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농식품 수출 24%…유제품·육류·첨가제 비중 커”
“덴마크, 농식품 수출 24%…유제품·육류·첨가제 비중 커”
  • 김현옥 기자
  • 승인 2014.11.17 01: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건강 증진 소재 우위…가격 건강 편의성 트렌드 부합
한국과 좋은 파트너 예상
[인터뷰]올레 리네트 율 덴마크산업연합 식음료연맹 국장

“덴마크는 서양국가 중에서도 농식품 산업이 강한 나라다. 전체 수출의 24%를 식품이 차지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치즈나 우유 등 유제품과 육류, 식재료, 식품첨가제 등의 비중이 크다. 덴마크는 수출뿐만 아니라 생산시스템도 세계화 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고객들에게 더욱 가까이 가기 위한 전략으로, 세계 곳곳에 식재료의 현지 생산을 위한 거점을 구축하고 있다. 이렇게 생산되는 덴마크 식재료들은 베이커리에서부터 치즈, 아이스크림, 기능성식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적용된다. 식품의 기능을 향상시키기 위한 식품첨가제와 식품의 맛 또는 조직감을 개선하기 위한 소재 등을 광범위하게 수출하고 있다. 최근 가공식품에 대한 소비자 트렌드는 맛과 가격과 건강과 편의성을 추구하는데, 특히 덴마크 식품회사들로부터는 프로바이오틱 배양물(요거트)과 건강한 지방산조성을 갖는 지방제품들(새로운 종류의 트랜스지방), 유당분해효소, 근육감소증을 개선하는 고품질 유청단백 등을 공급받을 수 있다.”

지난 9~11일 덴마크 농식품장관으로서는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 댄 요르겐슨 장관과 함께 식품사절단을 인솔하고 동행한 올레 리네트 율(Ole Linnet Juul) 덴마크산업연합 식음료연맹(DI: Danish Food and Drink Federation, the Confederation of Danish IndustryI) 국장은 기자와 만난 길지않은 시간동안 덴마크 식품산업과 식재료에 대한 자랑을 쉴 새 없이 늘어놓았다. 다음은 올레 국장과의 일문일답.

식품 윤리·친환경지향 경쟁력 제고
안전·편의성 ·맛에 가격까지 고려 


- 이번 덴마크 농식품부 장관과 식품사절단의 방한에는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 같다

▶ 한국의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검역본부 등 식품 당국과의 정책적 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하고 한국의 소비자 및 이해당사자들에게 덴마크 식품과 식품첨가제 산업을 소개하기 위해 방한했다. 덴마크는 한국을 흥미로운 시장으로 보고 있으며 덴마크 식품 및 식품첨가제 산업이 한국과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으라 믿는다. 이번 방한을 통해 양국이 식품산업 가치사슬 전 단계에서 협력을 강화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 사절단에 참여한 기업 및 식품첨가제는

▶ 덴마크 식재료는 세계 식음료소재 시장의 약 14%를 차지한다. 이는 곧, 세계 소비자들이 접하는 가공식품 6개 중 1개는 덴마크 기업에서 공급한 재료를 사용했다는 것을 뜻한다.

덴마크는 식재료 산업의 강국이며 특히 효소, 유화제, 유산균 배양물, 천연색소, 초콜릿 등을 위한 특수지방제품, 천연유청재료, 전분 등의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덴마크 식품첨가제 산업은 사료 및 식음료 제품 분야 전반을 아우르고 있다.

덴마크 식품첨가제 산업의 주요 역량 중 하나는 건강을 증진시키는 것이다. 덴마크는 이 분야에서 우위를 선점하고 있다. 그 예로, 덴마크 기업들은 생균제(pro-biotic cultures)를 비롯해 보다 건강한 지방산 조성을 기반으로 한 지방함유 제품(새로운 트랜스지방), 락토스(유당) 분해가 가능한 효소, 그리고 노화로 인한 근육감소증을 막고 근육량을 늘릴 수 있는 고품질 유청 단백질 등을 보유하고 있다.

- 새로운 트랜스 지방이란 무엇을 말하는가

▶ 트랜스지방 내 지방 함량을 2%로 낮춘 것으로, 최근 트랜스지방으로 인한 건강 위해성을 해소하기 위해 덴마크 식품첨가물업체들이 개발에 성공했다. 이는 앞으로 우리 식품산업이 나아가야 하는 방향으로서 큰 발전이라고 볼 수 있다. 덴마크의 식품관리 제도에는 트랜스지방 함량을 규제하는 내용이 있으며, 이를 통해 패스트푸드의 트랜스지방이 규제되고 있다.

대학-기업 산학 협력 프로그램 활발
新트랜스지방·효소·천연색소 등 두각 

- 덴마크 식품산업 현황은

▶ 이번 세미나는 주로 덴마크 식품첨가제에 대해 다뤘지만, 식품첨가제와 식품산업이 긴밀히 연계돼 있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식품첨가제 산업은 덴마크 식품산업과 농업 부문과 함께 성장했으며 실제로 많은 식품첨가제 기업들은 농업 부문에서 파생되기도 했다. 그러다 보니 덴마크 식품첨가제 기업 중에는 100년 이상의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회사들도 있다.

이외에도 덴마크 식품산업은 오랜 기간에 걸쳐 습득하고 개발한 노하우와 기량이 특징이며 고품질의 제품과 고도의 식품안전성 또한 현대 덴마크 식품산업의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

대학 레벨에서부터 식품을 통한 건강증진 방안 연구를 강화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국립식재료센터(National Ingredients Center)가 오픈됐다.

이곳은 대학과 기업(덴마크식품음료기업연합)이 모인 산학프로그램으로서, 연구뿐만 아니라 젊은 인재(대학생 포함)들을 모으기 위한 방편으로 활용된다. 대학 레벨에서부터 식품에 관한 연구에 참여해 장기적인 안목에서 운영하고자 하는 의도가 내포돼 있다.

- 덴마크의 식품소비 문화는

▶ 덴마크 소비자들은 전반적으로 까다롭고 요구사항이 많다. 식품의 맛뿐만 아니라 인체에 안전한지, 건강을 해치지는 않는지를 따지며, 생산 전 단계가 투명하고 지속가능하며 윤리적이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아울러 가격 또한 부담이 없기를 바라니, 덴마크 식품산업은 이들의 높은 수준을 맞추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 덴마크는 2015년까지 소비음식의 20%를 유기농으로 충당한다는 내용의 ‘Green Growth Plan’을 발표했다. 이러한 친환경 정책이 식품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 덴마크 기업들은 친환경 ‘녹색’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친환경 정책은 식품산업의 경쟁력을 높여준다. 유기농 식품에 대한 정책과 관심은 덴마크 식품업체들이 제공할 수 있는 유기농 제품의 다양성을 증진시키고 유기농식품의 제품 개발과 혁신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 예로, 데니쉬크라운(Danish Crown)의 자회사인 Friland가 유기농 육류 제품에 특화되어 있으며, 이들 제품은 국제 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다.

- 한-덴마크 식품교역에서 어려움이 있다면

▶ 2011년 한-EU 자유무역협정(FTA)이 양국 간 무역을 증진 시키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덴마크 쇠고기를 한국에 수출하지 못하는 점 등 양국 무역에 어려움이 아주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미래에 양국 간 식품 무역이 증가할 것임을 의심하지 않는다.

이번 방한을 계기로 덴마크 베이커리 ‘메테 뭉크(Mette Munk)’가 한국 시장에 데니쉬(Danish: 페스츄리의 한 종류)를 선보일 예정이어서 매우 기쁘다. 이것이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야 하는 방향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