅 쌀은 항피로, 항스트레스, 진정 작용, 면역 기능 강화 등의 효험이 과학적으로 밝혀진 바 있으며 약효가 인삼에 버금갈 정도로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철원은 가시오가피가 많이 재배되는 고장인 데다 고품질 오대미로 전국에 알려져 있으며 가시오가피의 기능성을 오대미에 부여한 코팅 쌀은 철원 쌀의 이미지를 높이는 홍보 효과도 기대된다.

기술원측은 철원군의 가시오가피 코팅 쌀에 대해 우선 5∼10톤 정도 자체적으로 시범 생산해 시장성을 파악한 후 채산성이 좋으면 철원군과 연계해 대량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고성군에서 의뢰해 개발한 다시마 코팅 쌀은 고성의 특산물인 다시마의 기능성을 쌀에 가미한 것으로 다시마는 회분 함량이 많은 대표적인 알칼리성 식품으로 인체 내 필요 없는 잉여 지방을 제거해 비만을 억제하며 다시마 알긴산에 의한 미네랄 공급 및 노폐물 배설 등 기능성이 우수한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이 쌀은 소화기 계통의 장애가 있는 현대인들에게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술원측은 내다보고 있다.

또한 기존 시장에서 출시되고 있는 인삼 쌀, 홍삼 쌀이 주식보다는 기호 식품 또는 취반시 잡곡 수준으로 첨가되는 제품인 반면 기술원이 개발한 인삼·홍삼 코팅 쌀은 주식으로 날마다 취반해 사용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특히 인삼 가공 제품을 챙겨 먹을 필요 없이 일상 식사를 통해 인삼·홍삼의 효과를 볼 수 있는 제품으로 장·노년층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기술원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재성형 쌀(인조미)은 다시마를 쌀에 첨가해 다시마 재성형 쌀로 시제품을 만든 것으로 쌀을 분말로 만든 후 원하는 성분을 배합해 다시 쌀 모양으로 성형한 것인데 이를 이용하면 다이어트 쌀, 당뇨 쌀 등 다양한 기능성을 자유롭게 부여할 수 있는 제품 개발이 가능하다는 것이 기술원측의 설명이다.

이 밖에 기술원은 비타민 코팅쌀, 수험생 및 어린이를 위한 DHA 코팅 쌀, 여성 및 청소년을 위한 칼슘 쌀, 식이섬유 쌀 등 기능성을 부여한 코팅 쌀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도내 초중고등학교 등 학교 단체급식에 소요되는 쌀을 대상으로 한 단체급식미도 개발할 계획이다. 현재 상당수 학교 급식미가 급식 단가를 낮추기 위해 질이 낮은 쌀을 사용함으로써 청소년들이 쌀의 식미에 대해 낮게 평가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이에 대한 보완책으로 단체급식미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기술원측은 설명했다. 특히 개발 예정인 단체급식미는 쌀을 씻지 않고 밥을 지을 수 있도록 해 쌀 뜨물에 의한 하천 오염 등의 요인을 제거할 수 있는 친환경적 제품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기능성 쌀 개발과 관련해 기술원의 한 관계자는 “내년에 쌀 시장 개방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수입 쌀과의 차별화가 필요하다”며 “우리 입맛에 맞는 기능성 쌀 개발로 수입 쌀과의 경쟁력 강화는 물론 국내 쌀의 소비촉진 차원에서 이에 대한 기술 개발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문윤태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