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옥수수 국제가격 여전히 하락세
밀·옥수수 국제가격 여전히 하락세
  • 조명의 기자
  • 승인 2014.09.15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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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밀 생산량 최고실적 전망…가격 하락 견인
쌀 가격 전년 동기비 4.3% 상승하며 지난해 12월 이후 최고치

8월 밀과 옥수수 국제 수입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10%, 33% 하락하며 3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한 반면, 쌀 가격은 4.3% 증가하며 상승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 가 11일 발표한 ‘Global Food Price Monitor'를 요약한 자료에 따르면 8월 국제 밀(미국산, No.2, 적색종 경질 겨울밀) 수출가격은 톤당 285달러를 기록해 3개월 연속 하락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로도 10% 하락했다.

올해 밀 생산량은 기록적인 생산량 달성이 전망되는 가운데 수출경쟁 심화는 국제 수출가격 하락을 견인했으나, 일부국가에서의 품질저하 우려와 우크라이나의 정세불안은 하락 폭을 제한한 것으로 분석된다.

8월 국제 옥수수(미국산, No.2, 황색종) 수출가격 역시 톤당 175달러를 기록하며 하락세를 지속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33% 하락한 수치다. 이는 2014/15년도 양호한 세계 공급량을 반영한 것으로 옥수수 주요 생산국인 미국의 기록적인 수확량 전망에 기인한다.

반면, 8월 국제 쌀(태국산, 백미, 100% B등급) 가격은 3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거의 모든 아시아 국가의 쌀 가격이 강세를 보였으며 이는 주요 수확기 이전 공급량 부족 및 수입수요가 증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8월 초 태국 정부의 공공 비축미 판매 제한은 시장 공급량 부족을 초래했다. 이에 따라 태국산 백미(100% B등급) 수출가격은 7월 대비 4.3% 상승한 톤당 458달러로 지난해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8월 지역별 가격동향>

▷서아프리카
잡곡 가격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거나 하락했으며 전년과 비교하면 크게 하락했다. 그러나 에볼라 바이러스 출현으로 교역이 제한됨에 따라 라이베리아를 포함한 일부 국가에서 식량 가격이 상승했다.

▷남아프리카
옥수수 가격은 전반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8월 소폭 가격이 상승했으나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상승세는 완화됐다. 이는 올해 풍작으로 공급량이 충분했기 때문이다.

▷동아프리카
시장에 신수확물이 유입됨에 따라 소말리아, 수단, 남수단 분쟁지역을 제외한 역내 국가의 곡물 가격이 연초에 비해 하락했다.

▷아시아
쌀 가격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으나 수출 수요 강세에 따라 수출국의 가격 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밀과 밀가루 가격은 안정적 또는 상승했다.

▷독립국가연합(CIS)
수입국의 밀 제품 가격은 전월 또는 전년 동기 대비 거의 변동 없었다. 공급량이 풍부했던 탓에 대부분 국가에서 기초식품인 감자 가격은 지속적인 하락세를 나타냈다.

▷중앙아메리카
옥수수 가격은 올해 수확량 감소 전망에 따라 급등했으나 최근 수입량이 증가하면서 가격 상승이 제한됐으며, 엘살바도르를 제외한 모든 국가의 옥수수 가격은 전년과 비슷하거나 하락했다. 팥(Red bean) 가격은 최고치 기록 또는 최고치에 근접하는 양상을 보였다.

▷남아메리카
밀가루 가격은 올해 양호한 수확 및 충분한 수입량 전망에 따라 하락했지만 지난해에 비해 높은 수준이 여전히 유지됐다. 옥수수 가격은 공급량이 충분해 하락하거나 안정적인 수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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