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칼럼]식품산업 위상제고 위해 단합·협력 절실
[데스크칼럼]식품산업 위상제고 위해 단합·협력 절실
  • 김현옥 기자
  • 승인 2014.11.17 01: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현옥 본지 편집국장

△김현옥 본지 편집국장
국내 식품산업의 위상 제고와 안정적 발전을 위해서는 업계의 권익보호단체인 한국식품산업협회를 중심으로 단합과 협력을 통한 자생력 기르기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식품산업협회는 최근 이례적으로 감사원 감사를 받는가하면 몇몇 대기업 회원사들이 안전문제를 일으켜 물의를 빚는 등 대내외적으로 곤경에 처해 있다. 그럼에도 대다수 회원사들은 강 건너 불구경 하듯 나 몰라라 하는 태도로 일관해 협력분위기는 찾아볼 수 없다. 이에 대해 협회 고위급 인사들은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지난 6일 평창 알펜시아호텔에서 식품산업협회 주관으로 개최된 최고 경영자 세미나에서도 이러한 모습은 쉽게 목격할 수 있었다. 이날 협회 박인구 회장은 역동적이고 활기 넘치는 평창에서 행사를 갖게 된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하면서도 식품업계의 대내외적 환경이 녹록치 않은 점을 지적하며 회원사들의 한마음된 단합과 협조를 단호한 어조로 당부했다.

박 회장은 특히 일부 유통업계의 우월적 지위를 남용한 불법 부당한 행위와 NGO의 터무니없는 주장, 언론의 선정적 보도에도 해당 업체 혼자 힘겹게 싸울 것이 아니라 백지장도 맞든다는 자세로 함께 협력 대응할 것을 요청했다.

이처럼 식품업계가 안고 있는 문제점이 공론화되기까지 협회 내부에서는 회원사들의 모래알 같은 각개전투를 오래 전부터 우려해왔다. 일부 회원사는 협회 활동에 전혀 참여하지도 않을 뿐 아니라 경비분담 등 최소한의 의무도 지키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심지어 경쟁업체끼리 서로 약점을 잡아 헐뜯는 네거티브 마케팅도 서슴지 않아 식품업계 전체에 부정적 이미지를 심어온 것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한다.

이번 평창 세미나 역시 대기업 CEO는 한 명도 참석하지 않았고, 그나마 중역도 손꼽을 정도였다. 중소기업 역시 최고경영자 몇 명만 관심을 보였다. 당초 세미나 주제발표자로 초빙했던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장관과 정승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대신 실무 담당국장이 정책을 발표한 것을 비판하기 전에 업계 스스로가 먼저 단합된 의지를 분명하게 보여 줄 필요가 있겠다.

“이래가지고 어떻게 식품산업이 발전할 수 있느냐”며 탄식하는 협회장의 말을 귓등으로 흘러 넘겨서는 안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