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 한데 버무린 ‘서울김장문화제’ 개최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 한데 버무린 ‘서울김장문화제’ 개최
  • 조명의 기자
  • 승인 2014.10.17 14: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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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4일~16일 3일간, 서울·광화문 광장 일대
나눔, 전시, 체험, 장터, 문화 등 5개 분야 20여 개 프로그램 진행

△‘2014 서울김장문화제’ 포스터
우리 고유의 ‘김장문화’를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축제가 내달 서울에서 펼쳐진다.

서울시는 오는 11월 14일부터 16일까지 3일 동안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된 김장문화를 재연하고 재창조해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축제로 육성하기 위한 ‘2014 서울김장문화제’를 서울·광화문·청계광장 등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김치문화제는 기업과 단체, 시민이 한 곳에 모여 김치를 담그고 나누고 즐기는 시민이 주인인 축제로 꾸며지는 것이 특징으로 약 100여 개 기업, 100만 명의 시민이 참여하게 된다.

이번 행사는 김장문화제는 ‘천만의 버무림, 대한민국 김장의 새로운 시작’이라는 주제 아래 △천만의 버무림, 김장 나눔(나눔) △김치의 역사와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는(전시) △내 손으로 담그는 김치(체험) △김치의 모든 것을 사고 맛 볼 수 있는(장터&먹을거리) △김치를 주제로 한 문화프로그램(문화) 등 5개 분야 20여 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우선 나눔과 관련해 행사기간 동안 서울광장과 청계광장에서 최대 규모 김치 담그기 행사인 ‘천만의 버무림, 김장나눔’이 진행된다. 총 6000여 명의 시민, 외국인, 관광객, 각 기관 봉사자 등이 참여해 약 255톤의 김장을 담그고 이를 소외계층을 비롯한 어려운 이웃에게 모두 전달한다.

전시 행사로는 광화문 광장에서 궁중김치, 사찰김치, 종부김치 등 흔히 볼 수 없었던 김치들이 총집합, 김치의 과거 역사를 되짚고 현재와 미래를 내다보는 기회를 제공하는 전시회 ‘김장, 시간의 지혜’가 열린다.

‘산사의 맑은 맛’ 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사찰음식 전시관에서는 마늘, 파, 무릇, 부추, 달래 등 5신채를 넣지 않은 김치를 맛보고 사찰김치의 맛내기 비결을 엿볼 수 있으며, 조왕단, 아궁이 가마솥 등 사찰 공양간도 재현된다.

서울의 대표김치 중 하나인 궁중김치를 전시하는 ‘마음을 담은 김치’에서는 고종의 ‘배동치미 국수’ 뿐 아니라 임금님 수랏상에 올랐다던 3대 김치 젓국지(배추김치), 송송이(깍두기), 국물김치 등을 엿볼 수 있다.

‘지켜온 약속’(종가김치관)에서는 나주 밀양박씨 박경중 종가의 반동치미, 서계 박세당 종가의 보쌈김치 등 한국종가에 500년 이상 전해 내려온 김치들을 맛 볼 수 있다.

광화문 광장엔 광주김치특별관과 배추를 다듬고, 무를 썰고, 속을 만들고 김치를 버무리는 김치의 전 과정을 보여주는 김장문화 재연장도 마련된다.

체험의 장으로는 광화문 광장 전시공간 한 쪽엔 김치명인들의 레시피로 김치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김장교실 ‘김치고수의 비밀노트’가 진행된다.

‘선재스님의 사찰김치’를 비롯해 ‘김순자명인의 100년포기김치’, ‘유정임명인의 웰빙포기김치’, ‘이하연명사의 명품총각김치’ 등 김치 명인의 김치교실 중 자신이 원하는 김치 체험장에서 직접 김치를 담그고 가져갈 수 있다.

또한 제일제당, 대상FNF, 한성식품, 풍미식품 등 대형 김치제조업소가 참여하는 ‘엑설런트 김치展’에서도 온 가족이 함께 체험할 수 있는 무료 김치교실이 진행될 예정이다. 김치파스타, 김치주먹밥, 삼색김치 등 창의적으로 변신한 김치요리 시식과 더불어 쉼터까지 운영한다.

이동식 쿠킹 트럭에서 진행되는 ‘달리는 쿠킹스쿨’에서는 시민 누구나 참가비 없이도 홈페이지에서 사전 신청을 하면 무료로 아이와 함께 하는 김치요리 만들기에 참여할 수 있다. 마지막 날인 16일에는 ‘아빠와 함께 하는 김치요리 경연대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서울광장과 태평로 일대에서 열리는 ‘태평 3일장’에서는 완제품 김치는 물론 주재료와 부재료, 김장용품 등 김장과 김치에 관련된 모든 것이 시중가의 20% 이상 할인 된 가격에 판매된다. 약 50여개의 업체가 참여한다. 또한 청계광장과 세종로 공원에서는 김치와 관련된 각종 음식을 먹을 수 있는 ‘맛있는 김치판’이 벌어진다.

행사기간 동안 김치와 관련된 다양한 문화공연과 행사도 마련된다. 광화문 광장에서는 김장의 주체인 ‘엄마’를 위한 힐링 프로그램 ‘내 이름은 엄마입니다’가 열린다. 어머니들로 구성된 여성합창단 ‘두루’의 합창 공연과 시니어 르네상스가 연주하는 트럼펫․색소폰 공연 ‘에버그린’, 관람객이 함께 참여하는 라인댄스 ‘시니어라인’, 77세 여배우가 주인공인 모노극 ‘어미’ 등이 공연될 예정이다.

행사 마지막 날인 16일 세종대로에서는 김장의 노동과 협동, 화합을 결합한 신개념 김치 레이스 ‘서울, 김치路 달리자’가 열린다.

이번 김장문화제는 총 길이 1.1km, 총 면적 3만500㎡의 대규모 축제로 개최되는 만큼 기간 내 세종대로 일대에 교통통제가이 이뤄진다. 행사 당일인 14일 자정부터 17일 오전 6시까지 시청광장 주변, 세종대로 양방향 상위 1차로가, 행사 마지막 날인 16일에는 광화문 삼거리에서 세종사거리 방향(세종문화회관 방면)이 각각 통제된다.

박원순 시장은 "김장문화제는 나눔과 협동의 공동체 문화를 회복할 뿐만 아니라 우리 ‘김장문화’를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축제이자 글로벌 콘텐츠로 육성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김치를 기반으로 한 국내 식품산업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올해를 시작으로 흥과 멋, 먹거리 볼거리 즐길 거리가 골고루 버무려지는 서울 고유의 종합축제인 이번 김장문화제를 매년 정례화하고 다양한 문화적 요소를 접목시킴으로써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또 하나의 한류 콘텐츠로 상품화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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