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식품매장 테마공간으로 변모
백화점 식품매장 테마공간으로 변모
  • 유연상 기자
  • 승인 2003.03.14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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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식품 매장이 또 다른 문화 공간으로 새롭게 탄생된다. 기존의 단순한 먹을거리 판매 및 구입 장소가 아닌 식생활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 제공은 물론 오락과 연계한 테마 공간으로 거듭난다.

롯데백화점(대표 이인원)은 기존 할인점과 차별화하기 위해 식품 매장의 고급화, 전문화 작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지난 1월 15일부터 2월 15일까지 한 달 동안 내방고객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식품 매장 이용 행태’를 조사한 롯데백화점은 핵심 과제별로 리뉴얼에 들어가 오는 5월부터 정상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롯데는 전체 테마를 '맛있는 행복(cooking and fun)'으로 정하고 ‘요리 제안 코너(Cooking Station)'를 운영, 소비자를 위한 요리 정보 제공 및 전문 조리사에 의한 식단 편성 서비스, 요리법 소개 책자 제작 등 다양한 판촉 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또한 백화점 내 모든 작업장, 조리 시설의 위생, 품질 관리 시스템 ISO(국제표준화기구) 인증 획득과 협력업체의 품질 관리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유기 농산물, 반조리식품, 전문 반찬 코너, 친환경 전문 매장 등을 신설, 확대하기로 하고 각 점별의 주안점에 뭊추어 고급 매장 환경으로 바꿀 계획이다.

특히 기존의 단품 위주가 아닌 업체 및 산지와 합작해 ‘1차 식품 브랜드 개발’ ‘즉석 조리브랜드 개발’ 등 다양한 자사 브랜드(PB) 상품 개발에 초점을 맞출 방침이다. 이 밖에 최다 이용 식품인 정육은 독자적 한우 브랜드를 개발해 고급화를 꾀하고 유기 농산물, 고급 고일 등을 통한 이미지 제고에도 주력하기로 했다.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 등도 올해 지하 식품 매장을 지속적으로 재단장할 계획이며 고객들의 발길을 묶어 지상 패션 의류 매장으로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분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기존 식품 매장의 이미지를 벗어나 패션화, 테마파크화, 엔터테인먼트화에 역점을 두고 있다”며 “기존 식품 매장의 재단장이 마무리되면 먹거리를 구경하면서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또 다른 문화 공간으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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