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 칼럼(50)]식품산업의 고객만족(25)-기업의 사회적 책임의 발전
[C.S 칼럼(50)]식품산업의 고객만족(25)-기업의 사회적 책임의 발전
  • 식품음료신문
  • 승인 2014.08.11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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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 사회공헌 지출 비중 일본보다 높아
문백년 식품정보지원센터 대표(식품기술사)

■ CSR활동 내역

△문백년 대표
우리 기업들의 CSR활동내역은 어느 정도이며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 전경련의 사회공헌 백서(Corporate Community Relations White Book)에 따르면 실태조사에 응답한 225개 기업에서 사회공헌활동 비용 총 지출 규모는 2012년 한 해 동안 총 3조2494억9000만 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1년 대비 5.2% 증가한 것이다. 2012년 기업 경영실적이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사회공헌 비용지출을 축소하지 않고 증가시킨 이유는 CSR활동의 필요성을 많이 인식해가고 있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22%로, 일본 0.08%에 비해서도 높다. 운영방식별 지출내역은 기부형태가 62.5%로 가장 높았고, 직접사업 형태가 37.5%로 조사됐다.

기부형태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그만큼 기업이 민간비영리단체(NPO: Non Profit Organization)와의 협업 비중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현금형태 기부가 96.4%에 달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현물 기부·시설 개방 등을 통한 기부는 3.6%에 불과했다. 또한 조사 기업들의 임직원 사회봉사활동 참여는 응답기업 10곳 중 7곳 이상에서 자사 임직원의 평균 50% 이상이 CSR활동의 현장 참여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식품기업 역시 대기업군을 중심으로 CSR전담부서를 설치하고 담당자를 지정해 내실을 다지는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다. 기업들이 법적, 윤리적으로 반드시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책임적 한계를 넘어 자발적이고 주도적으로 사회문제 해결과 공존공영에 앞장서는 것은 지극히 바람직한 현상이다.

특히 상호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기업의 이익창출과 CSR이 분리된 것이 아님을 인식하고 사회투자로 전략적 CSR을 추진해 나가는 것이 좋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공정거래관련 영역과 소비자 권리 보호 외에도 고객만족 차원의 영역으로 내부고객 만족에 속하는 직원들의 복지를 위한 활동, 인권 존중이 반드시 포함돼야 할 영역이다. 외부고객 만족에 해당하는 고객 만족 및 가치 경영, 내부와 외부 이해관계자 관리를 통한 반부패를 위한 노력의 일환인 윤리경영의 실천, 공익마케팅, 소외계층 다문화 사회, 공익을 위한 제품개발 및 마케팅 등 CSR활동 내역에 포함되는 영역들이라 볼 수 있다.

각 기업이 고유의 사업 영역을 통한 사회적 기여 방안을 찾아 활동하는 것이 효율성과 효과적인 면에서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순 기부서 지역사회 봉사 등으로 확대
전담부서 설치 임원 절반 이상 CSR 활동
지속가능성장 요소…기업이익 창출과도 연결

■ CSR활동의 발전 단계

CSR활동 초기에는 최소한의 수준이라 할 수 있는 법률적 수준의 책임 단계, 즉 공정거래 법규 준수, 소비자관련 법규 및 식품위생관련 법규 준수와 기업이윤을 사회에 환원하는 단순기부형식의 참여로 소극적인 참여가 많았다.

하지만 CSR의 필요성을 점차 느끼는 기업들이 노동환경의 개선, 주변 환경개선사업, 지역사회 봉사활동 등으로 확대하기 시작했고 소외계층 지원 사업 등으로 점차 다양화됐다.

최근에는 지속가능 성장이 기업 경영에 있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며, 기부도 현금 기부가 아닌 회사의 전문성 기부 또는 일자리 창출에 관심을 갖고 인턴채용, 시간제 일자리 검토 등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상생 공존을 위해 협력사의 기술 지원이나 경영자금 지원 등을 하는 기업들도 증가하고 있으며, 기업 외 파트너들에게도 관심을 갖고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이러한 현상과 더불어 사회적 기업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으며, 정부 역시 다양한 형태의 사회적 기업 지원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기업의 CSR추진 방향을 수립할 때 사회적 기업과 연계해 구상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그렇다면 일반 기업이 사회적 기업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직접설립 방식, 인력양성 및 전문가 기부, 연계기업지원, 프로보노(Pro bono) 협약 참가 등 전문성 기부를 고려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기업의 핵심사업과 연계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고 갈수록 고용문제 해결이 CSR의 주요 과제가 될 것을 감안해 기획하는 것이 앞서가는 기업의 모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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