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는 융합학문…김치문화 세계화로 종주국 위상 갖춰야”
“김치는 융합학문…김치문화 세계화로 종주국 위상 갖춰야”
  • 이훈 기자
  • 승인 2014.11.26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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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김치협회, 제2회 김치학 심포지엄서 전문가들 주장

△심포지엄에 참석한 내외빈이 떡을 자르고 있다. (왼쪽부터) 임원선 국립중앙도서관장, 한복려 궁증음식연구원장, 김재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 박완수 세계김치연구소장, 김순자 대한민국김치협회장

세계김치연구소(소장 박완수)는 지난달 26일 서울 서초구 국립중앙도서관 국제회의실에서 제2회 김치학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김치학 심포지엄은 주로 자연과학분야에 편중됐던 김치에 대한 학술연구와 관심을 인문학적 관점에서 김치의 문화적 영역에 대해 연구 및 활용코자 하는 목적에서 시작한 음식인문학 심포지엄이다.

작년에 이어 올해로 2번째 맞는 이번 심포지엄은 ‘김치의 인문학적이해’라는 주제로 펼쳐졌으며 김재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 임원석 국립중앙도서관장, 한복려 궁중음식연구원장, 김순자 대한민국김치협회장 등 100여 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특히 세계적 베스트셀러 ‘유럽음식문화사’의 저자 맛시몬 몬타나리(이탈리아 볼로냐대학)와 ‘Cuisine,Colonialism and Coil War:Food in twentieth Century Korea’의 저자 카타르지나 취에르트가(네덜란드 라이덴 대학), ‘세계의 식사문화’와 ‘식탐자의 민속학’의 저자 이시게 나오미치(일본 국립민족학박물관) 등 세계 음식문화사의 석학들도 참여했다.

△박완수 소장
박완수 세계김치연구소장은 개회사를 통해 “작년 ‘김치학’이라는 새로운 학문 범주를 주창하며 개최했던 제1회 김치학 학술심포지엄은 김치와 김장 문화를 인문학적인 관점에서 조명한 한국 최초의 본격적인 음식 인문학 학술대회로 학계, 관련업계 및 일반인들로부터 분에 넘치는 찬사와 평가를 받았다”며 “때마침 김장 문화가 유네스코의 인류무형문화유산 목록에 공신 등재됨으로써 우리 민족 대표 발효음식인 김치에는 가장 의미 있는 한 해였다”고 평가했다.

박 소장은 이어 “기존의 자연과학적 연구개발 분야에 인문사회과학적 영역을 포함하는 김치학은 진정한 의미에서의 융합학문”이라며 “이러한 융합적 학술 연구활동을 통한 김치와 김치문화의 성공적인 세계화야말로 세계김치연구소가 지향하는 목표”라고 밝혔다.

△김재수 사장
김재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은 축사를 통해 “김치 사업이 내수 및 수출 사업으로 발전하고 있지만 국제적인 기준을 설득하지 못해 수출에 난항을 겪고 있다”며 “업계, 학계 등 모두 힘을 모아 위생 및 안전 등 국제적인 규격에 맞는 과학적 이론을 발표해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았을때 명실상부한 김치 종주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치와 김장 문화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등재 1주년 기념을 겸한 올해 심포지엄에서는 ‘김치문화의 인문학적 가치 인식과 세계화의 길’이라는 안동대 임재해 교수의 기조연설을 필두로 △김치의 기원과 분류체계(박채린 세계김치연구소, 김일권 한국학중앙연구원) △김치문화의 사회·경제학적 연구(강정원 서울대학교, 윤덕노 음식문화저술가) △김치세계화·세계 음식문화의 전래와 확산(마시모 몬타나리 외) △한국인의 생활양식 변화와 김치△김장 문화(한성숙 네이버, 함한희 전북대학교) 등의 주제로 연구결과들이 발표됐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김치학 총서 1편 영문판 발간을 기념, 기증식을 개최했으며 이 책은 전 세계 해외공관 및 학술기관 794개소에 배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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