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하수구 식용유...중화권 ‘발칵’
대만 하수구 식용유...중화권 ‘발칵’
  • 식품음료신문
  • 승인 2014.10.28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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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 기름이 돼지기름 둔갑…홍콩·마카오 등 관련 기업 불똥

대만 하수구 식용유 사태로 중국, 대만 식품기업들에게 비상이 걸렸다.

올 9월초 대만 최대 식용유업체인 창관이 불량기름(일명 하수구 식용유)을 전통돼지기름으로 둔갑시켜 판매한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그동안 불량기름을 공급받아온 대만 1200여 개 기업 이외 홍콩, 마카오 지역의 관련 기업과 관련 산업 전반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대만 불량기름 사용 기업 리스트 (자료원: 중국망사)
‘21세기경제보도’에 따르면, 창관이 생산한 불량기름이 중국에 직접 수출되지는 않았지만, 이를 사용한 가공식품이 중국에 이미 수출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웨이쵄, 성샹전, 85℃ 등 중국에서 인지도 높은 대만 식품기업들은 중국에서는 불량기름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밝히는 한편, 중국 유통채널을 통해 창관 기름 관련 제품 판매중단 조치를 취하고 있다.

중국측에서도 이번 사태와 관련해 발빠른 조치를 취하고 있다. 상하이시 식품안전국에 따르면, 이번 사태와 관련된 문제식품 약 8700건을 판매 중단시켰으며 관련 업체에 대한 식품안전 강화를 위해 대만식품을 취급시 별도 합격증명서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또 온라인 쇼핑몰 ‘이하오뎬’ 등 유통업체는 대만 불량기름 사태를 주목하면서 성샹전, 웨이쵄 등 대만 브랜드 관련 제품 판매를 중단했으며, 알리바바, 타오바오 등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문제식품을 모두 판매 중단하거나 관련 홈페이지를 삭제하는 등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할인매장, 슈퍼마켓 등에서도 잇달아 성샹전, 웨이쵄 관련 식품을 코너에서 퇴출시키고 있다. 
 
■ 중국 진출 외자식품기업 안전문제 잇따라

최근에는 중국 로컬 브랜드 뿐 아니라 외국 유명 브랜드도 식품 안전문제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대만 브랜드인 웨이쵄, 퉁이, 광쵄 등의 ‘항생제 투여소 우유 사태’, KFC, 맥도날드, 피자헛, 세븐 일레븐에서 사용한 ‘미국 푸시의 불량고기 파동’, 미국 1위 케첩회사 하인즈의 ‘유아용 시리얼 납성분 과다검출 사건’, 월마트 선전 매장의 재활용 식용유 사용 사건 등이 잇따라 발생했다.

또 올해 2월에는 미국 서브웨이 지점 샌드위치에서 운동화 밑창 고무 등에 사용되는 화학물질인 ADA가 검출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중국 서브웨이측은 중국에서 판매되는 샌드위치에는 ADA가 함유되지 않았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중국 외국계 브랜드 식품 안전문제 사건]

일시

브랜드

국명

내용

2013.11

웨이쵄, 퉁이, 광쵄

대만

웨이쵄, 퉁이, 광쵄 등 우유제품에 피임약, 폴라스티사이저 등을 포함한 항생제가 함유된 것으로 판명
대만 동물용약품잔류표준에는 상기 잔류물질이 허용되는 약품에 속국

2014.2

써브웨이

미국

미국 CNN는 써브웨이가 미국 북미에서 판매되는 샌드위치에 ADA 표백제 검출 됐다고 발표
중국 써브웨이측은 동 사건과 무관하다고 발표

2014.6

OSI

미국

KFC, 맥도날드, 피자헛, 세븐 일레븐 등에  유통기한이 지난 육류 공급

2014.8

하인즈

미국

중국에 판매되는 하인즈 일부 유아용 시리얼에서 납 성분이 과다 검출

2014.8

월마트

미국

선전 월마트에서 검게 변해 버린 재활용 식용유를 한달 동안 사용하고, 유통기한이 지난 원재료 사용하는 것을 적발

■중국 정부, 식품안전 검사 강화
 
식품안전 관리 강화를 위해 중국 정부는 지난해 12차 전인대회의에서 ‘중화인민공화국식품안전법’ 첫 번째 심의를 진행한 후, 올해 7월 말까지 시민의견을 공개적으로 수렴해 영유아식품, 인터넷 쇼핑몰 판매식품, 식품 원자재, 보건 식품, 수출 식품 관리 등 다양한 방면의 내용을 보완, 수정했다.

또 지난 4월 29일 국무원에서는 중국 국민의 ‘혀끝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2014년 식품안전중점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라 농산품, 영유아 분유, 가축 가공제품, 식용유, 농산품, 유아용 식품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학교 및 주변 판매식품 안전문제, 유효기간이 지난 제품문제, 불법첨가제 사용 식품문제, 불법 광고문제에 대해 보다 엄격히 관리하고, 인터넷 식품 판매, 수출 및 수입제품에 대해 관리제도를 재정비하기로 했다.

이 외에도 지난 9월7일, 국가식품약품감독총관리국은 20가지 종류의 식품 및 식품 첨가물에 대한 1단계 감독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미생물 기준치 초과 제품 및 식품첨가물 제품이 많이 검출되었다. 총 관리국에서는 각 지역의 식품약품총감독부문의 관련법에 따라 관리 감독을 이행할 것을 명령하고, 불합격제품 생산 및 운영 기업에 즉각적으로 법적 조치를 통해 강력히 처벌할 것을 명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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