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 닭고기 수입 판매 중단을”
“냉동 닭고기 수입 판매 중단을”
  • 이재현 기자
  • 승인 2014.10.14 1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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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계협회 등 3개 단체 식자재 유통 대기업에 촉구

“농가의 생존권을 짓밟으며 닭고기를 수입하는 대기업은 그 작태를 즉각 중단하라!”

대한양계협회, 한국육계협회, 한국토종닭협회 3개 단체가 국내 닭고기 소비 촉진을 도모하고 수입닭고기 저지를 위해 발족한 ‘수입닭고기 저지 공동대책위원회’가 수입 냉동닭고기를 판매하는 식자재 유통 대기업의 수입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식자재 유통 대기업에서 지속적으로 수입닭고기를 판매할 시 무기한 항의 농성과 집회, 해당 제품 불매 운동 등 강도 높은 시위에 들어가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공동대책위는 “국내 닭고기 사육 농가는 국민에게 양질의 단백질을 공급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는 반면 식자재를 유통하는 대기업에서 구색 맞추기라는 명분을 내세워 수입 냉동닭고기 판매를 하는 것은 생산 농가를 조롱하는 것이며 무시하는 처사”라면서 “특히 최근 식자재 및 유통매장의 수입닭 판매 증가와 닭 강정 프랜차이즈의 폭발적인 증가로 수입닭고기가 우리 시장의 약 30%까지 차지하며 닭고기 산업의 근간을 뒤흔들고 있다. 수입닭의 점유율이 높아질수록 우리 소비자들은 뿌리도 모르는 수입축산물에 식탁을 빼앗기고 사육 농가는 사지로 내 몰릴 것”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수입 냉동닭고기는 도축한 지 최소 한 달 이상 지난 쓰레기다. 냉동닭을 수입하는 대기업은 집 냉동실에 한 달 이상 보관했던 닭고기를 다시 꺼내서 조리해서 먹을 수 있는가”라고 반문하며, “그럼에도 이러한 닭을 원재료로 만든 제품이 국내산 닭고기로 만든 제품보다 비싸게 판매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다.

공동대책위는 또한 “지금도 우리 사육농가들은 소비자들에게 좀 더 신선하고 안전한 먹을거리를 제공하고자 세계적인 위생 시설과 전문적인 검사를 통해 안정적인 닭고기를 당일 배송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결국 우리 농가의 피땀 어린 노력이 수입닭고기에 죽고 있다”면서 “앞으로 이러한 대기업의 행위가 지속된다면 전 농축산인과 연대해 무기한 항의 농성과 집회, 불매 운동 등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편 양계협회, 육계협회, 토종닭협회 3개 단체가 모여 발족한 공동대책위는 3개 단체 회장을 공동대책위원장으로 위촉했으며, 사무국장에는 이홍재 양계협회부회장을 선출했다. 공동대책위는 상설기구로 조직해 1년 내내 수입 닭 저지를 위한 본격적인 활동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대표 수입 닭고기 취급소인 단체급식업체와 대형마트 등을 중심으로 수입닭고기 사용금지 및 불매운동을 강하게 전개키로 했으며, 향후 제도개선을 통해 근본적으로 수입닭고기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정책적인 대책도 함께 추진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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