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등 ‘도시락’ 위생 사각지대
편의점 등 ‘도시락’ 위생 사각지대
  • 조명의 기자
  • 승인 2014.09.15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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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 제품서 대장균 검출…9개는 영양소 기준치 초과

편의점과 외식업체에서 판매 중인 도시락 3종에서 대장균이 검출되고 나트륨이 하루 영양소 기준치를 훨씬 초과하는 제품도 9개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연맹(회장 강정화)은 현재 시판 중인 15개 업체 도시락 30개를 대상으로 미생물 및 영양성분 분석을 실시한 결과 △더블 BIG 정식(CU/판교엠타워점) △한우 채끝등심 도시락(불고기 브라더스/명동점) △싱글C(불고기 비빔밥)(비비고/강남역점) 3개 제품에서 대장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또한 전 제품 모두 황색포도상구균, 살모넬라는 불검출됐으며 바실러스세레우스는 7개 제품에서 검출됐으나 1,000/g 이하로 기준을 초과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도시락 전문업체 도시락과 외식업체 도시락은 각 매장에서 직접 조리를 한 후 소비자에 제공되므로 매장별 위생 상태에 따라 미생물 실험 결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이번 미생물 검출 결과는 해당 지점 매장의 제품에 한정된다.

조사대상 30개 제품 중 나트륨 하루 영양소 기준치 2,000mg을 초과하는 제품은 9개에 달했다. △햄버거 스테이크 도시락(레일락/서울역) △네드 켈리 불고기 도시락(아웃백/충무로점) △바비큐 스테이크 도시락(아웃백/충무로점) △돈가스 도시락(빕스/대학로점) △잭다니엘 찹 스테이크(TGIF/강남시티점) △불고기 도시락(베니건스/청담점) △한우 채끝등심 도시락(불고기 브라더스/명동점) △제육쌈밥 도시락(불고기 브라더스/명동점) △타입B(제육불고기)(비비고/강남역점)이 이에 해당된다.

소비자연맹 15개 업체 30개 대상 조사
외식업체·기차 판매 도시락 열량 높아
 

외식업체 도시락과 기차 내 도시락이 편의점 도시락과 도시락 전문업체 도시락보다 상대적으로 열량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 보면 외식업체 도시락(12종)이 1200kcal로 가장 높고 그 다음은 기차 내 도시락(2종) 919kcal, 편의점 도시락(8종) 643kcal, 도시락 전문업체 도시락(8종) 637kcal 순으로 조사됐다.

영양 성분 함량은 대부분의 영양소에서 외식업체 도시락이 높고 기차내 도시락, 편의점 도시락, 도시락 전문업체 도시락 순으로 낮은 경향을 보였다.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식이섬유, 비타민(E, B6, C), 나이아신, 인, 칼륨, 나트륨, 마그네슘, 아연, 구리, 셀렌의 영양성분 함량의 경우 외식업체 도시락이 기차내 도시락보다 높았다. 또한 모든 종류의 도시락에서 낮게 나타난 영양 성분은 식이섬유, 비타민D, 칼슘, 마그네슘, 요오드였다.

소비자연맹 관계자는 “경기 침체 장기화, 여가 시간 부족, 1인 가구의 증가, 여성 경제활동 증가 등으로 도시락 이용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며 “편의점, 기차 내, 도시락 전문업체, 외식업체의 도시락은 동일 도시락류임에도 세균수와 바실러스세레우스 등의 관리 기준이 없거나 서로 다른 기준이 적용되고 있어 공통된 기준 및 규격의 마련이 요구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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