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18주년 특집(1)]CJ제일제당, CSV 지향 농가 경쟁력 강화 상생모델 추진
[창간 18주년 특집(1)]CJ제일제당, CSV 지향 농가 경쟁력 강화 상생모델 추진
  • 이재현 기자
  • 승인 2014.09.15 01: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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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외식업계 ‘국내 농업 우리가 살린다’①
쌀 등 연간 1000억 구매…자체 개발 콩 종자 보급도

국내 최대 식품기업인 CJ제일제당(대표 김철하)은 각종 가공식품을 생산하는데 있어서 원료로 쓰이는 고추, 쌀, 콩, 배추 등 주요 농산물을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물량 확보에 있어 단순히 농가로부터 농산물을 구매하는 차원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농가와의 상생을 통한 공유가치 창출(CSV)에 역점을 두고 농가가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여러 가지 상생 모델을 진행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계약재배를 통한 농산물 확보다. 농가에 다수확 품종을 보급하고 재배 방법과 품질 관리 매뉴얼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렇게 재배된 농산물은 전량 수매함으로써 농가에는 안정적인 공급처를 제공하고 CJ제일제당은 고품질의 농산물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이를 통한 국내 농산물 연간 수매량은 작년 기준 2만2000여 톤, 수매 금액은 1000억여 원에 달한다.

고추의 경우 봉화지역 농가에 재배 방법을 지도하고 품질 매뉴얼을 제공함으로써 품질 좋은 고추를 확보하고 농가 소득 증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충남 아산시와 가공용 쌀 구매 및 납품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아산시 지역 농가에서 올해 생산하는 가공용 쌀을 전량 수매하기로 했다. 연간 총 물량은 조곡 3300톤 규모. CJ제일제당은 고품질의 쌀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고, 아산시 지역 쌀 농가는 안정적인 판로 확보와 소득증대를 꾀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어 매년 계약 물량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올해는 CJ제일제당이 직접 개발한 다수확 품종을 직접 농가에 보급하는 새로운 형태의 계약재배도 국내 최초로 진행 중이다. 4년여 연구 끝에 개발한 콩나물 콩 종자 ‘CJ행복한1호’ 콩이 바로 그것이다.

‘CJ행복한1호’ 콩은 CJ제일제당 식품연구소가 산학 공동으로 연구 개발한 종자로, 고품질 다수확성이 가장 큰 장점이다. 기존 콩나물 콩 품종(풍산) 대비 기계화가 용이하며 2년간의 테스트 재배 결과 자연 재해에도 강한 품종임이 입증됐다.

CJ제일제당은 참여 농가를 대상으로 일일이 토양 분석을 통해 시비 처방(비료 처방)한 비료를 제공하고, 재배 가이드라인 등 전 과정에 걸쳐 세심하게 기술과 노하우를 전수하며 농민 대상의 교육도 진행했다. 재배 가이드라인의 경우 파종 시 필요한 종자 소요량 및 적정 간격을 설정하는 것과 콩나물 콩은 보통 관수(물을 공급하는 것)를 하지 않고 자연적으로 잘 자라는데 개화기 이후 관수를 해주면 수확량 증대에 도움이 된다는 것 등 세심하게 이뤄지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6월부터 제주도 5지역에 9농가에 10만평 규모로 이 품종을 보급하고 전량 수매할 계획이다.

생산성 향상 기술 지원 병행 계약재배 전국으로 확대
우리 농산물 활용 햇반·김치 등 생산 해외로도 수출 

이 같은 농가 상생을 통해 CJ제일제당은 현재 햇반, 해찬들, 하선정, 프레시안 등 브랜드에 안정적으로 농산물을 공급받고 있으며, 이러한 가공식품들은 소비자들에게 만족과 가치를 주는 제품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으며, 해외로도 꾸준히 수출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앞으로도 국산 농산물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춰 콩나물 콩뿐 아니라 고추, 쌀 등 새로운 종자를 농민에게 보급하고 계약재배 추진 지역도 전국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향후 한중 FTA 타결로 농산물 수출입이 활발해지면 국내의 고품질 잉여 농산물의 중국시장 진출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식품산업에서 많이 사용하는 국산 농산물에 대해 우수한 종자를 개발 보급하며, 재배 초기 단계부터 재배 기술을 지원하는 한편 생산성 증대를 위한 다양한 지원활동을 통해 농가에는 안정적 소득 보장과 함께 회사 차원에서는 좋은 품질의 농산물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CSV활동 모델을 더욱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CJ제일제당은 우리 농산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고품질의 다수확이 가능한 품종 개발에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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