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옥균 서울식약청장 인터뷰(인물사진)
방옥균 서울식약청장 인터뷰(인물사진)
  • 유연상 기자
  • 승인 2003.03.20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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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옥균 서울식약청장은 “향후 지방청이 나아갈 방향은 연구 중심의 사업이 아니라 모니터링 중심의 사업이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인력의 한계로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은 시, 도 지방자치단체의 관계자들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문제를 풀어 나갈 것”이라며 “올 해는 그동안 서울청의 숙원사업이기도 한 청사 신축문제도 원만하게 해결되고 부족한 인력 보충과 노후된 장비의 교체도 이뤄졌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 2003년도 식품감시계획은
매년 식품감시계획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 다만 전년에 미흡한 점들을 보완해 올해 목표에 반영하는 것이며 올해는 식약청을 중심으로 지방자치단체와 민간단체들이 합동으로 조사, 감시를 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각 지방자치단체에 관련 공무원들과 지역별 명예감시원을 두고 운영중이다. 또한 서울은 대형 유통업체들이 밀집된 지역인만큼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국민들이 안심하고 식품을 먹을 수 있게 해 나갈 것이며 강원도와 경기 북부 지역은 그 지역 특성에 맞는 감시와 단속을 벌일 예정이다.

- 지방청이 나아갈 방향이 연구중심이 아닌 모니터링 중심이라고 했는데
먼저 식약청이 설립된 취지를 다시 한번 되새겨봐야 할 것이다. 국민들에게 식품에 대한 신뢰와 안전성을 보장해주는 것이 식약청의 목표인데 지방청의 경우 연구 중심으로 나가서는 안된다. 지방청은 본래 취지에 맞게 국민들에게 가깝게 다가가 늘 국민들이 먹고 마시는 모든 제품을 감시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모니터링 중심의 운영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국민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취임 이후 홈페이지(www.seoulkfda.go.kr) 관리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으며 앞으로 더 보완해서 국민들이 식품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인터넷을 통해 얻길 바란다.

- 서울청 신축에 문제가 있다는데
서울청 신축 예정 부지는 현재 양천구에 확보를 해놓은 상태다. 각종 환경영향평가와 설계 역시 완료된 상황이지만 양천구청측의 반대로 시공이 지연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원래 그 자리는 시민공원이 들어서 있어 양천구민들의 반발이 거셀 뿐만 아니라 그 지역에서 출마한 각종 단체장이나 국회의원들이 한결같이 공약사항으로 공원보존을 주장해 현실적으로 시공이 어렵다. 이 문제는 부지를 마련해준 서울시와 관리를 맡고 있는 양천구, 서울청 모두가 만나 원만하게 해결할 사항이다.

- 새로 부임한 심창구 식약청장에 대해서는 어떤 느낌을 받았나
신임 심청장은 오랜 기간 학계에 몸담고 있던 분이라 그런지 소비자 즉 국민 중심의 운영을 강조하고 계신다. 나 역시 그런 의견에 동감이다. 일처리 역시 꼼꼼하고 세밀하게 해나갈 것으로 보이며 그동안 경직된 공무원 사회에 신선한 새바람이 불러 일으킬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식품 감시, 고발에만 업무의 중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개선방향과 대응책까지 마련하길 바라고 있는데 이는 한층 소비자 중심적인 사고방식을 보여주는 게 아닌가 싶다.

- 식품 안전관리 일원화문제에 대해서는 어떤 의견을 갖고 있는지
매우 민감한 사안이다. 지금 여러 부처에서 일원화 문제를 두고 서로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중앙정부 차원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로 생각된다. 부처들끼리 일원화 문제를 생각하다 보니 이견만 커지고 ‘부처 이기주의’라는 오명의 소리가 자주 들리는 것 같다. 다만 이 문제는 중앙정부와 여러 부처, 그리고 국민적 합의가 충분히 이뤄진 다음 식품안전관리 일원화를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새 정부가 들어섰으니 조만간 이 문제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유연상 기자>birdy1004@thinkfoo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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