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한 봉지 나트륨 함량 하루 기준치 80% 초과
라면 한 봉지 나트륨 함량 하루 기준치 80% 초과
  • 조명의 기자
  • 승인 2014.10.15 1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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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 봉지라면 12개 제품 맛·영양성분·안전성 등 조사
건강한 식생활 위해 업계 나트륨, 포화지방 함량 낮춰야

라면 한 봉지에 들어있는 포화지방은 1일 영양소기준치의 51.3%, 나트륨은 86.5% 수준에 이르고, 한 끼 식사로 이용하기에는 영영소가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봉지라면 12개 제품의 영양성분, 맛성분, 안전성, 표시실태, 가격 등을 조사하고, 그 결과를 스마트컨슈머 사이트 ‘비교공감’란에 게재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대상 제품은 꼬꼬면, 나가사끼짬뽕, 너구리우동얼큰한맛, 무파마탕면, 삼양라면, 스낵면쇠고기맛, 신라면, 안성탕면, 오징어짬뽕, 진라면매운맛, 참깨라면, 틈새라면빨계떡 등 12종이다.

이번 조사결과 라면의 포화지방 함량은 1봉에 6.3∼9.1g 수준으로 제품별 최대 1.4배 차이나고 평균 7.7g으로 1일 영양소기준치 15g의 51.3%를 차지했다. 따라서 라면을 1일 2봉 이상 섭취하거나 포화지방 함량이 높은 동물성 지방 함유 식품 등을 함께 섭취할 경우 포화지방 과다 섭취가 우려된다.

라면을 튀길 때 사용하는 팜유는 불포화지방을 많이 함유한 다른 식물성유지에 비해 포화지방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나트륨 함량은 1봉에 1350∼2069mg 수준으로 제품별 최대 1.5배 차이나고 평균 1729mg으로 1일 영양소기준치 2000mg의 86.5%를 차지했다. 최근 정부의 나트륨 저감화 정책에 따라 일부 업체는 나트륨 함량을 낮춘 제품을 재출시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여전히 나트륨 함량은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제품별 1봉당 포화지방 함량

△제품별 1봉당 표시된 나트륨 함량

제품별 열량, 칼슘 등 영양성분 함량이 차이가 있어 제품에 표시된 영양성분을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라면 1봉의 열량은 473.0~549.6kcal로 제품별 최대 76.6kcal(약 1.2배)의 차이가 났다. 식사대용으로 섭취할 경우 조사대상 라면 1봉의 평균 영양소 섭취량은 한 끼 영양소기준치 대비 단백질 56.3%, 탄수화물 71.6%, 지방 97.6%를 차지해 영양 불균형이 우려된다.

라면 1봉의 칼슘 함량은 29.2~221.2mg 수준으로 제품별 최대 7.6배 차이나고 1일 영양소기준치 700mg의 4.2~31.6%를 차지했다.

전제품에서 발암물질인 벤조피렌은 불검출됐고 방사선 조사가 행해진 제품은 없는 것으로 나타나 안전성에 이상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제품에서 영양성분은 표시기준에 적합했으나 참깨라면 1개 제품만 건더기스프 중 ‘고소한참깨계란블럭’ 내용량(6.6g)이 표시량(5g)의 132%로 나타나 표시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응답자의 59.9%가 주 1~2회 정도 라면을 섭취하고 61.4%가 국물맛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며 56.7%가 매운맛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나 라면의 섭취량 조절 및 조리방법의 변화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라면업계는 소비자의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 포화지방 함량이 적고 불포화지방 함량이 높은 대체유 사용 및 제품의 지속적인 나트륨 저감화를 추진하고 주표시면(포장 앞면)에 ‘권고문구’를 표시해 섭취 저감화도 유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소비자도 포화지방과 나트륨 섭취 저감화를 위해 국물을 적게 먹거나 스프를 적게 넣어 조리하는 등의 방법을 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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