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한소주 시장 3파전 ‘각축’
순한소주 시장 3파전 ‘각축’
  • 김영수 기자
  • 승인 2000.03.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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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해 ‘천년의 아침’ 출시 진로·두산에 도전장

진로의 「참眞이슬露」와 「뉴그린」이 분할하고 있는 순한소주시장에 보해가 뛰어들었다.보해가 내놓은 신병기는 「천년의 아침」.

전남지역에서의 돌풍을 바탕으로 수도권 시장에서 진로 「참眞이슬露」두산 「뉴그린」과 어깨를 견주는 제 2회전을 시작한다는 것이 보해의 전략이다.

그러나 지난 1월 수도권시장점유율 86.8%로 사실상 순한소주시장을 통일했다고 판단하는 진로는 후발업체의 도발이 달갑지 않은 상태. 일일이 대응하자니 화제거리 양산으로 언론의 관심을 유도하자는 상대의 전략에 넘어갈 것이 뻔하고 내버려두자니 뭔가 꺼림칙한 입장이다.

진로는 인터넷홈페이지를 통해 지난달 영화 「반칙왕」에 이어 연극 「불좀꺼주세요」를 협찬중이다.젊은층을 주 대상으로 지속적인 사이버이벤트를 통해 「참眞이슬露」의 위치를 보다 확고히 한다는 것이 진로의 방침.

두산은 「뉴그린」을 소주시장의 대표브랜드로 키우기 위해 주말이나 공휴일에 유동인구가 많은 번화가 등지에서 시음회등 이벤트를 벌이고 있으며 대학가 축제도 중요한 전략요충지로 보고 각종행사를 지원할 계획이다.

두산 영업본부장 최형호상무는 『출시 2개월만에 100만상자 돌파』를 강조하며 『뉴그린의 신제품 효과를 최대한 확산시켜 순한소주=뉴그린이라는 등식을 소비자에게 심어주겠다』고 말했다.

최상무는 『대학가 축제지원 인터넷사이트개설 언론매체를 통한 광고 홍보 등을 통해 뉴그린을젊은층 중장년층 여성 모두가 즐기는 대중적인 술로 만들겠다』고 마케팅전략을 밝혔다.

보해는 유명식당등 업소위주의 맨투맨 판촉활동으로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중점을 둘 예정이다.보해 영업전략본부장 채원영상무는 『현장에서 제품소개 설명 시음회로 이어지는 자연스런 과정에서 천년의 아침의 우수성을 직접 소비자에게 어필하겠다』고 강조했다.

지역시장의 상대적 열세를 딛고 명실상부한 한국대표소주로 키우겠다는 진로와 지역시장에서의 우위를 바탕으로 전국적인 대표성을 띠는 수도권시장에서의 안정적 시장점유율을 확보하려는 두산과 보해.

순한소주시장을 둘러싼 3사의 경합이 그 어느때 보다 뜨거워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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