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개방파고 농산물 고부가화로 돌파”
“FTA 개방파고 농산물 고부가화로 돌파”
  • 이재현 기자
  • 승인 2014.11.19 19: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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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 수출 2017년까지 100억불 달성
농식품부 대통령 주재 ‘농업 성장산업 대토론회’서 발표

농림축산식품부가 농업의 미래성장을 이끌어 갈 핵심키워드로 식품산업과 수출을 꼽고, 2017년까지 고부가 식품산업 육성을 통해 농식품 수출 100억 달러를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식품제조업체 국산 원료 사용비중을 현재 29.7%에서 34.7%로 확대하고 즉석식품, 천연재료 식품, 글루텐프리식품, 저나트륨식품 등 미래시장을 주도할 전략품목 10개를 개발하겠다는 구체적인 방안까지 마련했다.

△대통령 주재 최초로 개최된 농업분야 정책발표에서 농식품부는 식품산업을 활용한 수출 극대화로 2017년까지수출 100억 달러 달성을 천명했다.

국산원료 사용 비중 29%서 34%로 확대
즉석식품 등 미래 전략품목 10개 글로벌화

이동필 장관은 19일 경기도 농협 안성팜랜드에서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개최된 ‘농업 미래성장산업 대토론회’에서 정책발표를 통해 “지금은 쌀 관세화와 한중 FTA 등 전면적 개방을 맞아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는 능동적 인식이 필요하다. FTA 확대로 늘어난 수출시장, 첨단기술 융복합을 통한 부가가치 확대 등 기회요인을 잘 활용하면 농업의 미래성장산업 대도약도 못할 게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한 일환으로 먼저 식품제조업체의 국산 원료 사용을 2017년까지 29.7%에서 34.7% 늘리고, 식품·외식기업과 연계해 가공적성에 맞는 품종 육성 및 가공적성 기술 개발을 확대하는 등 품목별·지역별 가공원료의 안정적 공급기반을 확충한다.

또한 쌀 가공식품, 김치, 소스 등 국산 농산물 활용 비중이 높고 한식 등 식문화와 결합하는 상품을 수출 전략상품으로 육성하는 한편 고령화·1인가구 증가 등 미래 시장을 주도할 전략품목으로 즉석식품, 아웃도어식품, 글루텐프리 식품, 저나트륨 식품 등 10가지를 개발해 글로벌 브랜드화를 통한 신규 수요 창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산지와 식품·외식업계간 식재료 공급 구축을 통한 국산 농식품의 안정적 판로를 확대하고 CJ 계절밥상, 신세계 올반, 이랜드 자연별곡 등 지역 농산물과 외식기업과의 상생을 통한 우수 식재료 공급도 늘린다.

뿐만 아니라 민·관 합동 글로벌 외식협의체 운영을 통한 외식기업 해외 진출 활성화 방안은 물론 식재료 통관·물류 지원으로 소스류, 시즈닝 등 수출 확대를 적극 유도한다. 특히 전통발효식품의 기능성 연구 개발에 우선적으로 지원하고, 국가식품클러스터 내 식품기능성 평가지원센터를 구축해 기업의 기능성 소재 발굴 및 상품화 등 원스톱 지원한다.

외식 기업과 제휴 우수 식재료 공급 늘려
외식 해외진출 활성화 소스 등 사용 유도

이와 함께 낙농육우협회 ‘K-MILK 인증’ 등과 같은 가공식품 원산지인증제를 도입해 고품질 국산 원료 사용 시장을 창출하고, 정부-연구기관-생산자-식품기업간 상생협의체를 구축해 농업과 식품기업의 상생협력 사례 발굴도 확산한다.

가공식품의 수출 확대도 본격화된다. 주요 수출국의 식문화, 소비트렌드 등 기본정보 제공에서 주요 도시별 수출 유망품목 발굴, 시장진출 전략 마련 등 심화정보 제공에 집중해 전략품목을 발굴하고, 현지화된 상품 개발 지원이 보다 체계화된다.

이를 위해 대한상의, aT, 코트라를 중심으로 ‘수출 유망품목 발굴 조사단’을 구성하는 등 중국, ASEAN 등 주력시장을 대상으로 경쟁력을 갖춘 수출 품목을 발굴한다.

또한 중국의 온라인 쇼핑몰 ‘알리바바’ 등 현재 진출한 온라인 채널을 적극 활용하고, 신속 정확한 물류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수출 확대를 추진하며 향후 일본, 호주 등 타 온라인 채널로 범위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홈쇼핑, 대형마트 등 유통망을 활용한 국산 농식품 판촉 및 해외 진출한 프랜차이즈와 연계한 국산원료 수출 확대 등도 적극 추진하고, 국가식품클러스터를 R&D와 결합된 식품 가공기지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 장관은 “농업의 미래성장산업화는 개방 파고를 극복하기 위한 시대적 과제다. FTA 체제에 완전히 편입되는 것은 절체절명의 위기가 될 수 있지만 한편으론 미래로 도약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우리 농산물을 활용한 고부가 식품산업 육성을 통해 전 세계 수출길을 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자리에선 정책발효 이후 ‘수출경쟁력 있는 농식품 기반 구축’을 주제로 한 식품기업 CEO 토론회도 동시에 열렸는데, CJ제일제당 김철하 대표는 “종자산업에 대한 기업 참여가 미흡함에 따라 글로벌 종자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농가와 공동출자로 농업회사법인을 설립해 종자분야 상생협력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아모레퍼시픽 장원 이진호 대표는 “국내 차 소비 급감, 지역 소규모 경영체의 독자 수출 개척 한계 등에 따라 기업-농가 공동출자로 협동조합형 공동수출법인을 설립해 안정적 판로 및 수익성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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